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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복도훈의 [SF는 공상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SF 평론집입니다. 그 평론집의 한 글에서 복도훈은 김보영과 배명훈을 한국 SF 소설에서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자리매김한다고 했습니다. 한국 문단은 SF 장르를 무시하고, 이를 캐치한 SF 팬덤은 한국 문단을 매도하는 듯한 분위기는 몇년 전 악스트의 듀나 인터뷰 사태로 드디어 곪고 곪은 곳이 터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사건의 경과를 잘 알지 못해 인터넷을 많이 뒤져봐야 했지만, 진실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니 SF 팬덤의 흥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복도훈의 [SF는 공상하지 않는다]에도 담겨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다른 루트로 접했습니다. 바로 Alt. SF 라는 사이트입니다. SF 평론 및 관련 사이트를 소개하는 한 사이트에 의하면 Alt. SF는 1인이 운영하는 웹진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방대한 양의 평론이 올라오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09년부터 2016년까지만 운영되었고 그 이후 중지된 상태에 있습니다. 중지되었지만 예전에 작성된 기사들은 여전히 검색 가능하며 여전히 훌륭합니다. 그런데 왜 1인이 운영하는 이처럼 훌륭한 웹진이 폐쇄(는 아니고) 정지되어 있을까요. 그것은 악스트가 해당 사이트를 명예훼손 저작권 침해 및 기타 등등을 이유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마지막 기사의 내용 일부만 발췌해보면 이렇습니다. " 이번 사태로 실망하거나 속상하거나 상처받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저작권을 침해했거나 명예훼손을 했거나 혐오발언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법적으로도 동일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익명으로 운영하는 웹진으로서는 가능한 수순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접었을 뿐입니다. 감사했습니다만 위로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건의 발달은 듀나를 인터뷰한 악스트가, 악스트에서 보낸 인터뷰이들이 듀나의 신상을 캐려고만 했을 뿐, 듀나의 작품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질문을 하지 않음으로써, 오랫동안 한국 SF 문학에서 크게 자리매김한 SF 작가를 순수문학 작가들과 악스트 편집자들에게 개무시당했다고 판단한 팬덤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었고, Alt. SF에서 이를 날카롭게 노골적으로 정면 비판하고 나섰는데, 악스트에서 해당 내용을 가지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모양입니다. 개인 한 사람이 운영하는 웹진에서 게재한 평론적 성격의 글에 거대한 조직이 논리적 혹은 평론으로 맞대응하는 비판적 대응이 아닌 저작권과 명예훼손 운운하며 고소 고발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제가 보기에 굉장히 치졸해보입니다. 결과적으로 한 사람의 노력으로 그토록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어 만든 사이트와 그 사이트를 애용하던 수많은 독자들을 거대 조직이 막아버린 셈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요즘들어 한국 SF 소설들이 조금 팔리는지, SF를 공상과학 소설이라고 폄하하고 무시하던 메이저 출판사에서도 SF 소설들을 과학소설이라 칭하며 출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듯이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격세지감입니다. 공교롭게도 Alt. SF에 오랜만에 방문해보니 언젠가 배명훈이 표지로 실린 악스트 표지가 떡 하니 대문에 걸려있습니다.사실 그것도 거의 1년 전의 일입니다. 텍스트는 단 한 다너 congrat 입니다. 한 사람이 열정을 다해 만든 사이트를 파괴하고, 그 사이트의 독자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고, 결과적으로 한국 SF 에 열정을 다하는 비상업적, 비학술적 유일무이한 비평 웹진을 파괴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한국 SF 문학에 손실을 가져왔을 수도 있는 사건의 배후에 있는 출판사에서 한국 SF 문학 작가를 표지모델로 삼은 현상을 피해자 입장에서 어떤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았을 지 짐작이 되는 부분입니다. 