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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옆에 있는 숲에 가고 싶은데.
"절 옆에 있는 숲에 가고 싶은데." 내용보기
불교를 믿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불교와 관련된 우리의 역사적 산물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니 절에 가는 일이 그다지 싫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굳이 절을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내가 가 본 절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이 없다. 그 절이 그 절인 것만 같고, 가 본 곳인지 안 가 본 곳인지 말로만 들어서는 확신도 안 서고, 어떤 때는 전에 와 본 곳을 다시 와서야 깨닫
"절 옆에 있는 숲에 가고 싶은데." 내용보기

불교를 믿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불교와 관련된 우리의 역사적 산물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니 절에 가는 일이 그다지 싫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굳이 절을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내가 가 본 절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이 없다. 그 절이 그 절인 것만 같고, 가 본 곳인지 안 가 본 곳인지 말로만 들어서는 확신도 안 서고, 어떤 때는 전에 와 본 곳을 다시 와서야 깨닫기도 하고. 참 무심한 편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숲은 끌린다. 숲에는 가고 싶다. 나무들이 우거져서 나무그늘로 이루어진 터널을 만들어주는 길에는 가고 싶다. 그 어느 자리에 앉아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앉아 있고 싶다. 숲을 찾아가다 보면 꼭 절이 있게 마련인데, 우리나라에서 숲과 절은 어쩔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펼치면 절이 나오기도 하지만 숲과 길과 시와 휴식이 담겨 있다. 꼭 그 절이 아니어도 괜찮을 숲과 길과 시와 쉼터. 책에 나오는 곳 어디라도 좋으니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한 곳이라도 들어가 보았으면 좋겠다. 절 옆 숲그늘에 하염없이 앉아 있어 보았으면 좋겠다. 숲의 숨소리를 들으며. 그러면 이 책에서 말하는 산사 여행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건가?

YES마니아 : 로얄 j***6 2007.08.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