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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익살스러운 이 그림책. 개인적으로는 속표지의 두더지 가족을 보자마자 웃음부터 나왔다. 이렇게 웃기고 귀여운 두더지들이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까, 싶었던 것.
이 책을 특히나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일러스트와 내용 둘 다 너무나 익살이 넘친다는 점이다. 먼저 일러스트를 이야기하자면 크레파스로 쓱쓱 그은 듯한 모습에 이야기가 엄청 다양하게 담겨있다. 특히 찾아온 두더지들을 내치는 아빠 두더지의 표정은 익살이 가득하다. 엄마 두더지는 또 왜 앞치마까지 매고 분통을 터트리는 거야. 우리네 엄마·아빠 모습 같아서 웃음이 절로 난다. 태양은 또 왜 이렇게 못 생기고, 바람은 왜 이렇게 능글맞은지.
우리 꼬맹이는 일러스트만으로도 이미 깔깔 웃음이 터졌다. “이러다 사윗감을 찾기도 전에 죽겠어~”라며 깔깔거리던 아이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일러스트에 빠져 순간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전체에 꽉 찬 일러스트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일러스트를 구경하기만 해도 많은 시간이 흐른다. 우리 집처럼 각 페이지에 이야기를 붙여본다면 더 많은 재미를 찾을 수 있을 터.
내용도 너무 재미있다. 옛날로 시작하는 것부터 재미있는데, 구어체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군데군데 넣은 웃음 요소들이 재미있다. 그냥 오래오래 잘 사는 것이 아니고 그랬던지 말았던 지의 느낌이라 아이들은 더 재미있어하는 듯하다.
그렇다고 교훈은 없나. 아니다. 외모 지상주의에 빠진 우리의 현재를 짚어준다. 모두가 각자 가진 매력, 각자의 귀함이 다르다는 것을 배우고, 그 모두가 매우 귀한 사람임을 잊지 않도록 꼼꼼히 짚어준다. 우리 집도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모두가 얼마나 귀한 존재임을 여러 번 대화로 나누었다.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의 노출이 빨라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 모두가 귀함을 알려주고, 진짜 귀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는 좋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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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전래동화 사윗감 찾는 두더지 (두더지 만들기)
6세가 되면 읽어야 되는 책 중에 하나가 전래 동화.. 전래동화도 정말 많아서 어떤 전래동화를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이번 기회에 비룡소 전래 동화 사윗감을 찾는 두더지는 만나다..
비룡소 전래동화 5세부터 사윗감 찾는 두더지 유타루 글 김선배 그림
호랑이 뻐끔뻐금 곰방대 물고 까막까치 삐뚤삐뚤 붓글씨 쓰던 옛날 옛적. 깊고 싶은 땅 속에 굴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표현이 잼나네.... 운율이 있어 그런가 읽는데 재미있다...
둥글고 깜깜한 굴 속에 처녀 두더지가 살고 있었는데... 두더지 부부는 두더지 사윗감은 절대 안돼!!! 우리 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니까 세상에서 제일 힘센 신랑감을 짝지어 줘야지!!!
두더지 가족은 사윗감을 찾으러 먼 길을 떠나다..
깜깜 굴 껌껌 굴 더지 더지 두더지 굴 세상 제일 천하장사 내 사윗감 내 신랑감 꼬불꼬불 꼬부랑 굴 굴 굴 밖에 있겠지?
옳다구나!! 세상에서 제일 힘센 건 바로 해님이야!!
어허둥둥 내 사윗감 금쟁반보다 번쩍번쩍 봐도 봐도 참 잘났네 세상 으뜸 내 사윗감
세상에서 제일 힘센 건 바로 나.. 반짝 반짝 해는 우쭐해져서 소나무 숲에 쨍쨍, 떡갈나무 숲에 쨍쨍... 온 세상을 따갑게 내리쬐며 힘자랑을 하다..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서 해를 싹 가려 버리다... 내가 아무리 쨍쨍 내리쬐어도 구름이 막으면 아무 소용 없지!!!
세상에서 제일 힘센 건 구름님이야...
잘난 사윗감 만나기가 어디 그리 쉬울까 이깟 고생은 단 고생 달디단 단 고생..
