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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그 현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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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를 안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크리에이티브의 길을 묻다》는 우리 나라 광고계의 거장들을 인터뷰한 기록입니다. 리포터는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인 김병희 교수. 그가 풀어내는 우리 시대 광고 인물 열전에는 10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광고에 대한 '이론'이 아닌 광고 '현장'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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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를 안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크리에이티브의 길을 묻다》는 우리 나라 광고계의 거장들을 인터뷰한 기록입니다. 리포터는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인 김병희 교수. 그가 풀어내는 우리 시대 광고 인물 열전에는 10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광고에 대한 '이론'이 아닌 광고 '현장'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길비, 번벅, 레오버넷, 영 등 세계적인 광고계의 거장들의 이름도 처음 들었습니다. 제 경험과 지식이 좁고 얕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명 중 세 명의 이야기만 간단하게 재구성해봤습니다. 좀 길 수도 있는데요, 광고계 산 증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들은 직접 책을 사서 보시든고, 아니면 그냥 힐끗 훌어보고만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요약판을^^, 별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여기서 읽기를 멈추시면 됩니다. 1. 김태형 (1936년생)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여성들이여 잠꾸러기가 되자' '쉿! 소리가 차를 말한다' - 누가나 한번은 들었음직한 카피를 만든,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광고계의 대부, 그가 바로 김태형입니다. 전 이 책을 통해 김태형의 이름을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나머지 모든 분들 (개그맨 전유성과 성우 권희덕씨 빼구요) 김태형은 광고가 천직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우연히 취직을 했는데 뭔지도 모르고 광고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카피를 쓸 때의 열정은 그 누구에 못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시 <오늘도 걷는다마는="">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그렇다 나는 / 신발 바닥에서 아이디어를 캤다 / 길에서 카피를 썼다 / 장터에서 썼다 / 산에서 썼다 / 나는 썼다." 김태형은 35년간 그렇게 썼습니다. 또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광고나 카피라이팅이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이다, 이렇게는 생각하지 앟고 살아왔어요. 인생에서 광고가 가장 소중하다, 이렇게 생각한 적도 없어요. 그렇다면 만족한 인생이 아닌데, 기왕 광고를 했고 카피라이터로서 인생을 살아온 결과로 볼 때, 그래도 한 80% 만족이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 와서 보니 마음만은 괜찮다, 하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잘하든 못하든 주변에서 잘한다고 봐줬으니깐 그건 고맙게 생각하지요" (p.31~32) 성공한 사람들은 늘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2. 신인섭 (1929년생) 광고정보센터(www.adic.co.kr)에 들어가 문헌 검색창에 '신인섭'을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르면 200여 건에 가까운 저술 목록이 뜬다고 합니다. 직접 해봤더니 222건이 검색됩니다. 그렇지만 그는 남한에서는 학적이 없습니다. 평양교원대 국문과를 졸업했는데, 남쪽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학력입니다. 그런 그가 《한국광고사》를 펴냅니다. 그런데 그가 이 책을 내고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신인섭이 지가 뭔데 감히 그런 책을 쓰느냐,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느냐'라는 것이었습니다. 먹물들의 세계에서는 참 웃기는 얘기가 많습니다. 3. 윤석태 (1938년생) 1960년대 통혁당 간첩사건에 연루되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안정된 직장을 찾아 광고회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1969년 코카콜라 광고 창작 업무를 총괄한 이래 세종문화를 설립하여 31년간 663편의 광고물을 연출한 그는 이제 은퇴를 하고 세계 최초의 광고영상박물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그의 연출작 중 국내에서 43편 해외에서 9편 등 총 52편이 방송광고상을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그의 영상 광고는 그의 독주 무대였습니다. 스피드011을 비롯해 박동진 명창이 등장하는 솔표 우황청심환, 제일제당 다시다 등이 모두 그의 작품입니다. 그는 영상 광고를 "이유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라 정의합니다. 이유가 없다면 그냥 영상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참 일리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n******8 2004.09.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