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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에게 나무 말미의 신간 그림책 <언제나 영원히>에 대해서 소개해 드려고 해요. 참고로 이 그림책은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네 번이나 선정된 마르코 소마의 신작이예요. 이 그림책은 기대하는 마음으로 펼쳐보았어요. ![]() 주인공 울리보는 아빠와 살고 있었어요. 울리보는 엄마와 함께 살았던 때를 늘 그리워했어요. 작가는 엄마와 함께 식탁에 앉은 모습 가운데 그림자를 비춰줌으로 엄마에 대한 울리보의 마음을 보여주세요. ![]() 엄마의 부재는 남은 두 가족에게 큰 영향을 미치죠. 물론 아직 둘에게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지만 결핍감의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울리보의 자신과 삶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예요. 울리보가 자신의 마음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이해하고 배려주려는 아빠의 모습 속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울리보의 마음에 검은 구름이 서서 걷혀 가는데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더라고요. 이것이 어른 또는 부모의 역할인 것 같아요. 저 스스로 질문하게 되네요. 울리보는 지금 아빠와 단 둘 뿐이지만 지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히 셋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어요. 사실 어른조차도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하게 될 때 찾아오는 빈자리와 허전함의 무게감을 느낄 때 참 힘들더라고요. 우리 주변에 성인으로 성장했지만 그 자리에 주저앉은 이들이 참 많더라고요. 울리보가 깨닫고 성장하기까지 곁에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빠의 노력을 놓치지 말아야겠죠. ![]() 이 책은 가족 관계 또는 사람 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이끌어 주는 그림책이예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언제나영원히, #키아라로렌조니글, #마르코소마그림, #엄혜숙역, #나무말미, #우리아이책카페, #서평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네 번이나 선정되신 마르코 소마의 그림이 상처를 섬세하게 다루며 회복하는 이야기와 너무나 잘 어울렸던 책입니다. 표지부터 너무 밝지도 슬프지도 않으면서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는듯한 가을 느낌이 책을 읽고나니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중요한 존재인 엄마가 없어진 아빠와 주인공 올리보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셋이었을때는 모든게 순조로웠습니다. 따뜻하게 퍼지는 사과차 향기, 잠잘 때 책 읽기, 타지 않은 오믈렛 등 편안하고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끔씩 일이 꼬입니다. 오믈렛은 늘 타 버리고 노랫소리가 사라지는 등 변한 것도 있지만 꼭 껴안기는 남아 있습니다. 처음에 올라보는 너무 화가 나서 물건들을 부스기도 하며 슬프기도 했습니다. 아빠의 슬픔은 오믈렛과 함께 타 버렸지요. 하지만 이러한 슬픔과 화는 아빠가 밤새 만든 참나무 꼭대기에 자리잡은 나무집에서 하늘색이 바뀌는 것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깨닫습니다. 지금은 아빠와 둘이 있지만, 사실은 영원히 언제나 셋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내용도 내용이지만 함께하는 그림들이 참 좋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엄마를 잃고 상실의 고통과 결핍의 슬픔에 빠진 한 가족의 기분을 잘 표현해내었습니다. 상실의 고통과 슬픔을 이 책을 통해 진지하면서 우울하지 않게 만나보기를 추천합니다. 자신의 이야기와 상처 등이 있다면 생각하고 상상하며 함께 치유되어 새롭게 재건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언제나 영원히 / 키아라 로렌조니 글 / 마르코 소마 그림 / 엄혜숙 역 / 나무말미 / 나무자람새 그림책 30 / 그림책 / 2025.01.09 / 원제 : Adesso e per sempre(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만 보아도 마르코 소마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마르코 소마 작가님의 그림이 담긴 <어쩌다 여왕님>과 <나도 가족일까?>에 반했지요. 작가님의 독특한 캐릭터들에서 신선함과 장면에서 느껴지는 아련함이 마음에 남아요. 그림책 읽기
올리보는 아빠하고 살아요. 단둘이요. 예전에는 셋이었는데 이제는 둘이에요. 단둘뿐이에요.
예전에는 모든 게 순조로웠어요. 샤워하며 부르는 노랫소리, 갑자기 꼭 껴안기 .... 오믈렛도 절대 타지 않았고요.
