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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 의 탁동철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로, 실제 교실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품을 집필했습니다. 강원도 양양에서 자연과 함께 생활하며 논농사와 밭농사를 짓고 있으며,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몸을 움직이며 살아가는 삶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성장과 자연의 힘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아이들의 가능성과 생명력을 깊이 믿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장호가 친구들과 함께 논을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구덩이를 그냥 메우는 것이 아니라 물을 채워 논으로 만들자는 장호의 아이디어는 단순한 창의성을 넘어서,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워가는 과정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은 힘을 합쳐 논을 만들고, 그 안에서 함께 땀 흘리며 농사짓는 경험을 공유합니다.
이 장면은 ‘아이는 놀이를 통해 성장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단순히 교과서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친구들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때 진정한 배움이 일어난다는 점이 공감되었습니다.
또한, 장호가 친구들과 썰매를 타며 날아오르는 마지막 장면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가 날개잖아. 날자!”라는 대사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날개가 되어준다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장호는 더 이상 상처받은 아이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날아오를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사라져가는 아이들의 생명력, 놀이,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바쁜 학습 일정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져 자연과의 접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자연과 친구들, 그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어른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 속의 학교는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주어진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규칙을 만들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학교. 과연 우리의 교육이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며, 현실에서는 여전히 경쟁과 입시 중심의 교육이 강요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른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습니다. 결국, 이 책은 단순히 장호라는 한 아이의 성장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장호』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 자연과의 연결, 교육의 본질적인 역할을 고민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놀며 살아 있는 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겠습니다. 자연과 친구들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장호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
속초의 분교와 양양 속초의 초등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을 하시는 작가님이 쓰신 글이라 너무나 생동감 넘치게 묘사되는 삼태기골의 풍경과 그 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한 편의 따뜻한 단편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 장호는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큰 고모와 살았지만, 숨 막히는 나날을 보내다 결국은 억울하게 학교폭력에 휘말리며 할아버지가 계시는 시골로 전학 오게 된다. 그 곳에서 다시는 다니지 않겠다고 다짐한 학교에 다니게 되며 장호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달력에 가위 표시를 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던 학교 생활에 점점 적응하는 장호의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삼태기골 학교라고 마냥 평화롭기만 한 건 아니다. 