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로부터 폴리스마마를 선물로 받아 감동을 받으며 또 재미있게 읽었다. 폴리스마마의 주인공 김문희는 실존 인물로 1973년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명문가 맏아들과 결혼하였으나 오랜 기간 며느리로 인정받지 못한다. 한국인 며느리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시가의 홀대, 특히 시모의 무시를 극복하기 위한 그녀의 기본 전략은 ‘더 나빠질수록 더 잘해주자’는 것이었고, 그녀는 삶의 여정 내내 이를 끈질기게 추구한다. 이는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베드로전서 3:9)는 성경 말씀의 실행이 아니고 무엇인가!. 한편으로는 시가와 일본인의 인정을 받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마약 밀수범 등 외국인 범죄자를 영어로 통역하는 일을 하며 범죄전문통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경찰과 범죄인 관련 통번역과 외국인 노동자 대상 범죄예방교육까지 포괄하는 교육센터를 설립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다.결국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포용, 어려운 사람들에게 정성스럽게 집밥을 대접하는 온화하고 다정한 마음, 무시와 몰인정에도 참고 견디며 웃음으로 대응하는 인내심이 일본 사회의 한국인, 그리고 여성에 대한 강한 편견조차 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니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침내 해군장성 출신 엄격한 시아버지가 자랑스러운 한국인 며느리를 위해 야스쿠니신사에 나뒹굴던 임진왜란 시 최초의 우리나라 전승기념비인 북관대첩비가 우리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나서게끔 하고야 만다. 근래에 읽은 책 중 가장 통쾌한 해피엔딩이다. 덥고 습한 이 여름, 통쾌한 해피엔딩을 나누고자 가까운 친구와 선배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함께 공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