구름도 힘자랑 하고...
갑자기 바람이 쌩 부니 뭉게뭉게 구름이 갈래갈래 흩어져 버리다... 내가 아무리 뭉실뭉실 피어올라도 바람이 불면 아무 소용없어!!
세상에서 제일 힘센 바람님도 씽씽 쌩쌩 힘자랑을 하고...
힘자랑을 하던 바람이 딱 막히더니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 버리다.. 내가 아무리 휘잉 휘이잉 불어도 저 산자락의 돌부처를 넘어뜨릴 수는 없어...
세상에서 제일 힘센 건 바로 돌부처님이네요...
우람한 돌부처는 잘난척 하며 좋아하고...
그런데 돌부처가 기우뚱 거리다... 사실은 말이야...나도 무서워서 벌벌 떠는 게 있는데 그건 바로...
꽈당!! 돌부처가 그만 넘어져 버리다.. 돌부처 발 빝에서 누군가가 뽈뽈뽈 기어 나오지 뭐야.. 세상에나 두더지잖아!!! 두더지가 제일 힘이 세요....
두더지 가족은 집으로 돌아왔어.. 으랏차차 으랏차차차 총각 두더지들은 누가 더 힘이 세나 한바탕 씨름판을 벌였어.. 처녀 두더지는 마을에서 제일 힘세고 착한 총각 두더지와 결혼했지.. 신랑 신부 두더지는 아들 딸 쑥쑥 낳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다나 어떻다나..얼씨구 쿵딱!!
알고 보면 더욱 재미난 옛이야기.. 옛 이야기에 대한 간결한 줄거리 내용과 사윗감 찾는 두더지가 시사하는 바가 쓰여져 있다..
말하듯 친근하고 운율 있는 문장을 통해 옛이야기 특유의 재미와 맛을 한껏 살려낸 사윗감 찾는 두더지.. 추임새가 들어 있어 재미있는 책.. 책을 읽는데 꼭 한판의 판소리를 보는 느낌이랄까.. 두더지들의 흥겨운 노래와 뻐끔뻐끔, 삐뚤삐뚤, 초롱초롱, 보들보들 등 의성어, 의태어가 자주 나와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거기다 옛이야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한지에 한국화 물감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린 사윗감 찾는 두더지.. 동글동글 두더지들이 귀엽고 거기다 해와 구름, 바람, 돌부처 등을 재미있게 그려서 그림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끝없이 샘솟는 웃음과 지혜의 샘 비룡소 전래동화 시리즈.. 총 31권이 나와 있는데 계속 출간되다...
독후활동 결혼한 두더지 신랑 신부 만들기.. 종이컵에 색종이를 붙여서...
코와 이를 붙여서 완성... 두더지 처럼 보이나...ㅎㅎㅎㅎ
두 아이 신랑 신부 놀이 하는 중....ㅋㅋㅋㅋ
운율이 있고 두더지 노래도 있고 그림도 재미있어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사윗감 찾는 두더지. 비룡소 전래동화 처음 만났는데 잼나네..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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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부터 흥미로운 유타루 글, 김선배 그림의
'사윗감 찾는 두더지'
비룡소 전래동화 시리즈이구요
제목이 주는 느낌도 재미있어서 아들이 계속해서 제목을 따라 말하며 좋아했어요..
![]() 옛날 옛적 이야기가 이렇게 시작되는데, 제가 먼저 읽다가 재미있어서 웃으니
허니도 마냥 깔깔깔 웃으며 듣기 시작해요~~
뻐끔뻐끔, 삐뚤삐둘, 주렁주렁 이렇게 의성어나 의태어를 귀여운 글씨체로 표현해서 더 읽기 쉬웠어요.
![]() 처녀 두더지를 제일 힘센 신랑에게 시집 보내려고 엄마와 아빠 두더지는 두더지 굴 밖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노래 하듯이 부르니 더욱 흥미있었어요~~
![]() 해님이 가장 힘이 센 첫 번째 신랑감이예요~~
세상을 따갑게 내리쬐며 힘자랑을 하는 해님.
