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관련된 여러 책들을 보았지만 가장 편안하게 다가온 책, 그리고 왜 진작에 이런 책은 없었을까 하는 감탄의 눈으로 몇 번을 곰씹고 또 곰씹으면서 읽었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50 가지의 꽃들은 대부분 우리 주변에 있는 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동안 그들이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을까?
식물도감의 천편일률적인 소개, 아니면 사진만 화려하게 옮긴 꽃에 대한 책들과는 다르더군요. 꽃과 관련된 이야기들과 인간사를 반추하면서 꽃과 대화를 나누는 저자의 진솔한 삶이 묻어있는 책입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아야할지 알 수 있을 것 같고, 중년층들이 이 책을 보면 '아, 그 꽃이 지금도 피어있구나!'감탄하며 향수에 빠져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꽃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구나 하나하나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저는 처녀작 자연에세이집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에 이어 두 번째 자연산문집을 낸 셈이다.
그런데 이 책의 분야는 어디일까? 그만큼 이 책에는 50가지 꽃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해주는 말들이 많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도, 이선희 선생이 그린 그림도 참 예쁘다. 야생화편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조금 아쉽긴하지만 그 이상의 것들도 담고 있으니 이 책을 선택하는 분들은 후회없을 것으로 생각되어 추천한다.
김민수 목사의 책은 한 권만 사게 만들질 않는다. 자꾸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한결같다는 것, 그것은 화석화되고 고정화된다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 모습 그대로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면서 추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변화의 순간들마다 그만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헛꽃은 진짜가 아니라는 점에서 어쩌면 변방의 삶이요, 주변부의 삶입니다. 그러나 그 변방의 삶, 주변부의 삶이 없다면 산수국은 자잘한 꽃만으로는 자신의 생명을 이어갈 만큼 충분한 곤충들을 맞이하지 못할 것입니다.달팽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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