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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이 떠난 빈 자리가 너무 컸던 탓일까 그분의 추천 도서 중 한 권인 <용서>를 천천히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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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비하고 영적인 존재로만 비추어지는 달라이 라마를 보다 인간적으로 그리고 있다. 한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조금은 학술적으로 그려졌던 '행복론'의 달라이라마와는 달리 여기서는 엉뚱하고 장난기 많은 할아버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달라이라마가 주장하는 핵심은 언제나 같다.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산다."
구체적으로, 인간의 불행은 일시적인 쾌락을 행복이라고 착각하는데서 오며, 지속적인 행복은 만물의 '상호의존성'을 깨닫고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행복론'이 달라이라마는 다른 사람과 정말 다른 '성인'이구나하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면 이 '용서'는 어떤 모습으로 '인간'인 그가 '행복'을 실천하고 있는가를 조금더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 보면 달라이라마가 강연에서 '세상의 붓다와 보살들은 가장 이기적인 존재들이다'(p. 246)라고 말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저자의 질문이 나온다. 그의 이타심을 키움으로써 결국 그들 자신을 위한 궁극의 목적을 이루기 때문이다.
모두 이러한 진정한 이기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조차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인상깊은구절] 붓다와 보살들, 진정으로 지혜롭고 자비로운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의 목표에 전적으로 집중합니다. 그들은 그것을 자비심을 키우고 이타적인 마음을 가짐으로써 이뤄냅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 자신이 큰 이익을 얻는 것이지요, 최대의 행복이라는 이익을.(p.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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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서평] 달라이 라마(Dalai Lama), 빅터 챈(Victor Chan) 저, 류시화 역 < 용서 The Wisdom of Forgiveness >를 읽고 / 2004. 09., 292쪽, 오래된미래 티벳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침략과 탄압은 천안문 사태와 문화대혁명와 더불어 중국식 사회주의를 회의하도록 만든 초기의 여러가지 사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지금도 티베트의 수도 라싸는 물론 외딴 지역까지 중국인들의 세상이 되었다. 여전히 티베트 인들은 중국인들의 경멸과 감시 속에 힘든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터 챈의 말에 따르면 티벳인들의 얼굴엔 늘 웃음이 가득하다고 한다. 그는 순박하면서도 상대방을 따뜻하게 포용하려는 티벳인들의 미소엔 폭압보다 강한 힘과 평화에의 의지가 어려 있다고 말한다. 달라이 라마에 따르면, 승려들과 티벳인들의 그 '웃음'은 오랜 세월 동안 티베트 인들의 평화로운 정신세계를 한결같이 지켜온 ‘용서’의 철학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달라이 라마가 대화에서 강조하는 것은 "모든 생명 가진 존재는 행복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세속적인 행복뿐 아니라 궁극의 행복에 이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이상"이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전생애에 걸쳐 상처와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며, 그것은 또 다른 생의 비극을 가져오는 인과관계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문제는 '우리 안에 있는 미움과 질투와 원한의 감정'이다. 이 부정적인 감정들은 '행복에 이르는 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며, 그 장애물을 뛰어넘는 유일한 길이 용서'라고 달라이 라마는 말한다. 하지만 용서는 말처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의 차원에서나 큰 공동체의 차원에서나 상처는 깊고 오래 간다. 여러 종교를 통해 늘 용서의 의미와 가치를 설득당하지만, 현실에서 우리에게 부당하게 상처를 안겨주는 이들에 대한 감정의 골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의 반대편에 서서 우리를 적대시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용서를 가르쳐준다. 전쟁터와 같은 무시무시한 폭력의 현장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매 순간 우리를 미워하고 의심하며 상처 입히려는 수많은 적들과 맞닥뜨린다. 그것은 단지 사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삶을 힘들게 만드는 모든 고통의 요인들까지도 포함된다. 용서 역시 사람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의 삶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요소와 비극적인 상황까지도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용서는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큰 수행'이라고 달라이 라마는 말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자비로운 심성과 더불어 오랜 성찰과 명상, 그리고 인과관계의 문제와 사물의 실상에까지 이르는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용서의 실천은 우리 자신과 이 세상을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여를 한다. "상처의 진정한 치유는 용서에서 온다." 