저는 Alt.SF를 Alt.SF가 폐쇄된 이후에 알게 되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SF에 몸담은 출판사들 이나 번역가, 기획가, 평론가들을 가차없이 까고, Alt.SF 편집자 자신의 허세 역시 크기 때문에 물론 재미도 있지만, 방대한 지식에는 허를 두를 수밖에 없고 마땅한 가이드가 없는 이 바닥에서 훌륭한 가이드를 해주기 때문인데요. 아무튼 이전 기사라도 읽을 수 있게 문을 살짝 열어둔 것은 정말 다행인거죠. 더이상 운영하지 않는다고 해도 서버를 그냥 살려만 두는 것도 최소한의 비용이 들어가니까요. 그곳을 문 닫으면서 7년간의 최고작을 비롯해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게 있는데, 그 중 편집자가 뽑은 All Time Best 10이라는 목록이 있습니다. 물론 편집자 개인의 의견이지만, 이토록 방대한 지식과 안목이 있는 분이 뽑은 것이니, 늘 읽어봐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목록입니다. 목록은 대수학자, 바벨-17, 블라인드 사이트, 신 엔진, 야생종,유빅, 타임십, 하늘의 물레, 화성의 타임슬립, 7인의 집행관, 여러분은 이 목록에서 무엇을 보셨나요. 그렇습니다. 7인의 집행관 이 책은 유일한 한국 SF 작가의 책입니다. 앞서 SF 평론가 복도훈도 작가 김보영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는데요. 그토록 까다롭고 눈이 높은 Alt.Sf에서도 그 숱하게 많은 세계 작품들 속에 김보영 작가의 이 책을 당당하게 베스트 10의 하나로 넣었습니다. 참고로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쟁쟁한 외국작가만큼 평가한 거죠. 저에게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잔인했습니다. 막이 바뀌면서 주인공은 계속 죽는데, 손가락이 잘리고, 몸이 부서지고 망가지고 하는 장면들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7명의 집행관에 의해 계속해서 집행을 당하는데, 집행은 번번히 실패합니다. 이것은 가상의 게임 같기도 하고, 꿈을 꾸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집행을 실패할 때마다 집행의 룰, 세계의 룰은 바뀌고, 기억은 삭제되고 새로운 세계에서 집행이 시작되지만, 모든 기억은 잠재의식 같은 곳에 남아있고, 세계는 무언가로 연결됩니다. 너무 난해해서 정리하기가 불가능한 이 소설은 제가 알기로 영어로 번역되어 외국에도 알려져 있습니다. 류츠신이 삼체로 휴고상을 받기 까지 중국의 많은 작가들의 소설이 영어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세계화된 중국 SF 소설은 서양과는 다른 동양적 철학과 SF와의 접목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테드 창과 같은 2세들 및 종이동물원의 작가와 같은 1.5세대 뿐만 아니라, 중국말로 SF를 쓰는 작가들도요. SF 잡지 Tor.com에서 한국출판번역협회의 지원을 받아 김보영 작가 뿐만 아니라 한국 SF 작가들의 작품의 출판을 기획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작품의 가치를 알아 주는 더 큰 세계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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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을 읽고 바뀐 독서 방식으로 읽은 첫번째 책이다. 이 책은 한 웹소설 연재 사이트에서 신뢰하는 분의 추천평을 보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처음 읽고 가진 생각은 "도대체 무슨 내기를 한거지?" 였다. 하지만 다시 재독을 하고 가진 생각은 과연 이 소설이 한국작가가 쓴 소설이 맞나 하는 의문이었다.(나는 한국 작가들에 대한 불신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은 한번 읽어서 이해하기 어렵다. 주 조연에 해당하는 인물이 많은데 다른 세계를 열면서 그 인물들의 배역은 계속 바뀌고 주인공의 본 목적은 처음부터 감춰져있기에 내용을 정리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한번 읽어 전체적인 구조를 세우고 다시 재독하게 되었다.
부도국 왕자 흑영은 자신의 동생인 부도국의 왕 선우를 해친 죄로 가장 원한이 깊은 여섯명에 의해서 여섯개의 세계에서 여섯 번의 사형을 집행 받는다. 이 여섯세계에서 죄인은 기억을 잃고 각 생의 관계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집행받는 과정에서 죄인과 집행관 한명 사이에 내기가 있었음이 드러나고 진신의 존재가 그리고 선우의 죽음에는 다른 내막이 있었음이 밝혀지게 된다.
소설에서 언급하는 진신의 존재는 아득히 먼 옛날 시스템에 자신을 저장해 영생을 살았던 선조의 인격이다. 이를 추종하는 세력에 의해 흑영의 아버지 "양명"에게 인격이 주입되고 "양명"은 이를 저항하지만 그 결과 흑영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된다. 그래서 아버지 "양명"은 흑영을 자기 자식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그에 따른 아버지와 자식간의 불화를 막기 위해 흑영의 어머니는 자살을 통해 유언으로써 둘 사이의 상잔을 막는다. 하지만 아버지인 "양명"은 눈에 가시같은 그 아들 흑영을 죽이기 위해 위험한 전쟁이나 임무에 내몰게 되고 이에 한이 깊은 흑영은 아버지인 "양명"에 대한 시해 시도까지 하여 다리를 다치게 한다.