'쨍쨍' 이라는 표현도 이렇게 전래 동화 속에서 읽으니 더 맛깔나게 강조하며 읽어줬어요~~
![]() 해님은 구름에 싹 가려져 버리고,
두더지 가족은 구름님에게 결혼을 해달라고 하기 위해,
다시, 산비탈을 올라가요.
그림이 마치 수묵화를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정말 그림과 글이 잘 어우러지는전래 동화책이예요
![]() 결국, 뭉실뭉실 구름은 바람에 갈래갈래 흩어져 버리구요~~
바람은 돌부처에 딱 막혀버렸어요~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돌부처를 만나러 간 두더지 가족은 "돌부처님, 돌부처님, 세상에서 제일 힘센 돌부처님!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딸과 결혼해 주세요!"
![]() 갑자기 기우뚱거리다가 넘어져 버린 돌부처..
과연 누가 세상에서 제일 힘 센 돌부처를 무너뜨렸을까요?
"두더지 사윗감은 절대 안 돼!"하며 온 세상을 여행했던 두더지 부부는 결국,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것은
다름아닌 두더지 자신들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끝나는 이야기예요.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지 않고, 늘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동경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좋은 교훈을 전해주겠지요?
비룡소 전래동화 '두더지 사윗감' 이제 전래동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5살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준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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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사윗감 찾는 두더지> 비룡소 전래동화 벌써 28번째 책이네요. 전래동화는 언제 읽어도 참 재미있는것 같아요.
6살딸이 받침이 없는 글씨를 띄엄띄엄 읽어요. 이 책을 아이 스스로 읽으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웃기더리구요. 호랑이가 담배피던 옛날 옛적에~~ 두더지 마을에 있었던 이야기네요. 신랑감을 찾는 처녀 두더지이야기 잼있네요, 잼있어.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같이 찾아볼까요? 옥이야, 금이야 잘 키운 두더지 딸을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신랑감을 찾고 있어요. 과연 누가 신랑감이 될지 궁금한데요.
해님도 찿아다니고, 바람도, 구름, 돌부처 보다더
해님도 찿아다니고, 바람도, 구름, 돌부처 보다 더 힘이 센 건 바로 바로 마음씨 착한 두더지 총각
마지막 장면에 두더지 총각과 처녀의 결혼식 장면이 인상적이었봐요. 그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보겠다고 하네요.
언니는 두더지를 클레이로 표현해보았고, 동생은 두더지 처녀를 예쁘게 그려주었네요.
언니랑 동생이랑 신랑, 신부 놀이했어요. 언니는 신부, 동생은 아빠 넥타이를 메고 신랑 아이들끼리 신랑, 신부 결혼식 놀이 즐겁네요.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르고 있는듯 합니다. 멀리서 찾기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행복을 찾는 것.. 아이뿐만아니라 어른에게도 참 교훈적인 이야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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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잘 알고 있는 전래동화.. 두더지 처녀의 최고 신랑감 찾기.. 다름 단순한 내용을 어떻게 한권의 책으로 풀어냈을지 무척 궁금했는데..
집문 뒤에 빼꼼히 얼굴을 내민 두더지 처녀.. 그리고 딸래미를 지키는 엄마, 아빠의 결연한 표정이 느껴지네요.. 두더지이면서도 두더지 사윗감은 절대 안된다는 엄마, 아빠.. 세상에서 제일 예쁘니까 제일 힘센 신랑감을 짝지어 준다는데..
그래서 찾은 첫번째 신랑감 후보는 바로 해님~
그러나 해님은 구름에 가리우고.. 구름은 갑자기 바람이 쌩~ 불자 흩어져 버리는데..
바람은 돌부처에 가로막히고..
거대한 돌부처는 갑자기 기우뚱..
바로 바로 두더지 때문이네요..
두더지가 가장 힘쎈 신랑감이니 당연히 돌부처를 쓰러뜨린 두더지를 사윗감으로 삼을 줄 알았는데
씨름판을 벌여서 마을에서 제일 힘세고 착한 총각 두더지와 결혼하는데.. 윗 사진을 보면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있던 총각이 바로 신랑감이 된 듯 하네요^^
입으로 전해 들은 다양한 전래동화를 이렇게 그림과 함께 보니 더욱 재미있는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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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가 사윗감을 찾는단다. 왜일까? 하필 두더지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두더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렵고 동물원에 가야 볼 수 있는데...