하지만 장호는 삼태기골의 자연과 ‘사람을 놀잇감으로 삼지 않는’ 친구들과, 온전히 장호 편이 되어주는 할아버지과 함께 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장호의 할아버지를 보며 ‘나를 믿어주는 단 한사람만 있어도 인생이 변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책 속 할아버지 어록] (p56)할아버지 말로는 빗물에 바닥 파이듯 사람 마음에도 구덩이가 있는데, 좋은 것들이 갑자기 빠져나갔을 때 생기는 거라고, 자기 구덩이에 자기가 빠질 수도 있다고 했다. (p102)그따우 말 입에도 담지도 마라, 삐딱하게 보니까 삐뚤어지는 거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니까 이상한 사람 되는 거 아니냐, 우리 손주처럼 훌륭한 사람 난 못 봤다이. (p196)할아버지 말로는 누구나 가슴에 가시 하나쯤 간직하고 살아가는 거라고, 그게 독이지만 힘이 될 수 도 있다고 했는데, 두찬이에게는 독인 것 같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어른들이 먼저 이 책을 읽고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어른은 과연 어떤 어른일까에 대한 해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장호/ 탁동철 동화/ 양철북눈이 내리는 명절, 창밖의 하얀 세상을 보면서 친구들과 썰매를 타며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장호를 떠올렸다. '동화'라는 분야에 흔히들 가지고 있는 생각을 뒤흔들어놓는 작품들을 만날 때가 있다. 발끝에서부터 저릿하고 묵직한 무언가가 타고 올라와 마음 한가득 채우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이번에 읽은, 양철북 출판사에서 출간된 탁동철 작가의 <장호>가 그렇다. 동화 <장호>는 상황을,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평가하고 판단해버리는 부모와 어른 그리고 학교와 사회 때문에 상처 입은 장호가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변화하고 성숙해지는 이야기다. 장호가 할아버지와 자연과 새로운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며 자신의 내면과 감정을 물론이고 타인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흐름이 인상적이다.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과 공감하며 관찰하며 깨우쳐나가는 장호의 모습과 바쁘지만 공허하고 헛헛한 현대인이 대비되어 씁쓸함을 느꼈다. 장호의 입술 사이로 쏟아지는 나무들, 동물들 …… 이야기는 너무 재미져 계속 계속 듣고 싶었다. 진실은 그 자리에 있다. 하지만 누구는 보고, 누구는 못 본다. 누구는 보고도 모른체하고, 누구는 보려고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장호의 진짜 모습은 아무도 보지 못하고, 보지 않았다. 너 같은 것, 너 같은 것, 너 같은 것…. 넌 말하지 마. 아무 말도 하지 마. 장호가 다른 대상에게 쏟아붓는 그 모든 말들은 그가 들어 몸 깊숙이 박혀있던 가시들이었다. 장호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보호하기 위해 개 털복이에게 맹렬하게 반응했다. 그 아이의 마음에 얼마나 큰 구멍이 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 어쩔 수 없이 다니게 된 낡디낡은 헌 학교. 죽었다 치자 하며 하루하루 가위표를 치며 버티던 학교생활이 조금씩 달라졌다. 입을 꾹 닫았던 장호가 말을 하게 되고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는 시간들은 탁동철 작가가 그려내는 자연의 공간에서 생동감 넘치게 펼쳐졌다. 눈앞의 그림처럼 묘사된 장호와 친구들의 하루가 장호의 변화와 성장을 잘 담아내고 있다. ![]() 이제 13살 아직은 어린 장호의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미움과 분노, 두려움이 자신을 품어주는 할아버지와 자연 그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믿어주고 들어주는 친구들 덕분에 서서히 가라앉아 잠잠해져갔다. 장호는 놀라움 가득한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차분히 생각하고 지혜롭게 행동하고자 노력한다. 할아버지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에 자신만의 이야기가 더해진 장호의 생각 주머니는 자연스레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그렇게 자연에서, 하늘처럼 넓은 할아버지 품에서, 이상하고 다정한 친구들 안에서 장호는 한 뼘 한 뼘 커갔다. ![]() 자연을 제대로 바라볼 줄 알고, 사람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장호와 함께 하는 내내 떨렸다. 압력솥처럼 화가 꽉 차 있던 장호가 구덩이의 신, 삽질의 달인, 호기심 대장이 되고, 작전을 짜서 아이들을 이끌기도 한다. 변하는 장호 너머 할아버지와 선생님이 보였다.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나? 고민에 대한 탁동철 작가의 답이지 않을까. 언제나 장호를 응원하고 지켜주는 버팀목 할아버지와 아이들 스스로 규칙을 세우고 지킬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꾸중과 질책 대신 반성하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선생님. 나 또한 그렇게 단단하고 다정한 어른이 되고 싶다. 우리 손주처럼 훌륭한 사람 난 못 봤다이…. 너처럼 훌륭한 인재를 다른 데로 보내는 건 학교와 나에게 너무나 큰 손해야. 탁동철 작가는 캐릭터와 상황을 적절히 구성하여 무조건 화해와 용서로 귀결되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래서 더 좋았다. 아이들의 손에 꼭 쥐여주고픈 동화 <장호>이다. 장호의 밝고 환한 웃음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날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장호, #탁동철, #동화, #양철북, #자연, #성장,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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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를 두고 떠났고, 아빠는 나 같은 아들은 둔 적 없다고 한다. 이름은 장호. 강원도 양양에서 차로 30분 삼태기골. 할아버지 집으로 왔다. 학교 폭력 가해자, 분노 조절 장애. 강제 전학. 할아버지가 마을 어른들께 인사하고 오란다. 가는 길에 만난 강아지가 나를 공격해 온다. 그 개를 물어뜯고 장대로 몰아낸다. 나를 보는 그 눈! 싫어. 죽어버려!! 