처음에 올리보는 화가 났어요. 너무 화가 나서 발길질을 하고 물건들을 부수었어요. 올리보는 슬프기도 했어요. 너무 슬퍼서 슬픈 말들이 가슴에 엉켜 있다가, 눈물이 되어 흘러나왔어요. 그림책을 읽고 샤워하며 부르는 노랫소리, 따듯하게 퍼지는 사과차 향기, 갑자기 꼭 껴안기, 잠잘 때 책 읽기... 올리보와 아빠에게 가장 중요한 엄마가 없는 둘만 남은 삶은 일상이 무너져서 오믈렛은 늘 타 버리고, 아빠는 책을 읽다가 먼저 잠들고, 노랫소리는 사라졌어요. 하지만 꼭 껴안기는 남아 있지요. 올리보는 너무 화가 났어요. 발길질을 하고 물건을 부수지요. 너무 슬퍼서 슬픈 말들이 가슴에 엉켜 있다가 눈물이 되어 흘러나오기도 했어요. 아빠도 슬펐지만 물건을 부수지는 않지요. 아빠의 슬픔은 오믈렛과 함께 타 버렸어요. "정말 뭔가를 부수고 싶다면, 제대로 부수렴." 올리보의 아빠는 올리보에게 톱과 나무를 건네지요. 슬픈 말 하나에 나무토막 하나, 화난 말 하나에 또 나무토막 하나. 다음 날, 아빠는 커다란 참나무 몸통에 나무토막을 붙이길 권하지요. 나무토막 하나에 못 하나, 언짢은 말 하나. 텍스트를 읽는 동안 문장 하나, 하나가 슬픈 마음이 점점 부풀러 올랐지요. 그러더니 올리보의 톱질과 못질에 슬픔 마음이 더 날이 섰다가 뜯기기도 하고, 화난 마음이 작아졌다가 떨어지기도 해요. 하지만 여전히 슬픈 마음은 남아 있어요. 아빠는 올리보의 깊은 고통을 알기에 조금씩 다가가는 다정함이 느껴지네요. 사랑하는 이를 잃는다면 슬픔을 넘어서 무력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요. 평소에는 너무 익숙했던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까지 더욱 아프게 하지요. 가끔은 아주 사소하다 느꼈던 어떤 것들에 무너지기도 해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 누가 더 크고 작다고 말할 수 없어요. 누구도 떠난 이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어요. 다만 떠난 이의 마음을 생각하며 더 나은 나를 보여주어야 하는 거죠. 첫 장면에서 수면엔 비친 집 안의 모습을 확인하셨나요? 현실에서는 올리보와 아빠만 있지만 수면에는 세 명의 가족이 비치지요. 샤워하는 장면은 엄마일까요? 아빠일까요? 속을을 보면 엄마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의 모습을 장면 곳곳에 있어요. 액자 속에, 사진 속에 말이지요. 이렇게 마르코 소마 작가님은 엄마의 부재와 기억을 장면 속에 넣어두셨어요. 집안의 따뜻한 조명과 다르게 차갑게 느껴지는 블루 계열의 색감들이 <언제나 영원히>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는 것 같아요. 가장 사랑하는 이를 잃는다는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내가 떠나가는 사람이라면 남아 있는 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지요. 나를 생각하며 충분히 슬퍼했다면 이젠 웃어주렴. 나는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들이 참 행복하고 또 행복했단다. 이젠 너를 생각하며 더 행복하게 다시 일상을 살아가렴. 나는 매 순간 너와 함께 할 거야. 너를 온 마음으로 사랑해. 지금, 언제나, 영원히 너와 함께 있어. - <언제나 영원히> 작업 과정 -
글 작가의 제안을 받고 주인공들의 첫 스케치를 그리기 시작하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고 하시네요. 두 마리의 사막 여우가 <언제나 영원히>의 주인공이지요. 작가님이 SNS 스토리에 자세히 올려주셔서 장면의 각 부분의 스케치를 직접 확인하니 그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보여서 그림이 더 깊게, 더 크게 보이네요. 특히, 두 주인공의 표정과 몸짓, 작은 소품들이 참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마르코 소마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marcoillustratore/ - 마르코 소마의 그림책 -
1983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예술 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이탈리아의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고 아이들과 함께 실험적인 워크숍을 하고 있습니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네 번이나 선정되었고, 2019년에는 이탈리아의 안데르센상과 ‘나미 콩쿠르’에 선정되었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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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엘리아 토레베키아의 구두'(원제목 Le scarpe di Elia Torrevecchia) 로 아동 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제43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의 '스페셜 멘션'을 수상한 키아라 로렌조니의 그림책 언제나 영원히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키아라 로렌조니(Chiara Lorenzoni)의 아동창작책은 '언제나 영원히', '꿈을 꿔요'라는 작품이네요. 나무 말미 <언제나 영원히> 라는 책을 읽고, 제가 더 감명을 받아서 다른 책을 찾아보려고 작가의 작품들도 자연스럽게 검색하게 되네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네 번이나 선정된 마르코 소마의 그림을 만나서 따뜻하면서도 슬플 감상을 느낄 수 있어요. 마르코 소마가 그린 그림책은 우리나라에 꽤 많이 출간되었네요. '나도 가족일까?' '어쩌다 여왕님', '행복을 파는 상인', '학교에 가면', '그래, 이게 바로 나야!', '완벽한 하루', '달콤한 문제'등이 있습니다.
