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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과 가끔 이런 대화를 한다.
" 이 담에 아빠처럼 어른이 되면 뭐가 되고 싶니?"
이 질문에 아이는 소방관부터 경찰차, 포크레인 운전수 등을 하고 싶다거나 초등학교 교사인 이모처럼 선생님이 되고 싶다거나 어른들에게 들었을 법 한 대로 의사가 되고 싶다거나..암튼 매번 바뀐다. 또 언제는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차 운전수도 거론한다. 신기해 보이니까...어제는 열 손가락으로 각종 운전수단 조종사(제법이다, 이번엔 헬기, 비행기, 함선 등도 대본다)
6살짜리 꼬마의 꿈은 늘 바뀌고 변하고 때론 다시 돌아온다.
터울이 좀있는 누나는 이제 자신의 꿈을 TV프로그램에서 찾느 형편이다. 가수나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말보다는(이때 엄마의 겻눈질이 있다) 아나운서나 기상 캐스터 등을 염두에 두고 예쁜 미모를 가꾸면서 할 수 있는 일 등을 찾는다.
아이들에게 직업이나 진로를 찾아주는 일이 쉽질 않다. 우선은 그것들이
아이들의 관심사와 알고 있는 지식의 수준에 눈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교수나 학자가 좋다 말해도 아이들은 그 직업들의 1차적인 정의도 제대로 깨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미국에 계신 삼촌이 방문하셨을 때 조금 그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의 직업이나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부모의 관심사요, 정보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 양적 정보보다는 내 아이의 행복과 기질, 그것에 맞으면서 사회적으로도 의미있고 인정받는 직업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의 질문은 황당하다. 당돌하기도 하다.
무슨 일을 하면 돈을 제일 많이 버냐고? 허! 우리 땐 이렇게 묻기는 참 어려웠다. 다들 맘 속에 이런 궁금증을 갖긴 했지만서도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질문의 방향을 꾸짖기 전에 정보를 준다. 어떤 직업군이 얼마의 돈을 벌고 있고 그것의 순위는 이렇다... 아이들이 알고 싶은 답을 빼먹는 일은 결코 없는 답이지만 여기서 끝내지만은 않고 덧붙여 아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 길지 않는 답변이라 잔소리로 들릴 염려는 안 해도 된다.
아이에게 직업의 세계를 제대로 탐험하게 도우려면 먼저 아이들의 솔직한 궁금증에 귀를 기울여 보자. 우리 딸아이에게 이모가 건네 준 이 책은 참 값있는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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