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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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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사랑했던 여성들이 과학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싸움을 견뎌야 했는지,그들의 연구가 세상을 바꾸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해야 했다는 사실이 『숨겨진 여성들』을 읽는 내내 마음을 짓눌렀다.낸시 도의 대학 시절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단순한 한 사람의 기록이 아니라, 시대와 공간을 넘어 이어지는 여성 과학자들의 여정이다. 그녀들과 그들의 어머니, 그들이 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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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사랑했던 여성들이 과학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싸움을 견뎌야 했는지,
그들의 연구가 세상을 바꾸기 전에, 먼저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해야 했다는 사실이 『숨겨진 여성들』을 읽는 내내 마음을 짓눌렀다.

낸시 도의 대학 시절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단순한 한 사람의 기록이 아니라, 시대와 공간을 넘어 이어지는 여성 과학자들의 여정이다. 그녀들과 그들의 어머니, 그들이 자란 환경, 직면했던 편견까지 하나하나 풀어내며 책은 ‘과학의 역사 속 여성’이라는 어쩌면 지워졌을지 모를 목소리에 집중한다.

여성이라서 참아야 했고, 여성이라서 육아를 책임져야 했던 시대.
실험실에서, 강의실에서, 캠퍼스에서… 과학을 사랑했지만 포기해야 했던 순간들 앞에 그녀들은 늘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늘 다른 무언가를 내려놓아야만 했던 그 간극 속에서
차별은 때로는 노골적이었고, 때로는 아주 교묘했다.

“덜 노골적인 차별은 알아보기가 어렵고, 맞서기도 어렵다.”
이 문장은 정말이지 마음을 찔렀다.
그 무시는, 그 배제는, 천재적인 여성들마저도 무기력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내가 과거를 반성하며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지금 나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여성들이 많은 일터에서 일하고 있다.
명백한 성차별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문득 돌아보면 ‘힘든 일’은 남성의 몫이 되고, ‘정리와 서류’는 여성의 몫이 되는 일상의 패턴이 있다.
과연 나는 어떤 기준으로 ‘우리는 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끝나지 않은 여성들의 싸움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과거를 버텨온 그녀들은 여전히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굴복하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과학의 한 페이지를 채워준 그녀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이 책을 덮는다.

woojoos story 모집 #북스힐 @bookshill_official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c******6 2025.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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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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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여성들케이트 제르니케 지음 / 북스힐*MIT의 차별 선언을 이끌어 낸 여성 과학자들의 연대기------------------------------------------------------------------2025년을 살아가는 지금도알게 모르게 현실속에서는 차별이 이루어진다남자들도 육아휴직을 하고함께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긴하지만갑자기 아이가 아프거나 방학을 해서 기관에 가지 못하는등변수가 생기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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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여성들
케이트 제르니케 지음 / 북스힐

*MIT의 차별 선언을 이끌어 낸 여성 과학자들의 연대기

------------------------------------------------------------------

2025년을 살아가는 지금도
알게 모르게 현실속에서는 차별이 이루어진다

남자들도 육아휴직을 하고
함께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긴하지만

갑자기 아이가 아프거나 방학을 해서 기관에 가지 못하는등
변수가 생기면 많은 엄마들이 부담을 느끼고
특히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일을 그만두는 엄마들도 주변에서 많이 봤다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1960년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차별이 존재했음은 안봐도 뻔할 정도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으면서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고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자신이 20년동안 그런 일들을 겪었음을 깨닫고
그냥 순응하고 포기하며 넘어가지 않고

자신과 뜻을 같이할 사람들을 모으고
어떻게든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이
같은 여자로서 너무 대단하고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단지 여자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원하는 학교에 들어갈 수도 없고
힘들게 학교에 가더라도 원하는 공부를 하는것도
연구비를 지원받는것도 적당한 공간을 제공받는것도...

모든 면에서 남자들에게는 더 쉽고 관대했던 일들이
여자들에게는 맞서 싸우고 권리를 주장해야만
어렵게 어렵게 얻을 수 있는 일들이었다

*p78
고용주, 대학, 교육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여성의 자리를 제한하거나 거부했다. 여성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든 남편의 직업은 더 많은 돈을 가져다준다는 이유만으로 여성의 지리적 이동성을 제한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던 고용주들은 이를 악용해 여성이 남성 근로자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조건, 즉 자격과 경험에 비해 낮은 급여와 일자리를 받아들이도록 강제했다.

