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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음반이 이렇게 맘에 들기는 참 오랜만인거 같다.
전체적으론 얼크루와 이루마와 유키 구라모또가 생각나는 음색.
차분하고 편안한, 하지만 희망적이고 따스한 느낌.
사랑한다면, 사랑하고 싶다면,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아주 좋은 음반.
이 음반은 첫 곡을 들을 때부터 사람.....이 생각나게 한다.
어떤 사람인고 하니, 나를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너"라고 불렀거나, 부르고 싶거나, 불렸거나, 불렸으면...했던 모든 사람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했다. 음반 한 장을 차분하게 다 듣고 나서, 그제서야 해설지를 보니 희한하게도 박종훈은 이 음반 전체에서 사랑을 노래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사람 생각이 났었나....
① Prelude no.2 는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는걸까... 설레임을 담은 멜로디로 시작한다.
② Love me에선 감미로운 그의 연주가 대지를 적시는 비처럼 촉촉하다. 자꾸 사랑하라고 한다.
③ I`m here(only for you) 은 참 좋다. 들어보면 안다. 참 좋다.
④ That rainy day도 좋다. 우산을 들고 비를 받치며 선선한 거리를 흥얼거리며 걷는 기분.
⑤ The shadow of your smile. 내가 사랑하는, 그러나 날 사랑하지는 않는 그의 어두운 옆모습을 쳐다보는 나의 시선.
⑥ Away from home은 일요일아침 혼자만의 방안에서 창밖을 바라볼 때의 기분과 아주 비슷.
⑦ Via d'amore(street of love) 역동적인 퍼커션소리. 이성을 밀어낸 육체의 음성..치곤 약간 약함.
⑧ Flying high(in my sky) 높은 하늘을 바라보는 내 시선대로, 날개를 넓게 펴고 나는 또 다른 나. feel so good이랑 느낌비슷.
⑨ Musicbox waltz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음을 골라 만든 도입부. 영국영화배경음악같아.
⑩ Moonlight 너가 바라보고 있을 달 아래 나도 서 있다..고 노래한다. 사랑노래는 다 비슷해.. ^^;;;
⑪ One sad story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 감정을 억제하는 느낌을 살리려 노력한 곡. 그 노력의 흔적으로 음을 최대한 정확히 내면서 빨리 끊는, 마치 초등학생이 국어책 읽는 듯한 기법을 사용. 마지막은 어떻게 끝낼까 궁금했던 곡. 어떻게 끝냈냐구? 히히 들어보시길.
⑫ Blessing 용기없거나 능력없거나 얍삽한 남자들이 헤어지고 난 후 흔히 하는 진부한 축복.
⑬ Beyond the ocean 깊은 바닷속 울림을 잘 표현한 도입. 진공의 바닷속에서 머리카락 너울지는 스스로를 발견할 지도...
⑭ Till tomorrow comes 건조하지만 희망이 깃든 멜로디로 박종훈은 이렇게 말한다. 슬퍼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을까 내일이 올 때까지... 그에 독백에 내가 참견한다. 너가 원하는 그때 사랑은 다시 올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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