올리보는 아빠하고 살아요. 단둘이요. 예전에는 셋이었는데, 이제는 둘이에요. 단둘뿐이에요. 이 책은 누군가의 상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을 첫 장부터 느낄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셋이었는데, 이제는 둘이래. 그건 어떤 의미일까?" 그것이 누구인지를 알아맞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셋이었다가 둘이었을 때에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지는 생각해보는 시간을 잠시 가져봅니다.
예전에는 모든 게 순조로웠어요. 한 명이 누구였는지는 그림자 속에서 느낄 수 있어요. 아빠,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우리 남매들은 누군가와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에 대해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지만, 막상 그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크고, 상실의 무거움을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아이가 제가 알려주고 싶은 그 의미를 다 느끼지는 못하죠. 하지만 누군가의 상실에 대한 의미를 어렴풋이라도 안다면, 적어도 다른 사람의 슬픔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지는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힙니다. 요즘은 다른 사람의 죽음이나 슬픔에 대해서 너무나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요. SNS에서도 어떤 기사를 보면서 쉽게 SNS에 글을 남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마다 슬픔의 무게는 모두 다르고, 그렇기에 표현방법도 다르지만....농담처럼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어린 시절 이런 책으로 느낌으로 차곡차곡 쌓아두게 하고 싶어요.
정말 뭔가를 부수고 싶다면 제대로 부수렴. 아이가 힘들어할 때, 어려움을 느낄 때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부모였나? 반성하게 되는 말을 <언제나 영원히> 책 속에서 아빠는 올리보에게 해줍니다. 슬픈 일, 화가 나는 일이 내 앞에 닥쳤을 때에 자신의 먹구름이 커져서 이것저것 마구마구 구겨놓고 있을 때에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야 되는구나 깨닫게 되는 문구였어요. 상실의 무게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현명하게 나의 슬픈 마음과 화나는 마음을 어떻게 씻어내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좋았어요.
잠꾸러기야, 보여 줄게 있단다 아빠가 찾은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빠가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과정은 꼭 <언제나 영원히> 그림책에서 직접 만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담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이 무거움을 몰랐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나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에 다른 이의 감정을 장난처럼 대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이와 천천히 대화를 하면서 나무말미 도서출판의 '나무자람새 그림책 30' <언제나 영원히> 을 초등 아들과 유아인 둘째를 양쪽으로 앉혀놓고 침대에 앉아 읽었습니다.