같은 시간을 일하고도, 심지어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도
남자들보다 적은 급여를 받아야했던 여자들...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들은 뒷전이라는 수근거림까지 들어야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조차
여자가 전달하는 과학적 지식은 신뢰하지 않을거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으니 얼마나 속상하고 비참했을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p319
관습에 저항하거나 자신을 내세우려 한 몇 안 되는 여성들은 "까다로운" 사람으로 분류되었다. 또 남자들과 같은 식으로 인정받고 보상받기를 기대했다가는 "욕심 많은" 사람으로 분류되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었다

이런 차별적인 상황들을 인지하고
위원회를 만들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고 행동한 남자들도 있었다

여전히 세상속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차별이 일어난다

그런 상황들이 개선되려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지기 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더 이상은 여러 이유로 숨겨져야하는 사람들이 없는
모두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누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d*******4 2025.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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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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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뉴스에 보도될 때 마다 입안을 쓰게 만드는 각종 성범죄들을 여성이 얼마나 약한 입장에 쳐해져있는지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여성을 보호할 강력한 대책을 만들어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하지만 이보다 더 보편적으로 은연중에 만연히 여성을 억압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직장 내 차별이다.입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목소리. "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뉴스에 보도될 때 마다 입안을 쓰게 만드는 각종 성범죄들을 여성이 얼마나 약한 입장에 쳐해져있는지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여성을 보호할 강력한 대책을 만들어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보편적으로 은연중에 만연히 여성을 억압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직장 내 차별이다.
입사년차가 빠르고 고과도 더 좋고 그럼에도 승진에서 밀리고, 근평에서도 더 낮게 책정이 되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요직이라고 일컬어지는 누구나 욕심내는 일쪽에는 철저히 배제당한다.
‘여자’라는 이유로.
대체 ‘여자’가 어떻길래?

#숨겨진여성들 ( #케이트제르니케 지음 #북스힐 출판)에서는 지구에서 최고 지성의 모임을 일컬을 때 항상 빠지지 않는 MIT내에서의 이런 성차별을 담고 있다.

당시 학문적으로는 DNA의 이중나선 구조가 발견되는 등 혁신과 가까운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현실에서 여성의 대우는 나아지고 있지않았다.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 중 한명은 제임스 왓슨교수의 제자로 학문을 시작했던 분자생물학자 낸시 홉킨스(그와 같이 나선구조를 밝혀낸 크릭의 성추행 파문도 있더라)는 MIT유일의 여자 종신 여교수로 재직할 때 까지 수십년을 그 사회에 몸담고있었지만 느끼지 못했던, 철저히 능력위주일 것이라 믿었던 자신의 분야에서 알게모르게 은근한 차별이 있다라는 것을 뒤늦게 인지했다.

아래 직급의 남교수보다 더 작은 연구실, 동급 남교수에 비해 낮은 봉급, 여자교수였던 자신만 몰랐던 규정 등 여러가지의 차별이 있었지만 낸시 홉킨스가 문제를 인지하게 된 큰 사건을 자신이 만든 수업을 남교수에게 빼앗겼을 때였다.

한 명의 과학자로 수십년을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이런 황당무개한 일들을 겪고 있음을 깨달으면 얼마나 충격적이고 허무할까. 탈력감에 숨어들지 않고, 다른 여성 과학자들과 의기투합하여 과학자답게, 데이터를 수집하여 여성차별이 존재함을 증명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연구’는 4년여 동안 계속 되었고, 매체에 공개되면서 큰 파장을 불러왔다. 결국 MIT총장이 여성 차별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적극적 개선을 약속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낸시 홉킨스는 여성 과학자의 대변인으로 여전히 활발히 목소리를 내고 있고, 그녀의 이러한 노력은 여성들을 가장 남성우월주의가 심한 하버드를 비롯한 여러 아이비리그에서 여성총장이 배출되는데 까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숨겨진 여성들>을 읽으면서 대학 때 배웠던 DNA이중나선구조 발견과 같은 과학적 내용들이 더해져 흥미로웠지만 이런 부분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 한없이 이해가 되지않아서 그 생각으로만 머리에 꽉 차 있었다.
제일 당혹스러웠던 것은 여성을 뽑지않고 여성에게 일을 맡기지 않는 이유였다. ‘여자는 결혼하면 일을 하지 못한다‘라니,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결혼은 여자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와 한쌍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왜 여자는 결혼하면 일을 못하는가?
은연중에 여자는 결혼하면 애 낳고 육아하고 가정을 돌보고 남자가 사회생활로 돈을 벌어온다라는 구시대적 착오가 남아있는 것이다.

왜 자기들이 합의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유전자도 반반씩인데 일방적인 여성의 희생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인지.
이것이 세대를 건너뛰어 위세대가 하는 것을 숨쉬듯 받아들여 차별인지 모르고 행해지는 인종차별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분명 사랑해서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해서 결혼함에도 이런 차별이 발생하는데 직장에서 어찌 생기지 않을 수 있겠나.