빅터 챈은 달라이 라마의 수행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두 가지 기둥이 '공(空)과 자비' 그리고 '지혜와 방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혜만 있고 자비심이 없는 사람은 산속애서 풀이나 뜯어먹고 사는 외로운 은자나 다를 바 없고, 지혜가 없이 자비심만 있는 사람은 호감 가는 바보일 뿐이다." 이 문장을 통해 생각해보면 한국의 많은 종교인들이 달라이 라마의 수행과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깨닫고 대대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달라이 라마의 이야기 속에서는 현실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물론 그가 전세계적으로 정부나 정치권, 종교세력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달라이 라마와 빅터 챈의 대화 속에 종교의 수행과 현실에 대한 참여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그 점이 무척 아쉽다. 내가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아마도 사람의 삶이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증오나 미움이 아닌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는 가르침일 것이다. 그리고 달라이 라마는 개인적인 행복 추구를 중심으로 자신의 철학을 설파하는 것이며, 그런 마음가짐과 태도를 전제할 때만이 외적인 노력이나 조직적인 저항 역시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위한 노력이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참고로, 달라이 라마는 한국인들이 얼핏 아는 것과는 달리 티벳이 중국으로부터 완전하게 독립하는 것을 목표하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티벳인들은 중국이라는 전체 속에서 자치와 자립권을 얻는 것으로 만족하며 그렇게 된다면 티벳과 중국이 서로 조화롭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솔직히 말해, 내가 달라이 라마의 정신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고 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다. [ 2013년 7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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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를 잊고 사는 시대에서 용서의 소중함이 충격처럼 다가온다. 용서란 '자비'의 다른 표현이다.용서하는 마음에서 겸손과 포용정신이 배어 나온다. 용서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체득될 때 우리는 항상 타인을 돕고 무엇인가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 된다. 용서의 실천은 종교적 양생법이라 할 수 있겠고 결국 자신에 대한 배려가 된다. 따라서 용서는 우월감의 표현도 아니요, 가식적인 것도 아니다. 종교적 성찰에서 우러난 용서의 마음은 신사도나 관용정신 보다도 훌륭한 동양적 정신성이다. 달라이 라마의 용서의 체화는 득도의 경지여서 인류의 스승이라 불릴 만하다. 책 내용은 대략 용서의 소중함, 달라이 라마의 일생, 낙천적이고 종교화된 티베트 민족에 대한 내용으로 간추릴 수 있는데, 공동 저자인 빅터 챈이 3년간 달라이 라마 곁에서 생활하면서 체험한 진한 감동들이 묻어나 있다. 이 168~179p.에서 '명성높은 한국인 철학자' 김용옥이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는 장면은 상당히 당돌한 분위기다. 사진사에게 사진 연출을 지시하는 모습에서는 다분히 스타의식을 발휘하고 세속적이어서 달라이 라마의 자기를 비운 종교인의 모습과 대비되어 씁쓸하다. 근래에 읽은 최고의 책이다. 이 책 10권을 더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하였다. 또 가족들에게도 일독을 권유하였다. 지금까지 나는 용서를 잘 모르고 각박하게 살아온 게 아닌가?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서 안되리라, 깊이 반성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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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상과 사람을 향해 여유를 주고 있다. 이 책을 접 하는 동안, 난 매일 아침 그가 전하는 따뜻한 기운을 느꼈으며, 그분이 바라 보는 세상, 즉 상호 의존과 용서를 통해 내안에 불안과 부정 미움들을 조금씩 몰내 낼수 있다는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효과는 바로 나의 일상 생활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난 누군가가 미워질때 마다 이책을 꺼내어 다시 읽으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를 했다. 그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길 기원했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루를 보내기를 바랬다. 얼마 후 난, 내 안에서 평화가 오는것을 느꼈다. 이책은 말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변해 가고 있다고, 그리고 지금 당신은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지 물어 보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그 변화의 과정에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해주라고 조언 하고 있다. 바로 용서 이다. 그리고 용서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 없이 '행복' 이라고 대답했으며, 용서만이 자신의 삶을 평화롭게 해줄수 있다고 했다. 