?'이 서평은 해당 도서출판의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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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영원히>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우리는 모두 엄마의 몸속에서 세상을 만날 준비를 한다. 영아기에는 자신의 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친밀한 존재가 엄마이다. 우리를 이 세상에 불러온 존재에 대한 상실은 어떠한 것일까? 엄마를 잃어버린 후 일상을 담은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었다. 엄마의 자리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자리인지 알기에..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일상의 소중함을 알아차리고, 주위에 비슷한 일을 겪은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 ![]() 제주 항공 무안 참사는 너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일상이 무너져내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애도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심정이었다. 사건을 겪은 가족들은 어떤 마음일까. . . . 감히 헤아릴 수 없었다. 엄마를 잃어버린 후.. 올리버와 아빠의 일상이 무너져내렸다. <언제나 영원히>는 상실과 회복에 관한 책이었다. 흑백과 컬러 안에서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올리버와 아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올리버와 아빠의 비슷한 마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불안과 슬픔을 받아들이고 극복시키는 올리버와 올리버 아빠의 모습은 우리가 겪을 수도 있는 삶의 모습이기도 했다. 책장을 덮으며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쩌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어?" 그 어떤 누구도 자신의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 불행하게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충분히 슬퍼하고 충분히 애도하길 바란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아니므로...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였다. ![]() #언제나영원히 #키아라로렌조니 #나무말미 #그림책추천 #상실 #웰다잉 #죽음그림책 #웰다잉그림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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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짐작하건대, 마르코 소마 작가님의 그림 중 허투루 그려지는 건 단 한 장도 없을 겁니다. 마르코 소마님은 일러스트만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쏟아내지요. 놀랍게도 그 모든 것은, 글 작가의 의도를 벗어나거나 글의 반짝임을 해치지 않고 일어난답니다. 섬세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4번이나 선정된 마르코 소마 작가님. 이런 작가님의 신작이니 설렐만하지 않습니까?
올리브는 아빠와 삽니다. 단둘이요. 물론 예전에는 셋이었죠. 그때는 모든 게 순조로웠지만 아빠와 둘만 남은 지금은 이것저것 꼬이는 일들 투성입니다. 슬프고 화가 난 올리보는 발길질도 하고, 물건을 부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슬픈 말들은 가슴에 엉켜 눈물로 나오지요.
그런 올리보에게 아빠는 톱과 나무토막을 줍니다. "정말 뭔가를 부수고 싶다면 제대로 부수렴" 그날 올리보는 톱으로 나무토막을 잔뜩 자릅니다. 다음 날은 아빠와 함께 나무토막들을 커다란 참나무에 붙이지요. 아빠와 올리보가 슬픔을 잘라 만들고 있는 건 무엇일까요ㅡ 둘의 일상은 언제쯤 평온해질 수 있을까요ㅡ 이 책은 이별의 아픔을 딛고 일상을 회복해 가는 부녀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과 회복이 그리 만만한 단어던가요... 부녀의 일상은 버석거리는 무채색과 유채색을 오가며 그려져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일상과 내면의 혼란을 모두 보여 주려는 듯이요. 화내고 부수고 눈물을 쏟는 아이도, 화내거나 부수거나 눈물을 쏟는 대신, 오믈렛을 새까맣게 태워 먹는 아빠도 안쓰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아빠의 슬픔은 오믈렛과 함께 타버렸어요'라는 문장에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건 저뿐일까요?) 그래도 작가님들은 두 주인공에게 기어코 희망과 회복을 지어주십니다. 금방이라도 바스러질듯한 무채색이던 일상은 기어이 유채색으로 바뀌고요, 틈틈이 그림자로, 흐릿한 사진으로 등장하던 엄마의 모습을 어느 순간 올리보와 아빠 곁을 지키는 작은 새에게서 보게 만들죠. 그렇게 상처받은 둘은, 둘이지만 언제나 셋임을 가슴에 담게 됩니다. 세상 어디에도 쉬운 이별은 없다지요. 하물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일까요 ...