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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다른 것은 가장 가까이에 연결되어 있어요.' 라는 문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냥 워터보이를 따라 움직일 뿐이었다.그런데 저 문장을 만나는 순간,말로 설명 할 수 없는 묘한 기분으로 몸이 살짝 전율함을 느낀다. 간단한 초현실관련 책을 두권 읽은 후라 그런가 의도하지 않게 이 책 역시 다분히 몽환적이다.적어도 그림이 그러하다. 그런데 초현실주이란 것이 그들만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달리의 그림을 통해 나는 느끼지 않았던가? 그러다 보니 그림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그림 너머의 있을 것 같은 또 다른 무엇인가를 찾게 되더라는...
얼마전 어느 방송에선가 여든이 넘은 나이라고는 믿어지질 않을 해녀할머니의 방송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방송 나레이션 중에 "육지에서는 허리도 온전히 펼 수 없지만 바닷 속에선 마치 할머니의 세상인냥 자유롭다...'대충 이런 글이었던 것 같은데,책을 펼치며 처음 만난 워터보이에선 영화<애정만세>의 어느 한장면이 떠 올랐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방송을 통해 본 해녀 할머니가 떠오르게 된 것이다. 가장 다른 것은 가장 가까이에 연결되어 있다는..저 말로 설명하기 힘든 형이상학적인 말이 마음으로는 오롯하게 느껴지는 이 기분이란... <워터보이>가 나에게 진정으로 해 주고 싶었던 말이 진정 그것이었을까?
사실 이 책에 대한 좋은평가 글을 보고는 냉큼 구입을 했는데... 생각 보다 힘들게 읽은 기분이다. 다행인것은 형이상학적인 저 문장에 내 감정의 선이 닿았다는 것 정도 일까? 워터보이는 우울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우울할 수도 이쁠 수도 귀여 울 수도 있겠고... 그가 만들어 놓은 혹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여러가지 굴레들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를 묻고 싶었는지도..그런 물음을 하고 싶다면 선문답처럼 워터보이를 만나서 혼자 주저리 수다를 떨어도 좋겠다.사막을 건너온 소녀처럼... 속도전에 길들여져 있다 보니 이렇게 릴랙스하고 무한정 늘어지는 시간에 적응하지 못하는 독자들도 제법 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러했으니까.. 그런데 '가장 다른 것은 가장 가까이에 연결되어 있어요.' 라는 이 문장을 나는 두두고두고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워터보이... 그것으로 족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