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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표지를 넘기자 마자 나오는 Turkey Times에 실린 기사 일부분.
"만약 여러분이 아빠가 되고, 아빠도 여러분이 된다면, 자녀가 죄를 지었을 때 어떤 벌을 주겠습니까?"
같은 질문을 우리 아이들(초2,6학년)에게 했더니 6학년 아들의 답이 내 마음을 짠~하게 한다. 아마도 이 질문은 내가 아이들과 '입장바꾸기'를 생각해야할 때마다 떠오르게 될 것 같다.
책을 손에 잡자 아이들 책이라곤 생각지 못할만큼 재미와 마음에 깊이 느끼게 하는 것이 있어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읽는 내내 이렇게 소리내어 웃게 한 책은 정말 오랫만이다. 내가 웃을 때마다 아이들이 한 번씩 쳐다본다. '책에 무엇이 쓰여있기에 엄마가 저럴까?" 하는 표정으로...
아이들의 시각으로 보는 1960년대 터키의 이야기가 2004년 우리나라의 현실과 별반 다른 점이 없다는 사실이 웃음 뒤에 오는 무게감이다. 역설적이지만 이 무게감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아이들보다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선생님과 교장선생님, 장학사들까지도... [인상깊은구절] '풍자는 우리 세계를 웃음거리가 되는 것으로부터 구제해 줍니다.' |
| 아는 사람에게 선물을 받은 책. 다른 책들에 밀려서 몇 달을 책꽂이에 꽂혀 있다가 손을 뻗어 읽게 되었다. 그리고 엄청나게 정말로 엄청나게 후회했다. 왜... 선물받자마자 읽지 않았는지를.... 책을 읽는 내내... 피식피식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지하철에서 읽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 뻔 했다. (그런데 내가 선물로 여러사람들에게 주었는데 다들 웃다가 나와 같은 경험을 했다고 했다.) 막 웃기는 그런 문장이 있어서도 아니다. 어린시절 내가 겪었던, 아니 우리가 겪었던 일들이 책에 적혀있어서일 것이다. 그리고...그 시절...난 이런 어른은 안될거야...하고 했던 말들이 생각났다...그리고 웃었다. 나도 어쩜 그 때 그렇게 안되려고 했던 그런 어른이 되어있다는 생각에... 친구와 이책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얼마나 어린시절 추억으로 수다를 떨었는지.. 그리고... 터키라는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도 우리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어쩌면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하여튼 .. 이 책은 정말 유쾌, 통쾌 하면서도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어린 시절 그렇게는 안되어야지 하는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나를 다시 반성하고 일으켜 세우는 잠시나마의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되었다. 지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내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갖게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넘치게 하기도 한다. 하루에 한 통씩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는데,(초등학교 1~3학년 방과후교실) 아이들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다. 재미있다고 귀를 쫑긋거린다. 그리고는 다음 편지를 기대하고 있었다. 주인공인 제이넵과 아흐멧인것 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해서 아쉬운 책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건내게 되는 즐거운 책이다. 즐거운 유년시절을 기억해내면서... |
| 이 책은 제이넵과 아프멧이라는 꼬마친구들이 일상의 소소한 일을 담은 편지를 주고받은 것을 한데 묶은 것이다. 같은 반 친구였던 둘은 제이넵이 아버지 직장때문에 앙카라로 옮겨가면서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꾸밈없다. 숨기는 것도 없다. 자신들이 느꼈던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로에게 요구하는 것도 솔직하게 말한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일도 이들에게는 슬프고, 기쁘고, 공감하는 매개체가 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더도말고 덜도말고 '아이들 사이의 수다'라 할수 있다. 책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 서양의 동화와 문학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터키라는 이 책의 배경은 흥미로운 요소이다. 하지만 지명이나 인명 외에는 터키의 이국적인 것을 느낄만한 대목이나 그림이 없었다. 흑흑,,-_ㅠ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고 본 나의 잘못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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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넵의 비밀 편지를 다 읽고 한참을 웃었다. 웃음은 공감의 의미일 것이다. 나는 이책에서 내 어린시절 학교에서의 비슷한 추억들이 떠올랐다. 유년시절의 추억은 집과 학교라는 공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이면서 또한 새롭게 더해지는 일상적 사건들. 나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이의 눈에 비친 매일의 일상을 참 신나게 풀어낸 것 이란 생각이 든다. 지인중에 초등학교 교사분이 계신데 가장 가르치기 어려운 과목이 도덕이란다. 달달 외울 만한 것이라면 쉬울텐데 현실과는 다른 내용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게 어렵다고 하셨다. 이 책을 읽고 그 말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가르치는 위치의 어른들의 모호하고 자기 합리주의적인 태도들보다 오히려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명확한 생각들이 더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소박하지만 값진 웃음을 선사해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