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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에서 저자들과 같이 근무한 적이 있다. 지금 KTF전무로 계신 조서환 전무는 당시 나의 직속 상사로써, 내게 마케팅에 대한 로직을 확립시켜준 사부나 다름 없는 분이시다. 이 책은 그 당시 애경에서 실제로 업무에 적용해왔던 마케팅 메뉴얼이 책으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실무를 위한 지침서이다.
물론 큰 뼈대 위에 독자들을 위한 배려로 다양한 한국의 마케팅 사례를 통해 읽기 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저자들의 노력이 무척 돋보이기도 한다. 지금까지 수 많은 마케팅 사례집은 대부분이 외국의 사례를 번역한 것으로써, 어떻게 보면 한국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도 상당부분 있었다. 그런면에서 마케팅의 기본 로직과 다양한 한국의 사례는 이 책의 제목이 왜 "한국형 마케팅"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우리나라의 많은 회사들이 BM, PM제도를 명확히 사용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애경은 과거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와 조인되어 있을 당시 유니레버의 외국인 관리자를 통해 직접 그 시스템을 도입해왔고, 이를 10여년에 걸쳐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시켜왔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한국형 마케팅" 책 한권에 모두 스며들어 있다. 그 동안 대부분의 마케팅 책이 XXX전략, XXX성공사례 등...주로 실무자에겐 현실감에서 많이 동떨어진 것이였다면 이제 우리에게도 잘 만들어진 마케팅 업무메뉴얼 한 권이 제공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과거 내가 마케팅 초보시절 저자인 조전무께 교육을 받았던 추억이 생각나기도 했다.)
초보 마케터 또는 지금까지 체계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지 못했던 마케터라면 반드시 읽어보고 자신의 업무에 적용해 보기 바란다. 그 동안 애경을 떠나 필립스 전자에서 지금의 미니골드 주얼리 회사까지 취급하는 상품과 그 시장은 달랐어도 나의 마케팅 로직은 변함없이 적용되어왔으며, 시장이 틀려서 생기는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선진 마케팅의 도입으로 회사는 더욱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단점으론 너무 많은 얘기를 담으려고 한 저자들의 욕심 때문에 책이 무척 두껍고 비싼편이다. 그러나 일생의 마케팅 경험과 Know-how를 담은 것에 비한다면 전혀 아깝지 않을꺼라고 보장한다. 두꺼운 책에 읽어보기도 전에 질리지 말고 맘 먹고 꼭 읽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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