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만들고 구성한 사람이 궁금하다. 별것도 없는 수학자들의 모습과 그들의 조용한 삶인데 이걸 이렇게 포장하니 아주 멋지게 보인다. 사진은 흑백이지만 색감이 있고, 사진 속 모습이 더 진중해보이는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모습이 강의실, 연구실, 칠판 앞에서 수학 이야기하는 사람들 모습인데도 그들이 지루하지 않고 잘나 보인다. 이건 편집자의 마술이다. 수학에 꿈 많은 청소년이 읽다보면 몇몇은 수학자의 삶을 동경하고 취해서 자기의 장래희망으로 수학자라고 생활기록부에 적는 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 협업이 많이 나타나고 논문도 한명이 혼자 쓰는 것보다 여러명이 쓰면 훨씬 나아진다. 하지만 사실 수학은 혼자하는 학문이다. 대부분은 많은 시간 혼자 많은 생각을 하고 동료랑 토의한다. 그래서 사진처럼 활기찬 모습은 아무래도 별로 없다. 말하자면 수학자는 동굴속에서 많은 시간 고민하고 있다가 짧은 시간 밖으로 나와서 내 위치를 확인할 뿐이다. 그래서 수학을 보는 것은 외롭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