그리고 『사윗감 찾는 두더지』는 제목을 조금 달리하고
내용도 조금씩 달리해서 옛이야기로 많이 읽혀진 이야기이다.
두더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그림책은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그 외에 우리나라 옛이야기로 두더지가 좀 나오기도 한다.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에 나오는 주인공 두더지는 안경을 쓴 눈이 나쁜 두더지이다. 『사윗감 찾는 두더지』에서도 아빠 두더지가 안경을 쓰고 나온다. 두더지는 땅속 동물이라 눈이 나쁘다는 공통된 인식이 있나보다.
이 이야기는 세상에서 제일 힘쎈 사윗감을 찾겠다며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찾았는데, 바로 두더지라는 것.
두더지 가족이 험난한 모험을 통해 두더지가 가진 특별한 장점과 힘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해, 구름, 바람, 돌부처를 만나면서
누구에게나 강점과 약점이 있고 힘이 세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앞표지 안쪽은 두더지 아빠의 모자가 바람에 날린다.
그리고 뒤표지 안쪽은 딸의 머리에 꽂았던 꽃이 날린다.
뭔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같은 암시를 한다.
![]() 속표지에 그려진 두더지들의 모습은 행복한 표정이다. 뒤쪽에서는 기타치면 노래하고 아빠,엄마,딸은 흥겨워서 춤을 덩실덩실 추고있다.
둥글둥글하고 통실통실한 두더지의 몸매가 『바바빠빠』를 연상하게 한다.
![]() 첫 페이지 이렇게 시작한다.
"호랑이 뻐끔뻐끔 곰방대 물고
까막까치 삐뚤삐뚤 붓글씨 쓰던 옛날 옛적,
깊고 깊은 땅속에
굴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어.
그게 뭣인가 하면 말이지, 두더지 마을이었어."
옛이야기라서 그런지 '~있었습니다' '~이었어요' 이런 딱딱한 문체가 아니고
'~ 있었어, ~이었어' 같은 구어체라 아이들에게 들려주기가 쉽고 편한다.
그리고 글을 잘못 읽어도 부끄럽지 않게~*^^*
"뻐끔뻐끔", "삐뚤삐뚤", "주렁주렁" 의태어들이 나오면서 상상이 자연스럽게 된다.
아이들에게 이런 의태어,의성어들을 자주 들려주라는 말이 생각난다.
말도 빨리 늘 뿐 아니라 감성이 풍부해진다고 엄마가 많이 들려줘야 한다고 했다.
깊은 땅속에 굴들이 주렁주렁 달려서 두더지 마을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땅속에 굴들이 뚫린 그림을 보니 『두더지 버스』라는 일본 그림책이 생각난다.
두더지 마을의 도로와 버스 노선도를 얼마나 잘 그려놨던지.
울 아이들이랑 보고 또 보고 했던 기억이 난다.
세상에서 제일 이쁜 딸에게 어떤 짝을 만나게 해줄까,
세상에서 제일 힘센 사위를 찾아줘야겠다는 엄마,아빠의 각오가 대단하다.
반면 사윗감으로 안된다는 소리에 억울한지, 원통한지
고개를 뒤로 젖혀 눈물 흘리는 표정, 땅에 엎드려 통곡하는 모습 등
뭔가 실패한 모습의 두더지가 참 실감난다.
세상에서 제일 힘센 사윗감을 찾겠다는 소망이 담긴 노래를 온가족이 다같이 부르며 먼 길을 떠난다. 더지 더지 두더지 굴 세상 제일 천하장사 내 사윗감 내 신랑감 꼬불꼬불 꼬부랑 굴 굴 굴 밖에 있겠지? 어두운 땅 속에서 올라오니 너무 눈부셔서 눈을 바로 뜰 수가 없다. 세상에서 제일 힘센 건 해님이라고 아빠 두더지는 절로 흥이 나서 노래한다. 어허둥둥 내 사윗감 금쟁반보다 번쩍번쩍 봐도 봐도 참 잘났네 세상 으뜸 내 사윗감
하지만 곧 구름에 가려 그 찬란하던 금빛을 잃어버린다. 그림으로 표현된 해님의 표정이 재미있고 우리네 세상살이를 대변하는 듯하다. 보슬비를 맞으며 구름을 찾아간다. 이번엔 엄마가 노래한다. 잘난 사윗감 만나기가 어디 그리 쉬울까 이깟 고생은 단 고생 달디단 단 고생
구름은 금방 우쭐해져서 뭉실뭉실 힘자랑을 한다. 하지만 바람이 쌩 불자 뭉게구름은 갈래갈래 흩어져 버린다. 의기양양하던 구름의 표정이 바로 꼬린내린 강아지 표정으로 바뀐다.