요근래 난 주위 사람들에게 '용서'를 권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속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준 사람 , 또 우리가 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 갔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나와 함께 좋은 관계라면 좋겠지만 실상은 우리가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는 그들 마저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한다. 용서는 그들과 하나가 되게 하기 때문이다. 고통을 견뎌낼수 있는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를 상처 입힌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있으므로 우리는 용서를 베풀수 있는 기회와 성숙할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것은 마치 비행기가 하늘을 날기 위해 공기의 저항과 마찰이 필요하듯, 더 높게 날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저항이 필요한것이다. 누가 우리를 성숙하게 하는가? 다름 아닌 우리의 반대편에 서서 우리를 적대시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진정한 나의 스승이다. 진정한 승리자는 적이 아닌 자기 자신의 분노와 미움을 이겨낸 사람이다. 평화는 그 다음이다. 여기 그가 남긴 평화로 가는 글들을 잠깐 소개 할까 한다. -분문 내용중- "용감한 사람을 보기를 원한다면 용서할줄 아는 사람을 보라. 영웅을 보기를 원한다면 미움을 사랑으로 되돌려 보내는 사람을 보라." 라고 말하고 있다. 용서는 자신안에 갇힌 에너지를 밖으로 내보내 세상에서 선한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여를 한다. 상처의 진정한 치유는 용서에서 온다는 것을 우리가 깨닫지 못할 까닭이 없다. -일화 1.- 한 백인 여성이 왔습니다. 그녀는 흑인 해방 운동 단체에 의해 수류탄 공격을 당한 희생자였습니다. 그 공격으로 그녀의 많은 친구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녀 역시 장기간 중환자 치료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치료가 끝날을때 그녀는 여러분과 내가 당연히 할수 있는 일들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녀를 목욕시켜 주어야 했고, 옷을 입혀 주었으며, 음식을 먹여 주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수류탄 파편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공항의 모든 금속 탐지 장치가 꺼지지 않는 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그 지경으로 만든 사건에 대해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아십니까? 그녀는 말했습니다. ' 그 사건은 내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었어요.'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었다고? 그런 뒤 그녀는 말했습니다. '가해자를 만나고 싶군요. 용서하는 마음으로 그를 만나고 싶어요. 그를 용서해 주고 싶습니다.' 훌륭한 생각이죠.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난 깜짝 놀라 자빠질 뻔했습니다. 그런 다음 그녀가 뭐라고 말했는지 아십니까? '그가 나를 용서해 주기를 바래요.' '뭐라구요?' '그가 나를 용서해 주기를 바랍니다. -통찰력- "만일 당신이 시인이라면, 당신은 이 종이 한 장 속에 구름이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름이 없으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나무가 자랄 수 없다. 나무가 없으면 우리는 종이를 만들 수 없다." -치료- 마음의 수행은 건강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고요한 마음일수록, 더 평화로운 마음일수록 신체도 더 건강합니다. 혼란스런 마음은 건강을 해치고, 몸에 매우 해롭습니다. 따라서 약간의 마음 수행은 모두에게 매우 이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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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하면 그 혜택을 상대방이 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그 혜택을 본다.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다면 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그걸 알면서도 상대방을 용서하기 어려운 까닭은 뭘까. 소유에 대한 집착, 그리고 집착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밉고 용서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내린 결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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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Forgiveness 용서,이토록 부담스러운 것이 있을까? 용서,이토록 해내기 어려운 과제가 있을까? 용서, 이토록 부탁하기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제아무리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 '용서'라는 것을 그야말로 순수하게 해내기 위해서는 여러 복잡다단하며 심오한 것들이 어우러진 그 무엇이 필요하다. (바보처럼 혹은 거짓으로 그리고 성급히 해내는 그런 용서가 아니다. 그것은 용서가 아니라 '포기'이고 '거짓'이고 그리고 저열한 자기기만이다.) 지혜롭게 용서하는 '용서의 지혜'... 더더욱 어렵게 느껴지고 또 더더욱 가치있게 여겨지는 것이 이 용서가 아닐듯 싶다.
불과 얼마전 시끄러웠던 티벳사태에 '뭐 그런가보다~' 별관심 없었다가, 달라이 라마의 이 책을 읽고나서, 뒷북을 둥둥치며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그가 말하는 '용서'라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해내는 용서와 확연히 다른 차원의 것임을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는데(정치적으로 엮어있으니...), 그래서 더더욱 간디처럼 비폭력을 주장하는 그의 신념을 높히 평가하게 되었다.