더디지만 나아질 수 있다고 위로해 주는 책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보내주신 책을 읽고 적은 개인적 글입니다. #언제나영원히 #키아라로렌조니 #마르코소마 #나무말미 #신간 #이별 #죽음 #희망 #회복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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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네 번이나 선정된 마르코 소마의 신작.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서 없는 건 아니지. 있어도 못보면 없는 거. 없어도 내 마음에 담으면 언제나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겠지. 주인공 울리보는 아빠랑 단 둘이 살고 있어요. 엄마와 셋이 있었을 때를 늘 그리워하는 울리보. 엄마와 셋이 함께 식탁에 앉은 모습이 그림자로 비치는 것을 보니 울리보와 아빠가 엄마와 함께 있을 때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마음이 아련하네요. 엄마의 부재로 많은 것이 사라졌어도 둘에게 아직 많은 것들이 남아 있지만 결핍감은 확대되어 울리보의 감정과 생활 전반을 흩어버리죠. 아빠가 울리보에게 정성을 기울이며 울리보가 자신의 감정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아빠의 모습이 좋은 어른의 모습으로 비춰 보기 좋네요. 아빠가 울리보의 마음 길잡이를 해주면서 차차 울리보의 검은 구름이 걷혀가는 과정이 참 아름답게 담겼어요. "울리보, 여기는 우리의 새로운 말을 위한 곳이 될 거야. 오로지 명랑하고 밝은 말, 따뜻하고 고운 말을 위한 곳 말이야." 울리보는 깨달았어요. 비록 지금은 아빠와 둘만 있지만, 단둘뿐이지만, 지금 그리고 영원히, 언제나 셋이라는 걸 말이에요.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상실은 어른도 아이도 모두 힘겹다. 우리는 딱 그 상실의 지점에 멈춰 더 자라지 않는 아이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들어도 결핍지점에서 성장을 멈춰벼린 어른도 많으니까. 그런면에서 울리보는 참 좋겠다. 좋은 어른인 아빠가 곁에 있으니까. 가족 안에서 좋은 어른은 더욱 어려운 듯 하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우니까. 그래서 우리는 늘 인생공부가 필요하다. 어제와 오늘이 급변하는 사회에 살면서 꼭 사람이 아니라도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일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대상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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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 가슴 따뜻해지는 그림책 《언제나 영원히》에요. 《언제나 영원히》는 편부모 가정으로 변하게 된 올리버의 성장기를 짤막하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사실 표지와 제목만 봤을때는 따스한 부정 혹은 모정을 다루는 내용인지 알았어요. 하지만, 《언제나 영원히》를 펼쳐보니 급 엄마가 사라진 올리버와 아빠의 고군분투 성장기더라고요. 지극히 제 개인적 느낌으로는 ... 이 마지막 속지가 하늘의 별이나 달이 된 '엄마'를 나타낸게 아닌가싶었어요. 그래서 마지막 페이지 저 속지가 더 의미있게 다가왔어요. 요새는 꼭 질병사고로 인한 작별이 아니어도 이혼으로 인한 편부모 가정도 많잖아요. 사망, 이혼과 같은 장기간 혹은 단기간의 이별이 아니어도 맞벌이나 여러 상황들로 조부모가 주양육자인 경우도 많아지고 주말부부나 월말부부도 늘고 있는만큼 《언제나 영원히》를 읽으면서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편부모가정도 아니고 조부모가정도 아니고 맞벌이 가정도 아니지만, 칠춘기 아이의 소소한 반항 시기를 맞을 때 봐도 좋겠다싶었어요. 갑자기 변화된 환경에 올리버가 하는 나쁜 행동들은 결국 마음의 불안과 슬픔에서 오는거잖아요. 이것을 올리버아빠가 평화롭게 잘 극복시켜주는 방법이 너무 좋았어요ㅎㅎ 올리버의 성장기를 보며 같이 만족했어요. 《언제나 영원히》의 좋은 점들 중 하나는 올리버의 감정을 이렇게 표현한게 참 좋았어요. 아이가 마음에 불안 불만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겪을 때, 아이가 느끼는 마음이 정말 이러지않을까싶어요. 휘몰아치는 폭풍 파도위로 계속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흔들리듯 있지만 여전히 얼굴은 푹 파묻고 감추고 싶은 마음... 아이심리를 잘 표현한것 같아 좋았어요. 하늘의 별이 되어도 달이 되어도 현실에서 자주 못보게 되어도 가족은...영원히 언제나 영원히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언제나 영원히 내 마음 속에 자리잡아 함께 지낼 가족이잖아요. 그런 가족의 소중함을 나타낸 《언제나 영원히》에요. #언제나영원히 #키아라로렌조니 #그림책서평 #가족그림책 #그림책 #초등그림책 #초등학생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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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자람새 그림책 30 언제나 영원히 글. 키아라 로렌조니 그림. 마르코 소마 엄혜숙 옮김 나무말미 / 2025.1.9.