의식을 바꿔야하고, 누군가 목이 터져라 외쳐야 조금이라도 변화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것이 DNA가 복제될 때 개시자, 프로모터promotor처럼 변화의 시작점에 몹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배웠다. 이 세상에서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존경스러웠다. 그런분들 덕에 우리 사회에 나빠지지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여성뿐만이 아니라 응당 우리사회가 가져야 하는 바른 모습에 대해 관심과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이달의 사락 k********4 2025.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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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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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트 제르니케 〈숨겨진 여성들〉〈숨겨진 여성들〉은 1999년 MIT가 여성 과학자들에 대한 차별을 공식 인정한 역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STEM 분야에서 뛰어난 여성 교수들이 겪은 구조적 불평등과 이에 맞서 싸운 용기 있는 투쟁을 담고 있다. 낸시 홉킨스와 동료 여성 교수들은 자신들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능력이 부족한 남성들이 연구 자원과 기회를 더 쉽게 얻는 현실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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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트 제르니케 〈숨겨진 여성들〉

〈숨겨진 여성들〉은 1999년 MIT가 여성 과학자들에 대한 차별을 공식 인정한 역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STEM 분야에서 뛰어난 여성 교수들이 겪은 구조적 불평등과 이에 맞서 싸운 용기 있는 투쟁을 담고 있다. 낸시 홉킨스와 동료 여성 교수들은 자신들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능력이 부족한 남성들이 연구 자원과 기회를 더 쉽게 얻는 현실을 보고, 여성에 대한 차별이 집단 내에 체계적으로 자리 잡은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서로 연대하여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문제를 공식화함으로써 과학계 내 성평등 논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P. 474

밸리언은 사람들이 그들 자신을 편견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남성과 여성은 모두 능력주의가 지배한다고 믿고 싶어 했다. 편견의 증거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존경하는 전문직 여성이나 성공한 여성, 혹은 자신을 가리키며 편견은 존재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밸리언이 썼다. "그러나 이러한 예외적인 경우가 만연한 현실을 가려서는 안 된다."

.
.
.

낸시는 아무도, 심지어 여성들 자신조차도 차별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차별이 계속되었다고 썼다. "차별의 모습은 우리가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랐다. 경험이 쌓인 여성 교수들은 남성 동료와 여성 동료가 대우받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점차 이것이 차별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들이 목소리를 냈을 때 사람들은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각각의 문제가 그 자체의 '특수한 상황'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믿었다. 여성들이 함께 모여 정보를 공유했을 때에야, 그리고 이 정보를 통해 학과 전체에 걸쳐 데이터를 검토했을 때에야 패턴은 반박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_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처음에는 여성들조차 자신들이 겪는 차별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했다. 〈숨겨진 여성들〉은 이처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변화하려는 여성들의 인식과 연대가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이 얼마나 힘겹고 복잡한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미 사회에 자리잡은 차별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고, 행동하는 여성들에게 '나는 느끼지 못했다'며 기존 시스템을 옹호하는 목소리들은 차별을 드러내고 바로잡는 데 큰 장벽이 된다. 한국 사회에서도 여성 임금 격차와 경력 단절 문제를 논할 때, 능력 부족이나 여성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말이 빈번히 등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불평등한 사회 구조와 기회의 차이를 외면하고, 논점을 왜곡하는 위험한 함정을 내포하고 있다.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당연히 요구할 수 없는 사회 모습이 오랫동안 지속된 환경에서, 차별의 원인을 오로지 스스로의 선택이나 능력 부족으로 돌리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는 해석이다.

또한,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단순히 미디어의 왜곡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가부장적 가치관 속에서, 여성들이 기존의 희생과 순종의 역할을 벗어나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그동안 특권을 누려왔던 사람들에게 기존 질서가 흔들린다는 위기감으로 다가온다. 여성 인권이 남성과 동등하게 대우를 받는다고 해서 남성 인권의 가치가 내려가는게 아님에도, 그들이 누려왔던 인권은 여성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여성들을 동등한 사람으로 취급하게 되면 자신들이 받던 특권이 줄어든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여성들의 권리 요구는 단순한 이기심이나 여성 우월주의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쌓여 온 부당함을 바로잡기 위한 필연적 흐름이며 하나의 인권운동이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용기는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연대하는 힘에서 시작된다.

