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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형식의 동화책은 처음이다. 콩트식으로 19개의 이야기를 묶어놓다니. 독일어권에선 이런 동화책이 많다고 한다. 잠자기 전 책읽어주기가 생활화 되어 있어 짧은 이야기를 여러 개 묶어 어른들이 읽어주기 좋은 동화책이 흔하단다. 그래서인지 어른이 아이 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제목의 '내 머리 어디 갔어?'는 뭐든 잘 잃어버리는 아이 이야기다. 아이들은 한 곳에 집중하면 다른 걸 잊어버린다. 너무 자주 잃어버리고 잊어버려 기억하려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다. 근데 이런 사람들 많다.
우리 집에는 없는게 없다면서 자기 집에 있는 걸 자랑만 하는 아이, 아이가 넘어졌을 때 엄마들의 모습을 보여준 엄마 맞아?도 재밌었다. 우리 아이는 내가 넘어졌는데 엄마가 보고도 못본척 하면 속상할 것 같단다. 무조건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서양식 사고를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나도 달려갈 것 같은데 아이도 같은 방향이라서 다행이다.
처음 시작은 이렇다. 집에 엄마가 있어서 좋겠단다. 엄마가 모든 걸 챙겨준다.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는 질문 하지만 결정도 엄마가 한다. 아이는 엄마가 왜 물어보는지 모르겠단다. 어차피 엄마가 알아서 할 거면서. 이런 엄마는 싫단다. 잔소리가 지나치게 많다고 한다. 책속 아이도 그렇게 생각한다. 엄마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
19가지 이야기가 정말 재밌다. 요즘엔 재밌냐? 재미없냐?라는 대신 또 읽고 싶니?하고 잘 물어본다. 이 책은 내가 묻기도 전에 아이가 또 읽어야지 한 책이다. 아이는 재밌게, 엄마는 뜨끔하며 읽게 되는 동화책이다.
초중학년 이상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