선조의 인격을 추종하는 세력은 그 인격을 왕으로 세우려고 했던 것 같다. "선우"는 그 형을 아버지의 불합리한 처우에서 지키기 위해 아버지 대신에 왕이 되지만 선조의 인격을 추종하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매번 선우가 잠들고 일어났을 때 근처에 시종들의 시체와 손에 피를 묻혀놓아 자신이 미쳤다고 의심하게 만들며 정신을 붕괴시킨다. 하지만 흑영은 "선우"를 지키기 위해 악인을 자처하며 자신이 모든 일을 했다고 세상의 지탄을 받는다. 하지만 반복되는 추종 세력의 행위에 "선우"는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다. 그리고 흑영은 복수를 결심한다.
흑영은 자살한 선우의 시체를 난도질하여 자신의 죄를 더 무겁게 하여 집행 시 참여할 집행관의 수를 늘린다. 그리고 집행이 시작되기 전 대기 세계에서 진신을 만나게 된다. 앞서 선조의 인격을 시스템에 저장했다고 했는데 집행장이 바로 선조의 인격을 저장한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진신은 자신의 계획을 계속 방해하였던 흑영을 만나기 위해서 나타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흑영은 그 순간 준비해놨던 내기를 제안한다.
내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지는 않아 정의하기 쉽지 않았고 그 내기를 왜 진신이 받아야 했는지 처음 읽었을 때는 전혀 이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재독을 반복하며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게 되었다. 흑영은 어떠한 기억이 자신에게 입력되든 상관없이 집행과정에서 주어진 운명에 대하여 저항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내기로써 자신이 이기면 자신에 들어오라고 제안한다. 선조의 인격은 몸을 바꾸면서 자신의 격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였다. 그래서 격이 높은, 의지가 강한, 자신의 격을 유지할 수 있는 몸을 원했다. 그래서 흑영은 자신의 가치를 집행과정에서 보여주겠다고 자신한다. 시스템은 정신으로 사람을 판별한다. 진신이 자신을 삼키면 시스템은 자신이 죽었다고 판단하고 집행을 종결시키고 집행관을 밖으로 내보낼수 있을 것이고 그 결과 자신은 누구의 인격으로든 일단 살 수 있으니 이득이라고 진신을 설득한다.
사실 이 내기에 대해서 진신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외통수이다. 진신의 존재란 것이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인데 어떤 데이터를 자신이 입력되든지 그 운명에 저항해 보이겠다는 흑영의 내기를 그저 수긍한다면 자신의 존재가치 조차 불분명해 질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저장된 데이터에 영혼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흑영은 데이터에 영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겠다는 것이고 이를 수긍하면 자신이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내기가 있고 흑영은 정말로 자신의 운명에 저항한다. 죽을 상황인데도 살려고 발버둥치고 세상의 법칙을 무시하는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에 진신은 시스템의 조정자로써 등장해서 방해해보려고 하지만 그것이 바로 흑영이 노리는바였다. 흑영은 자신의 죄를 최대한 무겁게 하여 다수의 집행관을 참여하게 하였고 그 과정에서 진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하였다. 그리고 억지스러운 조정자의 개입은 진신의 존재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클라이맥스, 진신 자신이 만든 세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모두 드러내게 된다. 집행관은 한 세계의 신으로써 세상 전체를 만드는데 그 세상 모든것은 신을 반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진신은 마지막 세상에서 흑영에게 팔과 다리를 잘라내고 혀를 뽑고 귀와 눈이 멀은 어린아이의 운명을 주어 운명에 대한 저항 가능성을 완전 없애버리고,(운명에 저항 못하면 진신 자신이 이기는 것이므로) 다른 이들이 서로를 진신으로 의심하고 상잔하게 만들려한다.(자신의 존재를 잊히게 만들기 위해) 하지만 "비영"의 믿음과 도움으로 자신을 기억하게 된다. 사실 마지막 세상에서의 기억은 진신의 기억이었다. 흑영은 마지막 자기 자신을 찾으면서 진신의 기억이 입력된 상태에서도 자신의 주도권을 찾은 것이다. 흑영의 최종 목적은 선조의 기억이 자신에게 입력되고 자신이 그를 이겨 자신이 정신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시스템의 집행에 따라 같이 죽는 것이었다. 하지만 진신 또한 이를 예상하고 하나의 안정장치를 해두는데 그것이 바로 "수경"의 존재였다. "수경"은 "선우"의 호위 무사인데 흑영의 광태로 인하여 자신의 부인을 잃은 사람이다. 하지만 기억 조작으로 "수경"으로 인식되던 그 사람은 바로 "선우"였다. 기억만을 가지고도 오로지 한사람의 사람으로 존재하는 "선우"를 내보이며 흑영의 생각이 흔들리길 바랬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목적에서의 존재했던 시스템상에서의 "선우"는 흑영의 마지막 세계에서 오히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흑영" 이 자신을 지키게 도와준다.