〈숨겨진 여성들〉은 과거 MIT 여성 교수들의 투쟁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성차별의 뿌리를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과제를 고민하게 한다. 이 책은 잘못된 것을 인지하는 일의 중요성과, 변화를 위해서는 개인의 용기뿐 아니라 공감과 연대, 그리고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수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개인의 문제로 축소되던 차별의 경험들이 공론화되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사회는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 이 서평은 우주서평단 자격으로 북스힐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케이트제르니케 #숨겨진여성들 #북스힐 #우주서평단 #페미니즘 #여성 #서평 #서평단
z******8 2025.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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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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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여성들은 미국 과학계, 특히 MIT의 여성 교수들이 겪은 미묘하고 구조적인 차별을 증명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DNA 구조 발견, 인간 게놈 프로젝트 등 생명과학의 중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이야기에 녹이며, 낸시 홉킨스와 동료 여성들의 개인적 서사를 통해 과학계의 ‘능력주의 신화’에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페미니즘적인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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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여성들은 미국 과학계, 특히 MIT의 여성 교수들이 겪은 
미묘하고 구조적인 차별을 증명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DNA 구조 발견인간 게놈 프로젝트 등 생명과학의 중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이야기에 녹이며, 낸시 홉킨스와 동료 여성들의 개인적 서사를 통해 과학계의 ‘능력주의 신화’에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페미니즘적인 통찰과 함께, 학술 권력 구조 속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주변화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스토리였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겪어왔던, 혹은 옆 사람의 말투와 시선 속에서 느껴졌던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단지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었다는 걸 이 책은 치밀하게 보여준다. 과학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여성은 얼마나 조용히 지워졌는지, 그리고 그 지워진 흔적을 복원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용기와 연대가 필요했는지를 따라가며 마음이 뜨거워졌다. 나도 지금 이 순간, 어떤 ‘숫자’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여성 #연대 #차별 #변화

#책추천 


woojoos_story 모집 #북스힐 

@bookshill_official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케이트제르니케 #숨겨진여성들 #북스힐 

#우주서평단 

a*******k 2025.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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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지지 않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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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숨겨진 여성들 by제이트 제르니케🌱 MIT의 차별 선언을 이끌어 낸 여성 과학자들의 지적 연대기!“MIT 여성들, 편견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다이례적으로, 학교가 차별을 인정하다” 🌱~누구보다 똑똑하고 누구보다 스펙이 화려하면 차별이 없을 줄 알았다. 적어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이 MIT라는 세계 최고의 두뇌집단에도 있을 줄은 몰랐다. 얼마 전 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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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숨겨진 여성들 by제이트 제르니케

🌱 MIT의 차별 선언을 이끌어 낸 여성 과학자들의 지적 연대기!
“MIT 여성들, 편견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다
이례적으로, 학교가 차별을 인정하다” 🌱

~누구보다 똑똑하고 누구보다 스펙이 화려하면 차별이 없을 줄 알았다.
 적어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이 MIT라는 세계 최고의 두뇌집단에도 있을 줄은 몰랐다.
 얼마 전 본 영화 <히든 피겨스> 에서는 NASA 에서 흑인이자 여성인 수학. 과학자들이 인정받지 못한 채, 숨겨진 채 업무를 하는 것에 놀랐었다. 냉전시대 우주경쟁을 벌이던 NASA에서 있었던 일이 1990년대 MIT에도 있었다.
때였는데 아직도 차별은 여전했다.

 첨단과학의 보고로 불리는 MIT에서는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탄생할 만큼, 과학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은 여성교수의 수가 노벨상 수상자보다도 적다. 
 즉, 노벨상을 받는 것보다 MIT 여성교수가 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 힘든 바늘 구멍을 뚫고 MIT의 교수가 되어도 가시밭길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여기서 우리는 DNA의 구조를 발견하며 DNA연구에 크게 기여한 낸시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낸시는 과학계야 말로 능력주의이며 차별이 없는 곳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녀가 겪은 일들에는 이해되지 않는 것이 많았다.
 그녀의 연구실은 하급교수보다 작았고, 월급은 같은 직급의 교수보다 낮았으며 모두가 알고있는 제도를 그녀만 몰랐다.
 그녀가 다른 건, 단지 '그'가 아니라 '그녀' 였다는 것 뿐이다. 차별임을 인지한 그녀의 다음 단계는 같은 생각을 가진 여성들과 합심하는 것이었다.

 과학에 대한 열정도, 능력도 뒤처지지 않은 그녀들은 남성중심의 세상에서 인정받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다. 똑똑하고 열정많은 여성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채 차별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것은 그녀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과학자가 될 수많은 예비 여성 과학자들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답게 16명의 그녀들은 객관적 데이터를 수집했고 그 안에서 숨겨진 성차별의 룰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유리천장' 은 분명 존재했다. 피라미드 구조를 가진 계급사회에서는 소수를 위한 구조적 차별이 존재하고 있었다.
 결국, 1999년 보스턴 선데이 글로브 신문은 놀라운 기사를 싣게된다. 
 MIT에서 여성과학 교수진에게 오랫동안 구조적 차별을 해왔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나는 그녀들만큼 유능하지도 도전적이지도 않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화가났다. 그녀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정도면 이 사회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에게는 차별이 더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차별이 일상화되면 그것이 차별인지 조차 모르고 순응하게 되는 것이 인간이다. 한국사회는 90년대 미국사회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다.
 
 오랜만에 읽은 페미니즘적 성향의 책이었다. 잊고 있었던 사실과 진실이 다시금 다가왔다. 
 여성이라면 아니 더 넓게 보아 약자의 위치에 있는 자라면 더 많은 생각과 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보자. 기득권이 가진 시선에 잠식되어 그것이 차별인지 조차 모르고 순응하기 전에.
 