물론 그가 주장하는 '용서'의 원동력에는 불교의 깊은 성찰에서 나오는 어떤 종교적인 냄새가 폴폴 풍기지만, 한 기독교인으로서 느끼기에도 거부할 수 없는 상당한 매력을 지닌 것이었다. 엄청 부끄러웠고 또 그러한 용서를 과감히 해낼 수 있으려면 얼마나 인내해야 하고 포용하며 자신을 버려야 하는지 그 무게에 짓눌리기도 했다. 한달여간 나 역시 어떠한 일로 용서라는 굴레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여 아주 잔인스럽기 그지없는 고통속에서 눈물을 훔쳐야만 했었는데,어찌됐건 머리로는 용서를 해내는 것이 누구보다도 나에게 유익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슴으로는? 아직까지는 글쎄요~지 않을까 싶다. 몇해전에도 아주 어려운 용서를 해낸 적이 있는데, 정말 얼마나 몸과 맘에 골병이 들었는지... 어쩌면 이 용서는 가짜 용서였을런지 모르겠다. 앞으로 또 용서라는 걸 해내야 할 일들이 또 생길까봐 많이 두렵다.
인상깊은 구절들이 많다. 지혜와 자비는 새의 두날개... 이 말에 깊히 공감! 그리고 나를 아파하는 대신에 남을 아파하라... 이 말에도 깊히 공감! (이 공감은 사실 나의 개인적인 체험에서 나온 공감이다....)
용서이외에도, 자비와 지혜로움, 성찰, 포용,미소,평화,통찰,이타심,상호의존... 등등의 (가슴이 뜨끔하니 캥기는) 단어들이 무수히 나오는데 정말 보석같은 글들이 많아서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누군가가 보았다면, 평소 흐리멍텅 동태눈같던 내눈이 그 보석들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거리는 걸 볼 수 있었을런지도 모르겠다. 이런 책을 읽다가 보면 항상 성찰의 기쁨이 내 속에서 유유히 흘러 나오는 걸 몸으로 느낀다. 그러한 곱고 잔잔한 느낌이 참으로 좋다.... |
| 용서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분석하거나 그 하나의 주제만 갖고 지겹게 써내려간 책이 아니다. 이 하나의 단어와 연결되어 자비, 상호 의존, 공, 행복과 같은 주제들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생각과 빅터 챈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러한 추상적인 주제들만 쭈욱 늘어놓은 것도 아니다. 빅터 챈의 달라이 라마에 대한 관찰 일기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둘 사이의 대화, 그리고 대화 내용에 대한 빅터 챈의 생각으로 책이 구성된다. 눈여겨 볼 것은 빅터 챈의 눈에 비친 달라이 라마의 모습이다. 무조건 존경의 대상으로서 신비로움을 주려고 묘사하기 보다는 인간적인 모습들도 담았다. 마지막 장에도 나와 있는데 일방적으로 완전무결한 대상으로 보여주지 않았다. 어려운 주제를 만지거나 어려운 단어들을 늘어놓지 않는 것을 보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담 없이 주변이 시끄러워도 생각에 집중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의 본문 뿐만 아니라 각 장의 맨 앞에 있는 사진과 짧은 글도 매력적이다. 어쩌면 요즘은 블로그 덕택에 이미지와 연결된 글에 익숙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티벳인들의 삶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적혀 있는 조용한 글이 책장 넘기는 손을 잠시 멈추게 만들었다. 그리고 놀라운 점은 본문에 도올 김용옥도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다른 나라 사람의 책에 김용옥씨가 등장하는 것 자체도 재밌는데, 더 재밌는 것은 그리 좋지 않게 묘사된다는 점이다. 달라이 라마는 김용옥씨에게 일반적인 이야기만 한 것으로 나온다. 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자기 생각에만 몰두하며 주변을 외면하는 일 없고, 유머가 넘치는 한 유명인의 멋진 삶의 모습을 글을 통해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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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의 달라이 라마가 순진난만하고 장난기 많은 시골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슬픈 이야기를 들으면 금방 슬픈 표정이 얼굴에 나타나지만 곧바로 평상심을 되찾는다.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장난기 가득해서 사람들의 턱수염을 잡아당기기도 하는 순진무구함도 가지고 있다. 한 국가의 영적 지도자라기보다는 마음씨 좋고 푸근한 이웃 어른으로서의 달라이 라마의 모습을 만나는 기쁨이 있는 책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는 달라이 라마의 철학에는 다음 두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이타적 마음이며 둘째는 상호의존의 진리이다.