마지막 세상에서 흑영은 마지막 집행관으로써, 죽음의 규칙을 바꾼다. (죽음의 규칙은 심장이 멎고 피가 멎을 때 죽으며 다시 살지 않는 것으로, 데이터로 저장할 수 없고, 기억을 통해 살아날 수 없다.) 그리고 집행을 포기하며 시스템인 "선우"에게 대신하게 한다. 이에 "선우"는 시스템으로써 집행을 한다. 그에 대한 잔혹한 처형장으로써 흑영을 현실로 내보낸 것이다. 그리고 흑영은 자신에 대한 집행으로써 받아들인 현실에 대하여 마찬가지로 운명에 저항하고자 한다. 어차피 이전 집행과 마찬가지로 생은 하나뿐이고 죽죽음도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내용에 대한 이해가 뒤섞이는 부분이 있어 먼저 줄거리를 조금 길게 정리하였다. 결국은 이런 스토리였다. 각각의 세계에서 흑영은 운명에 저항하였고 그 결과 진신의 기억에서 조차도 자신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을 처음 읽고 생각 난 것은 일본 애니매이션 공각기동대였다. 인간의 뇌를 전뇌화 시킨 세상에서 인간의 기억을 데이터화 한것에 과연 영혼이 있을까라는 내용이 다뤄졌었다. 그리고 인공지능 로보트들이 후반부 자신의 데이터가 담긴 인공위성을 추락시켜 세상을 구하는 장면에서 그러한 인공지능에게도 영혼 또는 마음이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도 하게 해준 애니였다. 데이터에 영혼을 가질 수 있을까? 물론 어떤 시스템에 다르겠지만 데이터에 있는 모든 행동양식을 시스템을 통하여 구현한다면 그것또한 하나의 인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의문이 생각을 맴돈다. 영혼은 과연 무엇인가? 진화의 정보는 유전자를 통하여 전승되는데, 정신 정보도 영혼이라는 것을 통하여 전승되지 않을까? 뇌사 환자는 영혼이 없을까? 기억은 영혼에 저장되는 것인가 뇌에 저장되는 것인가? 뇌는 단지 영혼에 저장된 기억을 처리하는 수신기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특별히 어떠한 결론을 내리진 못하였다. 하지만 어려운 소설이었고 영혼이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들게 해준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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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546페이지, 23줄, 29자.
참 난해한 구성이네요.
[1막 미친 자] [2막 소심한 자] [사이] [3막 영리한 자] [4막 고지식한 자] [사이] [미인] [사이] [노인] [사이] [7막 모두] [8막 귀신] [9막 나] [10막]
주요 등장인물들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부 설명은 누락되었습니다.
무진 - 미친 놈, 안경잡이
총 10막과 간막(사이)이 넷 있는데, 앞의 6개 막은 각각의 집행자가 주관하는 설정들입니다. 일종의 가상현실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그렇기에 원래는 개별적인 게임이라면 서로 다른 캐릭터이니 기억이 엉킬 우려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엉키지요. 그렇게 이해를 하면 복잡한 구성의 의도는 알 수 있습니다. 아, 이게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한 설정 내에서도 2-3개의 기억이 엉켜서 나옵니다. 그러니 난해할 수밖에요. 아무튼, 재미가 없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빌려서 읽은 것 같지는 않은데, 뒷부분부터 쪼개지며 낱장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분의 감상을 읽고 추가합니다. 어쩌면, 몇 번 더 읽을 경우 새로운 해석/평가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40604-140605/14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