@woojoos_story
@bookshill_official
#숨겨진여성들 #제이트제르니케
#북스힐 #우주서평단
  🔅@woojoos_story 모집 #북스힐 @bookshill_official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이달의 사락 y****2 2025.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류가 나아가는 방향을 바꾼 MIT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
"인류가 나아가는 방향을 바꾼 MIT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협찬 '기회의 평등'에 대한 생각..우리 사회가..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하시나요?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하지만 그렇다고 또..마냥 비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늘,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합니다.(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거라며.. ㅎㅎ..)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은..저 뿐만이 아니라 정말 많이 한다고알고 있습니다.오죽하면.. 마이클 센델 교수의 책,<정의란 무엇인가
"인류가 나아가는 방향을 바꾼 MIT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협찬 '기회의 평등'에 대한 생각..

우리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
마냥 비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늘,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합니다.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거라며.. ㅎㅎ..)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은..
저 뿐만이 아니라 정말 많이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마이클 센델 교수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유독
우리 한국에서 대박을 쳤을려고요.
(그렇게들 책장에만 꽂아준다고.. ㅋㅋㅋ
저는 <공정하다는 착각>만 있습니다.)

공정하지 않다는 현실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분류하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1) 적극 투쟁하여 고친다! 
2) 별 수 없다며 적응하며 산다..

아니면 중간 선택지도 있겠죠..?
3) 관심을 갖고 작은 노력을 꾸준히 한다던가..
4) 이것도 아니라면 투덜 투덜 대며 산다던가....

저는 적극 투쟁까진 못 하지만..
적극 투쟁하는 사람은 응원하려고 합니다.
(1번과 3번 사이 어디쯤이랄까요.. ㅎㅎ..)

저는 제 상식에서 납득이 된다면..
얼마든지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게 성차별에 대한 투쟁이든,
노동권 보장을 위한 투쟁이든..
언론 정상화를 위한 투쟁이든..

생각보다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면..
투쟁은 어디서든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이뤄지고 있을테죠..

그런데 가만 보면..
종종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
혹은 이런 뉘앙스의 분위기를
조장하는 신문 기사를 보게 됩니다.

"얼마나 더 개선되면 그만할까?
저 사람들은 아마 하나가 개선되면.. 
두 개를 더 개선해 달라고 할 거야..!"

현실을 보면..
누군가는 많은 재산을 축적했음에도
더 많이 갖기 위해 불법을 서슴지 않고..

누군가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그 원인이야 다양하겠지만..)
내일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를 고민합니다.

저는 많은 문제들이 결국..
기회의 평등을 이루는 것에...
어느 정도의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 노력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확산되며
소비되길 바랍니다.

저는 결국 세상은..

불편한 것을 불편하다고
꾸준히 말해온 사람들이 
좋은 쪽으로 바꿔왔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의 내용도 
그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힘이 들어가는 바람에..;;
쬐끔 내용이 무거워졌습니다. ㅠㅠ

아무튼 요런 내용들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첨부합니다.
(책 소개와 별도로 최하단에 첨부한 내용에는 
'동기' 관련 내용을 중점으로 발췌하였습니다.)

---

간단한 책 소개:

과학계의 보이지 않는 벽에 맞선 용기 있는 과학자들

이 책은 1990년대 MIT에서 여성 과학자들이 겪었던 누적된 차별의 실태를 고발한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낸시 홉킨스 교수님은 오랫동안 과학계가 공정한 곳이라 믿어왔지만, 연구실 공간, 급여, 연구 지원 등 여러 측면에서 자신이 남성 동료들과 다른 대우를 받고 있음을 점차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모인 16명의 여성 교수님들은 각자의 경험을 데이터로 정량화해 분석했고, 그 결과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적 불평등의 패턴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이 보고서는 과학계와 언론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MIT는 공식 조사 결과 차별이 확인되었음을 인정하고,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차별 고발을 넘어, 당시 과학계의 생생한 연구 현장과 여성 과학자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냅니다.
작은 불공정도 모이면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기록입니다.

여기가까지 책 소개입니다.
(해당 내용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내용을 
참고로 하여 제가 챗GPT로 다시 정리한 
내용입니다.)

---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숨겨진여성들

MIT의 차별 선언을 이끌어 낸
여성 과학자들의 연대기

#케이트제르니케 지음
#정미진 옮김

#북스힐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페미니스트바닿늘

@woojoos_story 모집 
@bookshill_official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해당)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최소한으로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1980년대 초, 페미니즘 과학이라는 것이 등장했다. 학자들은 과학이 전통적으로 여성을 배제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남성에 의해 구축된 세계라고 주장했다. 과학은 객관적이고, 통제되며, 사실에 따라 움직였지만, 여성은 감정적이고, 예측 불가능했으며, 감정에 반응했다. 편견은 깊이 배어들어 있었다. 하지만 과학을 하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과학은 완전히 객관적일 수 없었다. 페미니스트 과학은 과학과 가치와 환경 간의 상호 작용을 인정했고, 여성이 선천적으로 과학 분야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포함해 생물학적 결정론을 거부했다.

