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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005년에 나온 책이라서 어디서나 글감이 뜨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계몽사에서 나온 홍당무로 검색을 해서 넣었음. 이 책은 예전에 작은 도서관에 갔다가 입구에 가져 가고 싶으면 가져 가라고 해서 몇 권 주섬주섬 챙겨 왔던 책이다. 주니어문학 논술키우기 36번째 책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책이 되었달까. 내가 어렸을 때 계몽사에서 나온 50권짜리 전집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개념의 책이라고 하면 맞을 듯 하다. 홍당무는 프랑스 작가 쥘 르나르의 작품이다. 이름이 있지만 홍당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한 아이의 일상을 그린 것인데 누나와 형한테 치여서 구박을 받는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장난끼 많은 모습을 보면 구박을 당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기도 하고. 짧은 이야기들이어서 아이들이 읽는 데도 크게 부담이 없을 것 같다. 한 권의 책에 두 이야기가 있는데 뒤에 있는 인형의 집은 단독으로도 책이 나오고 고전으로도 인정을 받을 만큼 꽤 인기가 많은 책인데도 읽어보지는 않았다. 이렇게라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랄까. 노르웨이 작가인 입센의 작품인 인형의 집은 독특하게도 희곡의 구성을 따르고 있다. 1막에서는 배경으로 노라가 살고 있는 집이 먼저 소개된다. 그녀는 쇼핑을 잔뜩 해 왔고 심부름꾼에게 팁도 준다. 남편인 헬메르는 그것을 못마땅해 하며 아껴 쓰라고 잔소리를 한다. 사실 노라는 남편이 아팠을 때 크로그스타트에게서 병원비로 쓸 돈을 빌렸고 남편이 그를 해고하려 하자 그는 그것을 빌미로 노라에게 자신의 자리를 유지해 줄 것을 부탁한다. 모든 것을 비밀로 해왔지만 결국은 남편이 사실을 알게 되어 화를 내고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야 노라를 용서해주지만 노라는 이 과정에서 사랑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고 남편의 행동을 통해서 자아를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의 진정한 의미는 노라의 자아발견인 셈이다. 그 당시 여자들의 생각이 관념이 어떠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했다. 여자란 결혼을 하기 전에는 아버지에게서 결혼을 한 후에는 남편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종속적인 존재가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그런 관념들이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