오돌오돌 떨며 바람을 찾아간다. 이번에는 엄마, 아빠의 노래는 없다. 딸이 혼자 박수치는 것으로 끝이다. 바람을 만나 결혼해 달라고 하자 바람도 온 산을 뒤흔들며 힘자랑을 한다. 하지만 이내 돌부처는 무너뜨릴 수 없다고 고백한다. 자신감에 찬 바람의 표정이 곧바로 무참해진다. 처음에 세상에서 제일 힘센 자를 찾기 위해 떠날 때는 온 가족이 노래하지만 아빠가 노래하다가 엄마가 노래하다가 나중에 아무도 노래나 대꾸하지 않게 된다. 돌부처가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세다고 칭찬하자 엄청 잘난 척하며 좋아한다. 돌부처 발밑에서 뽈뽈뽈 기어 나오는 자, 바로 두. 더. 지 !
집으로 돌아와 총각 두더지들에게 씨름판을 벌이게 한다. 우승자와 결혼해서 잘 살았다고 한다. 처녀 두더지는 마을에서 제일 힘세고 착한 총각 두더지와 결혼했지. 신랑 신부 두더지는 아들 딸 쑥쑥 낳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다나 어떻다나. 얼씨구 쿵딱!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오래전에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전설따라 삼천리"(?)라는 방송이 생각난다. 지방 구석구석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어주던 프로그램인데 이 그림책의 이야기투가 꼭 그렇다. "잘 살았다나 어떻다나. 얼씨구 쿵딱!" 요즘 아이들은 이런 구성진 말투를 잘 모른다. 재미있던 이야기의 마무리를 제대로 잘 끝낼 줄 모를때 대충 얼버무릴려고 할때, 아님 궁금하게 만들어서 다음 이야기 해달라고 조르게 만들려고 할때 쓰던 그 말투, 단어, 가락들. 왠지 너도 나도 흉내내고 싶어지는 말투.
그리고 듣기 쉽고 읽기 쉬운 구어체가 재미를 더해 준다. 해, 구름, 바람, 돌부처의 의기양양하던 표정이 부끄러워지는 표정으로 변하는 그림들은 아이들과 같이 보는데 실감나게 해 주고, 페이지마다 그림이 꽉 차서 좀 더 오래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림 그린 화가는 옛이야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한지에 한국화 물감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림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 차이가 어떤지는 책에서 느낄 수가 없다. 하지만 미래의 리더인 어린이들을 위해 이렇게 정성을 쏟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으로 널리 알려진 판타지의 제왕 톨킨은 자신의 작품세계가 신화와 민간에서 전해내려오는 옛이야기에 기반한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할머니,엄마,아빠한테서 옛이야기를 전해 듣고 자라야 인성교육도 저절로 되고 상상력이 커지고 창의력이 발달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엄마는 서정오선생님의 옛이야기 책을 사서 하루에 3~4개씩 외워두었다가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구성지게 들려주곤 했다고 한다. 또 어떤 엄마는 같은 옛이야기 책이라도 조금씩 다르게 지어진 것으로 여러 권 골라서 아이들과 계속 읽었다고 한다.
옛이야기라고 해서 가볍게 여기거나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윗감 찾는 두더지』처럼 의태어, 의성어가 풍부하고 구어체로 된 것, 한지에 한국화 물감으로 그린 그림 등 각각의 책에서 장점을 취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옛이야기를 여러가지 각도에서 다양하게 구성해서 많은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원한다.
<비룡소 출판사에서 책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이며, 비룡소 연못지기 15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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