눈앞의 상황이나 일시적 감정에만 의존하게 되면 우리는 매우 좁은 공간에서 작은 문제를 크게만 보게 된다. 그러나 타인을 염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넓은 시야에서 문제를 보게 디면 우리의 마음은 넓어지고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라는 사실도 알수 있다.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대해 미움과 분노의 감정을 통해서는 문제의 근원을 해결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으로는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다. 용서란 것이 용서하는 자의 우월적 가시적 행동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을 잘못한 사람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미움과 원망의 마음을 놓아버리는 것이여야 한다. 이것은 또한 자기자신에게 베푸는 사랑이기도 하다.
이러한 용서를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의 수련과 정진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용서야말로 가장 큰 수행이라고 달라이 라마는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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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 빅터 챈 지음 / 류시화 옮김 / 오래된 미래 지난 주 달라이 라마의 행복을 읽고 곧장 보게 되었는데 행복론이 비교적 불교 용어도 많고 난해한 구절도 많은 반면, 이 ‘용서’라는 책은 빅터 챈이라는 중국계 인물과 달라이 라마 사이에 있었던 사적인 이야기들을 얘기해가면서 진솔하게 달라이 라마의 생각을 담고 있다. 설명하는 것에 있어서도 대화체여서 그런지 쉽게 설명하려는 달라이 라마의 설명이 있어서 훨씬 읽기가 편했다. 더군다나 이 책은 불교에 관련된 내용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도 작가의 생각을 담지 않고, 순전히 달라이 라마의 행동이나 말을 사실 그래도 전하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수필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우리가 즉, 인류가 공동으로 행복한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나도 ‘용서’가 중요한 것을 알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항상 용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용서라는 것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용서라는 것은 과연 이타적인 것일까? 여기서 달라이 라마는 용서가 자신에게 있어서 최고의 수양이라고 했다. 용서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자. 그것은 공동체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끝없는 질투와 시기는 결국 모두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계속 되는 테러와 전쟁만 보더라도 우리는 이 용서라는 단어가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인간의 삶은 어쩌면 고통 자체일 수 있다. 하지만, 전우주적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극히 미미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지구의 지배자라고 자부하지만 개인 스스로에게 있어서는 100여년 정도가 주어진 시간이다. 그 시간이 지나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원한이 남는 것일까? 우리는 존재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아직 우리 인간이 어디에서 왔는지조차 갈피도 잡지 못한다. 아무리 현실이 고통스러워도 용서하는 마음,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용서는 궁극적인 행복을 위해 해나가야 할 일이며, 이것은 전 인류에게도 좋은 일이며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다. 대게 사람들은 현세에 존재하는 것들에 자기들 나름대로 엄청난 가치를 부여하곤 한다. 하지만, 원시 시대를 생각해보자. 그런 엄청난 가치 있는 것들이 그들에게 마찬가지로 행복을 가져다줄까? 행복, 원한 이런 모든 것들은 상대적이고,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 할 수 있다. 항상 힘든 상황에서도 용서하고, 남을 먼저 걱정하고, 모두가 행복해지고, 다른 이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지낸다면, 인생은 삭막함이 아닌 흥겨움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용서는 진정한 용기를 지닌 자들의 것이다. 복수를 위해 칼을 가는 사람의 그것들은 좁은 소견으로 화를 연이어 부르는 행동이고, 담대히 용서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이 세상을 행복의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게 할 수 있는 용사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마음에 가둬두었던 어둡던 생각들을 더욱 정리하게 되었다. 용서는 자신을 최대한 편하게 만들어주고, 따라서 건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서로 용서하자. 우리는 지금도 지구상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나 분란들이 어서 빨리 이 정신에 복귀해 진정한 하나되는 지구촌이 되었으면, 국가가 되었으면, 민족과 가정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