하지만 페미니스트 과학은 대체로 여성이 과학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특징지어졌는데, 이는 여성이라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강화할 뿐이었다. 1983년 모리의 여자 형제인 에블린 폭스 켈러가 바버라 매클린톡의 전기 『생명의 느낌』을 출간했다. 책에서 바버라의 인정받지 못한 천재성은 그녀가 연구하는 식물 체계의 깊은 복잡성을 헤아릴 줄 아는 능력으로 정의되었다. 책은 신비로운 유전학자로 바버라의 명성을 쇄신했다. 마치 그녀가 홀로 식물과 친밀한 교감을 나누는 것처럼 말이다. 에블린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바버라의 과학도 '여성 과학'이라는 증거로 받아들여졌고, 그녀를 페미니스트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책 출간 3개월 후, 바버라는 노벨상을 받았다.

바버라는 노벨상 소식을 위해 콜드 스프링 하버로 몰려든 텔레비전 카메라에 움찔하며ㅡ그녀는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오, 이런"이라고 중얼거렸다ㅡ자신의 업적이 낭만화되는 것을 거부했다. 낸시 또한 여성은 과학을 다르게 한다는 생각을 싫어했다. 그녀는 그것이 사실이라는 증거를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고, 여성에게 "다르다"라는 말은 언제나 더 못하다"라는 의미일 것으로 생각했다. 페미니스트 과학은 여성을 더욱 분리해 같은 분야에서의 경쟁을 더 힘들게 할 뿐이었다.

1984년 MIT는 인문학부에 여성학과를 신설하고 에블린과 셜리 말콤(10년 전에 쓰인 흑인 여성 과학자의 '이중구속'에 관한 보고서의 주 저자)이 주역을 맡은 일련의 행사를 통해 학과를 정식으로 발족시켰다. 여성 학과는 18세기 문학 교수이자 낸시가 피해 온 유형의 페미니스트 루스 페리가 이끌었다. 둘은 나이는 비슷했지만 완전히 달랐다. 낸시가 래드클리프에서 수학 수업을 들을 때, 루스는 코넬에서 포크송 클럽의 회장을 맡고 테네시주의 유권자 등록 운동과 켄터키주의 탄광 노동자 파업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밴드와 함께 공연했다. 

이후 루스는 케임브리지 식품 조합, 핵 반대 시위, 인종차별 정책 및 이란-콘트라(레이건 행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가 레바논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석방할 목적으로 몰래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그 대금의 일부를 니카라과의 콘트라 반군에 지원한 사건ㅡ옮긴이) 무기 판매 반대 시위를 조직하는 동시에, 메리 아스텔과 제인 오스틴의 초기 영국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다. 튜닉 위에 투박한 청록빛 액세서리를 한 루스는 학생들에게 오스틴의 영국 춤을 소개하고 '과학, 신화, 그리고 지식'이라는 제목의 콘퍼런스에서 살마군디(고기, 해산물, 달걀, 채소 등의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만든 차가운 요리나 샐러드-옮긴이)와 쑥국화 푸딩으로 18세기의 연회를 재현하는 등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100여 곳의 대학이 여성학 학위를 수여하고 있었지만, 여성학은 여전히 널리 조롱당했다. 일례로 <뉴욕 타임스>는 그해 4월 "미국 대학에 문제가 있는 학문이 하나 더 생겼다"라고 썼다. "학계의 힘 있는 많은 사람이 여성학이 소수집단 우대 정책과 공범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고, 일부 젊은 여성들은 그러한 학문에 물든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그 분야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MIT에서는 인문학도 늘 지위를 위해 투쟁했다ㅡ과학과 공학이 대학의 대표 스포츠라면 인문학은 클럽 스포츠였다. 루스는 이과대에 어떤 강의든 개설되지 않으면 여성학이 결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알았다. 루스는 그녀의 새 학과를 위해 과학자와 엔지니어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만들었고, 낸시를 이 일에 참여시키고 싶어 했다. 루스는 낸시가 페미니스트가 아니란 것을 알았지만, 종신 재직권이 있는 여성 정교수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또 그녀는 낸시가 교육자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했고, 희미하지만 그녀에게서 거침없는 기백도 느꼈다ㅡ루스는 하버드가 교수진에 적합한 여성을 전혀 찾을 수 없는 것 같으니 자신 역시 하버드에 한 푼도 내놓을 수 없다는 낸시의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낸시는 계속해서 루스를 만날 시간이 없다고 고집했다. 하지만 루스가 포기하지 않으리란 것을 알고는 그녀를 집으로 초대했다. 차를 마시는 동안, 루스는 낸시에게 이사회에 합류하도록 설득했다. 그런 다음에는 여성학 수업을 해 달라고 졸랐다. 이사회에 있던 또 다른 교수ㅡ남성 전기 공학자ㅡ는 저항하는 낸시를 나무랐다. "문화를 바꾸려면 모두가 참여해야 합니다." 그가 낸시에게 말했다. "물속에 노를 밀어 넣어야 한단 말입니다."
낸시는 생물학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분자생물학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전자의 혁명적 발전 이후 모든 사람이 유전학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아서는 낸시의 생각을 지지했다. 그는 이 분야에 매료되었고, 학생들이 유전학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 특히 자녀 출산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책임이 있는 세대에 속한다고 믿었다. 모리 폭스도 낸시의 생각을 마음에 들어 했다. 