죽어도 가기 싫은 학교, 학교에 가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단다. 할아버지는 가난하다. 염소를 팔아야 할지도. 염소는 아픈 할아버지의 약값을 벌어준다. 염소 우유로. 그냥 학교에 간다. 이 학교 이상하다. 전학생이라고 소개하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 선생님도 이상하다. "물이든 사람이든 흘러가는 대로 두어야 자기 길을 만들어 내지" 뭔 소리야? 욕을 할 때마다 학교 운동장에 구덩이를 파는 벌을 받는 학교. 아이들이 만든 규칙이란다. 구덩이 파는 모습을 처음 본 장호는 자기도 모르게 "와, 재밌겠다." 친구 대신 삽질을 하는데 재밌다. 힘들지도 않다. 아이들이 '인간굴삭기'라 별명을 붙여준다. 그렇게나 가기 싫던 학교가 조금씩 좋아진다. 산불, 불장난, 잃어버린 소를 찾아서, 여름 물놀이, 멧돼지 소탕 작전, 11.11 떡볶이 파티, 겨울 눈썰매. 175일의 학교 생활 속에서 장호는 자신의 길을 찾는다. 어느 날은 따뜻했다가, 어느 날에 배신감에 휩싸였다가,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되어버린 학교폭력 트라우마가 불쑥 불쑥 찾아 오지만, 잘 견디면서. 우연히 어쩌다 일어난 일들이 쌓이고 쌓여 온 길. 거기서 찾아낸 나의 길. 첫 날 담임이 한 말, "물이든 사람이든 흘러가는 대로 두어야 자기 길을 만들어 내지" 학교에서 가정에서 폭력으로 고통받고 버림받은 장호가 자연 속에서 하늘 같은 할아버지의 보호 아래서 별처럼 달처럼 비추어 주는 친구들과 함께 빛나며 걷는 길. 저자는 자연의 힘, 생명 본래의 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한다. 도시 속 학교에 다니는 요즘의 아이들. 이 아이들은 어디에서 자연과 생명의 힘을 얻어 길을 찾을 수 있을까... ... 책을 덮으면서 어떻게 도시 학교에 이런 자연과 생명의 힘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을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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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양철북#탁동철#나오미양#베스트셀러#어린이동화#주목할책#우정#사계절#삼태기골#도서협찬 항상 문제아로 스스로 고립된 채 살아가던 장호 학교폭력에 휘말려 억울하게 학교를 나오게 된다. 세상에 자기 편은 오직 할아버지 뿐 어릴때 살던 삼태기골에 오게되며 그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게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며 장호의 상처도 조금씩 치유되기 시작하는데 :) 이 곳에서도 누명도 써보고 언짢은 일도 있었지만 23 친구들은 감각을 인정해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준다. 자신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작은 행동마저도 그들이 인정해주니 더 없이 행복하다. 동무들과 함께라면 못 할게 없을것같다. 시작은 우연인데, 우연이 쌓이고 쌓여 결국은 진짜 길이 되었다.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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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되어버린 아이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부모도, 학교 선생님도, 친구들도. 아이의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모두 아이에게 손가락질을 했고 그런 아이를 감싸준 사람은 아이의 할아버지뿐이었다. 그렇게 할아버지를 따라 자연 속으로 들어갔다. 염소를 팔지 않기 위해 학교를 가야하는 장호다. 그런데 이 학교, 많이 이상하다. 고집을 피우는 장호에게는 지조가 있다고 칭찬을 하고 그런 장호를 따라 하는 아이들에게는 의리가 있다고 칭찬을 한다. 욕을 하면 운동장 구덩이를 파고 다시 메우는 규칙까지. 장호는 하루하루 달력에 표시를 하며 학교를 졸업하는 날만 기다렸다. 그리고 때때로 떠오르는 기억들로 장호는 괴로웠다. 강제전학으로 할아버지를 따라 왔지만 장호는 견디기 힘든 나날을 보낸다. 이상한 학교와 선생님과 아이들과는 전혀 친해질 생각도 없었는데 그런 장호는 어느 새 그 속에 동화되고 어둡고 날카로웠던 눈은 호기심 가득한 세상을 보며 더 깊어졌다. 장호처럼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전학 온 친구를 보며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자꾸 생각나서 괴로웠다. 순간 순간 그 기억들로 장호는 구석으로, 밑으로 숨어버리지만 어느 새 다가온 친구들의 순수한 눈빛이 다시 장호를 밖으로 나오게 한다. 자연이 주는 힘은 위대하다. 나무에서 나는 소리와 새 소리, 작은 동물들의 움직임 소리들을 듣다보면 자연이 아이들을, 장호를 부르는 것 같다. 장호는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그러다 마주한 세계는 호기심 가득한 눈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장단을 함께 맞춰주는 선생님 그리고 자연의 소리가 가득한 곳이었다. 아이는 부모도 자길 버렸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자기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았기에 마음의 문을 닫고 경계의 칼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 아이를 변화시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또 다시 어른들이었다. 할아버지가 그랬고 삼태기골의 학교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그 곳의 아이들이었다. 