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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동생 앤트와 형의 재미난 일상
"엉뚱한 동생 앤트와 형의 재미난 일상" 내용보기
5살 둘째에게 큰아이는 우상이다. “형아~” “혀~엉아”하며 하루 종일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큰아이가 한가하거나 기분이 좋아서 잘 놀고 있으면(블럭을 갖고 놀거나 커다란 담요를 목에 두르고 영웅놀이를 하고 이불을 잔뜩 쌓아놓고 위에서 뛰어내리기, 대쿠션 타고 오토바이 놀이) 보는 나도 행복해진다. 힘들지만 둘째 낳길 정말 잘했다, 딸이 아니라 아들이어서 정말 다행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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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둘째에게 큰아이는 우상이다. “형아~” “혀~엉아”하며 하루 종일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큰아이가 한가하거나 기분이 좋아서 잘 놀고 있으면(블럭을 갖고 놀거나 커다란 담요를 목에 두르고 영웅놀이를 하고 이불을 잔뜩 쌓아놓고 위에서 뛰어내리기, 대쿠션 타고 오토바이 놀이) 보는 나도 행복해진다. 힘들지만 둘째 낳길 정말 잘했다, 딸이 아니라 아들이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로봇 조립하는 데 한참 몰두해있거나 숙제가 밀렸을 땐 큰소리로 짜증을 낸다. “야! 저리 쫌 가~~!” 이어서 들리는 소리 “우~애앵!” 자기보다 6살이나 어린 동생 잘 보듬어주지 않고 기어코 울리고야 만다. 그다음엔 내가 등장할 차례다. “야!! 너 동생 왜 울리냐?”


<강아지가 된 앤트>에서는 형제가 있다면 어느 집에서나 비슷하게 벌어지는 상황들이 그려져 있다.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 자기가 잘못한 건 없다며 싸우기보다 서로 다독여주는 다정한 형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엉뚱한 동생 앤트와 그런 동생의 어리광을 조금은 귀찮아하면서도 너무나 잘 받아주는 의젓한 형의 일상은 이런 게 형제 키우는 보람이구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책에는 4개의 짧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 중에서 표제이기도 한 ‘강아지가 된 앤트’를 가장 재밌다고 한다. 이유가 뭘까 궁금해서 물었더니 “앤트가 팻처럼 요리조리 쫄랑거리고 다니면서 재롱을 떨거나 떼를 쓰는 동생을 닮았”기 때문이랜다. “야, 그럼 넌 동생이 강아지란 말이야?” 장난스레 말을 하긴 했지만 솔직히 내가 봐도 둘째 아이 행동이 강아지처럼 보일 때가 있으니....


결혼 10년차. 아들만 둘 키우다보니 목소리가 커지는 건 기본이고 어깨도 운동선수처럼 떡 하니 벌어져서 조폭마누라가 다 됐다.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게 아쉽지만 그럼 어떠랴 싶다. 두 아이가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형제란 걸 절실히 느끼고 서로 다정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형제로 자랄 수 있다면...더 바랄게 없다.


 

h*******8 2010.05.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