그래서 낸시는 단호히 자신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선언하면서도, MIT 이과대에 첫 여성학 과정을 설계하고 가르치는 데 동의했다. 1987년 봄, 그렇게 생식생물학 수업이 시작되었다. 낸시는 새로운 생식 기술의 바탕이 되는 기본적인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을 가르쳤고, 루스는 그로 인해 제기된 윤리적 문제에 대해 강의할 페미니스트 철학자를 데려왔다.

수업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루스는 새 학과에 대한 신뢰를 얻었고, 낸시는 모든 생물학 강의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둘은 친구가 되었다ㅡ루스는 요리를 잘했고 낸시는 여전히 대부분의 식사를 F&T(*Fast food&Take out으로 추정)에서 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될 수 있었다. 루스는 성이 지식의 구성과 과학의 이해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여성이 질문하고 연구하고 결과를 해석할 때 역사와 문학, 심리학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며 낸시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낸시에게 자주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낸시는 그 읽을거리들이 밀리 드레슬하우스가 여성 교수진을 위해 마련한 점심 식사보다 흥미롭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해서는 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대신 낸시의 관점을 바꿔 놓은 것은 그녀가 스스로 발견한 1권의 책이었다.

『로절린드 프랭클린과 DNA』는 『이중나선』과 상보적 관계(*서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는 관계)에 있는 책으로, X선 사진을 찍어 왓슨과 크릭이 최초로 DNA 구조를 해독할 수 있게 도운 한 여성의 이야기였다. 저자인 앤 세이어는 프랭클린의 친구였다ㅡ그들은 프랭클린처럼 결정학자였던 세이어의 남편을 통해 만났다. 이 책의 목적은 프랭클린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실험 과학자 중 1명"으로 확립하는 것이었다. 세이어에 따르면 프랭클린은 일찍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성별 때문에 그 역을 거부당했다. 

왓슨의 이야기 속에서 로절린드는 "로지"였고, 왓슨에게 51번 사진을 보여 준 모리스 윌킨스의 조수였다. 로지는 고집스럽고, 딱딱하고, 전혀 여성스럽지 않았다ㅡ세이어는 그저 "괄괄한 여자"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립스틱을 바르지 않았고 옷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왓슨은 로절린드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녀가 안경을 벗고 머리를 좀 손보면 예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이어에 따르면 사실 로절린드는 모리스 윌킨스와 같은 직급으로 채용되었다. 그녀는 "늘" 립스틱을 발랐고 안경을 쓴 적도 없었다ㅡ"그녀는 시력이 독수리처럼 좋았다.". 사소한 오류였지만, 세이어에게 그 오류는 왓슨의 더 중요한 주장, 즉 프랭클린이 그 사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사진이 보여 주는 구조가 나선형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는 주장의 취약함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세이어는 왓슨이 들었던 강의의 노트를 인용했는데, 노트에서 프랭클린은 그 사진이 "여러 개의 사슬로 이루어진 큰 나선"을 보여 준다고 결론지었다. 

세이어는 "그녀는 거기에 밑줄을 그었다"라고 썼다.
세이어의 책은 10년 전인 1975년에 발표되었지만, 낸시는 당시 그 책을 읽지 않았었다. 그녀는 DNA의 이야기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왓슨의 책을 제일 먼저 읽은 사람 중 1명이었고, 그의 입을 통해 DNA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낸시는 '이건 내 이야기야'라고 생각했다. 로절린드는 그녀가 좋아했던 파리의 연구소를 떠나 영국에 도착했지만 환영받지 못했고 윌킨스와 만성적인 성격상의 갈등을 겪었다. 왓슨과 크릭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동안 그녀와 윌킨스는 분명히 2년을 함께 일했는데도 "단순한 대화조차 나누지 못했다." 낸시는 왓슨의 이야기를 읽을 당시 대학원생이었지만, 이제는 20년이 넘는 실험 경력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실험을 제대로 하고 반복하는 데 얼마나 고된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프랭클린이 사진 1장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을지 눈에 선했다.