그렇게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입도 닫아버렸던 아이는 또 다른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의 마지막처럼 썰매를 타면서 날아오르는 장호와 아이들처럼,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도 함께 모든 아이들에게 날아가 앉았으면 좋겠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장호 #탁동철 #양철북 #서평단활동 #책이야기 #책추천 #어린이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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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 노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요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장호>는 현재 속초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지필하신 책이다. '너 같은 것, 너 같은 것'하며 손가락질을 받던 소년 장호가 여러 사람의 관심 속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과 자연을 품어 너무도 순수한 아이들의 우정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장호>에는 하늘처럼 품어 주는 할아버지,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담임선생님, 별처럼 달처럼 보아주는 친구들, 특히나 밉상이지만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는 '두찬'까지 너무 선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디톡스를 한 느낌이 들었다. 늘상 화가 치밀어 올라 '압력솥' 같은 머리를 가진 장호는 수많은 손가락질에 공벌레처럼 웅크려 있었다. 급기야 학교 폭력으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게 되고 강원도 양양 삼태기골에 사시는 할아버지와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학교라면 진절머리가 나는 장호가 도착한 학교. 그런데 이 학교 뭔가 이상하다. 욕을 하면 땅을 파는 삽질을 하고 의견을 내면 학급 규칙이 되고 없어진 소를 추적하지 않나 텃밭을 망친 멧돼지를 잡으러 산으로 가고 불을 피워 큰일이 날뻔했는데 되려 계곡에서 불을 피우자고 제안하는 선생님이 있다. '호구'라고 놀림받던 장호는 이곳에서 점점 자연의 아이가 되어가는데... 인공지능 선진학교, 태블릿 수업 등 점점 고도화되는 요즘 교육과 역행하는 이야기이지만 보는 내내 힐링 되고 포근하다. 누군가의 경계를 허무는 건 친절이라고 했다. '장호'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인정으로 녹이고 봄꽃처럼 다시 피어나게 하는 과정은 윤슬처럼 빛난다. 빈틈없이 행복한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 <장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드디어 탁동철 선생님의 신간 동화가 나왔다. 따끈따끈한 책이다. 이번 동화는 표지부터 다르다. 의미심장하다. 장호라는 소년이 문제 아동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나며 '자연 속에서 생생하게 자라나는 자연의 아이'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탁동철 선생님만의 언어로 써냈다. 초등학교 교사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한다. 다양한 가정의 배경이 가진 아동들이 늘어나고 있다. 통합적인 지원을 통해 위기의 가정환경 속에서 회복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한 아동들이 우리 곁에 있다.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움츠러든 이들의 마음 문을 열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사람은 담임 선생님이다. 담임 선생님의 따뜻한 관찰과 관심, 지속적인 격려가 '장호'를 회복하게 할 것이다. '장호'를 기다려 주고 '장호'만의 특징을 살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펼쳐주는 '담임 선생님'의 모습이 동화 속에 잘 읽힌다. 탁동철 동화는 다른 동화와 차별점이 있다. 동화에 쓰인 언어들이 어지간해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언어라는 점이다. 자연에서 숨 쉬고 살아 움직이는 동식물을 마치 자연 동감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가져왔다. 동화에 등장하는 아이들 모두 자연 속에 최적화된 얘들이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오염된 도시의 언어가 아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날 것의 사고는 꾸밈이 없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강원도 속초 양양지역은 오래전 한국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고향을 잃고 정착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장호의 할아버지가 쓰는 말만 보더라도 생소하게 들린다. 실향민들만이 사용하는 말투다. 탁동철 동화 안에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그 지역만의 고유한 언어, 생활양식, 문화 등이 녹아있다. 용감무쌍하게 멧돼지 사냥을 떠나는 아이들, 욕하는 사람은 아이든 교사든 구덩이를 파내야 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벌, 직접 야외에서 밥 해 먹기 위해 원시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불을 지피는 장면들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시골 학교에서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했던 활동이라는 예감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실감 난다. 탁동철 선생님이라면 가능한 일이다! 이제 3월 새 학기 면 선생님들의 사랑과 돌봄이 필요한 많은 '장호'들을 학급에서 만나게 되리라. 탁동철 동화를 떠올리며 쉽지는 않지만 걸어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