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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짜 page tuner였다. 손에 잡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악기상 유리창 너머에 진열돼있는 첼로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한 여인. 양손 가득 장바구니를 들고 있다. 이 책의 삽화가는 작가의 남편이라고 책날개에 쓰여있다. 부러움과 호기심이 발동했다. 13년차 유부녀... 과연 내 남편이 내 뒷모습을 저런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아니올시다. 아니 잘 모르겠다. 약간의 희망을 남겨두기 위해서.... 부러움과 호기심으로 책의 첫장을 넘겼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는 잠시 울컥했다. 읽는 내내 너무 재밌어서 프흡 키득거렸기에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울음을 삼키며 덮을 줄은 몰랐다. 나의 카톡 프사에는 "No need to sparkle"이라고 쓰여있다. 아이들이 어려 한창 육아에 시달릴 때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라는 책에서 읽은 문구이다. 하루 종일 육아에 시달리고 아이들이 자는 밤이면 뭐라도 해볼려고 애쓰던 나에게 참 위안이 되는 글귀였다. 하지만 엄마 손이 덜 필요할 만큼 아이들이 커버리고 나니까 다시 반짝반짝 빛나고 싶어졌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계속 방황중이었다. 십여년이 넘게 주부로만 살다보니 아이 키우는 것 말고 과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답이 안 보였다. 이것도 좀 어렵고 저것도 좀 역부족일 것 같고... 결론은 늘 "아직 준비가 덜 됐네... 섣 부르게 시작했다가 폭망하면..." 이었다. 위트로 가득한 작가의 도전 정신과 글귀들이 내게 용기를 북돋았다. "분명한 것은 일단 한 번 보내 보기 전엔 내가 얼마나준비가 되어 있는지 절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오래 매달려 있지는 말자. 내가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누가 주려고 하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