그녀는 윌킨스가 윗슨에게 보여준 사진을 찍는 데 사용한 장치를 만드는 데만 9개월을 썼고, 50장의 사진을 찍고 난 후에야 나선이 선명하게 찍힌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세이어의 이야기 속에서 낸시는 더욱더 호감이 가고 친숙하게 느껴지는 한 여성을 보았다. 프랭클린은 열정적이었고, 타협하지 않았으며, 단호했다.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
프랭클린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증거와 논리, 증명에 기대는 과학을 사랑했다. 프랭클린에게 과학은 단순히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천직이었다.

프랭클린은 과학을 "가볍게 보는 이들"을 경멸했다.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원했지만, 과학과 가정을 꾸리는 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녀는 다른 여성 과학자에게 "두 가지 일을 서투르게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과학을 택한 프랭클린은 이러한 희생을 하면 "자신이 하나에만 전념" 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고, 자신이 "여성 과학자"가 아닌 순수하고 명료하게 "과학자"로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 "순전한 능력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을 터였다." 
프랭클린은 과학계에서 불이익을 받는 이유가 자신이 "여자"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아차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활동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바버라 매클린톡이나 낸시처럼 페미니스트로 불리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여자리는 이유로 호의나 특권, 특별하고 관대한 판단 기준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는 그녀에게 평등은 당연한 것이었음을 의미한다." 세이어가 썼다. "그러므로 그러한 문제를 별도로 제기하는 것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왓슨은 로절린드 프랭클린의 이야기 속에서 악당이었다. 하지만 세이어는 그를 전적으로 비난하진 않았다. 세이어는 왓슨과 크릭이 프랭클린의 사진만으로 그 유명한 발견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사진은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했다. 세이어를 화나게 한 것은 왓슨이 그의 책에서 로절린드의 진짜 성격을 잃게 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과학계에 자신이 설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똑똑한 여성을 향해 경고성 이야기를 던졌고, 그 속에 그녀를 "사악한 요정"으로 등장시켜서 왜곡되고 정형화된 이미지를 만들었다. 

세이어는 "지적인 여성이 재능과 능력을 지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자연의 질서에 대한 모욕"이라는 생각은 이상하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고 썼다. 이러한 세상에서 남성은 태어날 때부터 천재였지만, 여성은 무시당하고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며, 꿈을 빼앗길 위험이 있어도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세이어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느리고 점잖은 도둑질"은 로질린드의 사진을 훔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DNA에 관한 박물관의 전시에서도, 백과사전에서도 그녀는 언급되지 않았다. DNA 구조의 해독에 있어서 또 다른 경쟁자였던 라이너스 폴링은 프랭클린의 사진과 분석에 대한 공로를 윌킨스에게 돌리는 기념 에세이를 썼다.

낸시는 왓슨을 비난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프랭클린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솔직했다ㅡ그는 다른 남자들이 여자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말했을 뿐이었다. 왓슨은 로런린드가 모르는 새 그 사진을 이용한 것을 인정했지만, 그의 책이 없었다면 이중나선의 발견에 그 사진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이중나선』이 출간되기 전인 1958년 프랭클린이 사망했을 때 《뉴욕 타임스》 실린 부고는 단 네 단락에 불과했고 그녀의 DNA 연구는 언급도 되지 않았다. 신문은 그녀를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를 연구한 학자로, "바이러스 질병 및 유전학과 관련하여 핵단백질의 구조를 밝히는 선구자 집단 중 한 사람"으로 설명했다). 왓슨은 영국에 있는 동안 자신이 미숙했고 무감각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낸시가 어떻게 왓슨을 비난할 수 있었겠는가? 그는 그녀에게 과학자로 사는 삶 자체를 제공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프랭클린의 삶에 대한 글을 읽고 낸시는 크게 낙담했다. 낸시는 성별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실험만 잘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다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세이어의 글에서 낸시는 그 반대를 보여 주는 분명한 증거를 발견했다. 어쩌면 로절린드 프랭클린은 살아 있었다면 노벨상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왓슨과 크릭이 자신의 사진을 봤고 그 사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세상을 떠났다. 낸시는 비극적이라고 생각했다. 세이어의 글은 낸시가 의심하기 시작했던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과학계에서 여성은 정당한 지위가 없다는 것, 그 결과 남성은 여성에게서 빼앗을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빼앗을 것이란 사실이었다.
낸시는 과학자를 위대한 사상가, 고독한 천재로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잘못 생각해 왔는지를 깨닫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러한 개념이 날조된 것이라 해도, 세계는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구축되었다. 그녀는 얼마나 많은 여성에게 천재의 역할이 허락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p. 292~301 
YES마니아 : 플래티넘 h******s 2025.07.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