올리보는 아빠하고 살아요. 단둘이요. 예전에는 셋이었는데 이제는 둘이에요. 단둘뿐이에요. 예전에는 모든 게 순조로웠어요. 샤워하며 부르는 노랫소리, 따듯하게 퍼지는 사과차 향기, 갑자기 꼭 껴안기, 잠잘 때 책 읽기……. 오믈렛도 절대 타지 않았고요.
지금은 가끔씩 일이 꼬여요. 오믈렛은 늘 타 버리고, 아빠는 책을 읽다가 먼저 잠들고, 노랫소리는 사라졌어요. 하지만 꼭 껴안기는 남아 있어요. 사실 둘에게는 아직 많은 것이 남아 있지요. 처음에 올리보는 화가 났어요. 너무 화가 나서 발길질을 하고 물건들을 부수었어요. 올리보는 슬프기도 했어요. 너무 슬퍼서 슬픈 말들이 가슴에 엉켜 있다가, 눈물이 되어 흘러나왔어요. 아빠도 슬펐어요. 하지만 아빠는 물건들을 부수지 않았어요. 아빠의 슬픔은 오믈렛과 함께 타 버렸지요. 엄마가 없는, 단둘만 남은 삶과 마주한 올리보와 아빠의 일상은 엉망이에요. 오믈렛은 타 버리고, 아빠는 책을 읽다 먼저 잠이 들고,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사라졌어요. 하지만 단둘이 남게 된 집은 그렇게 우울하지만은 않아요. 올리보와 아빠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블루와 브라운 톤의 색상으로, 엄마의 빈자리는 쓸쓸함이 묻어있는 회색으로 표현되어 있어 인상 깊었어요.
올리보는 엄마를 잃은 슬픔이 뒤엉켜 화가 되고, 눈물이 되어 흐르고, 물건들을 부수어요. 아빠의 슬픔은 오믈렛과 함께 타 버렸지요. 하지만 둘은 물건을 부수고, 슬픔에 갇힌 채로 시간을 보내지 않아요. 나무토막 하나 하나에 슬픔과 화를 하나씩 올려 감정을 모두 쏟아버리죠. 그리고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충분히 슬퍼하고 아파한 후 깨달아요. 비록 지금은 아빠와 둘이 남겨졌지만, 앞으로 영원히 언제나 셋이라는 걸 말이에요.
면지를 펴면 파아란 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달, 그리고 커다른 회색 구름이 등장해요. 회색 구름은 엄마를 잃은 올리보와 아빠의 슬픈 마음이겠죠. 반면에 파아란 하늘과 반짝이는 별과 달은 올리보와 아빠가 슬픔을 잘 이겨내고 밝은 모습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느낌을 주네요. 전체적으로 뒷장으로 갈수록 색채감이 조금씩 밝아진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큰 고통과 슬픔일지라도 올리보와 아빠처럼 마주한다면 잘 이겨낼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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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영원히 #키아라로렌조니_글 #마르코소마_그림 #나무말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더 강하고 깊은 슬픔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 같아요. 특히 가장 소중한 가족과의 헤어짐은 더하겠지요. 이런 상실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언제나 영원히>는 잔잔하면서도 내면에 차오르는 감동을 줍니다.
아내와 엄마를 잃은 아빠와 올리보는 엄마와의 일상이 그립기만 하고 엄마를 대신하는 아빠의 일상은 서툴기 짝이 없어요. 엄마와 함께 마시던 따뜻한 사과차 향기가 코끝에 전해지는 것 같고 새까맣게 타버린 아빠의 오믈렛 맛이 혀끝에서 느껴지는 이유는 올리보의 슬픔과 상실감이 제게 그대로 전해진 탓이겠지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분노를 표출하는 올리보를 품어주고 지혜롭게 안내하는 아빠의 모습이 특히 돋이는 책이었어요. “그렇게 하면 안돼.”가 아니라 “이렇게 해보렴.”으로 안내하며 엄마와 영원히 함께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아빠가 있어 올리보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면지에 있던 커다란 회색 구름이 상실감으로 슬프고 우울하기만 하던 올리보의 마음이었다면 뒷면지의 쾌청하게 빛나는 밤하늘은 마음 가득 차오른 세 가족과 함께하는 올리보의 행복한 마음이었겠죠? 올리보의 아빠를 통해 또 한 뼘 자라난 어른의 지혜를 배우게 된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