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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목로주점을 읽고 나서 주문했던 책인데, 읽기까지의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렸다. 연말이였고, 저녁 약속이 많았으며, 그냥 빈둥거리고 싶었다. 그래도, 올해 내로 다 읽어야지 싶었는데...막상 열어보니, 남루한 광부 이야기 일색에, 뻔히 예상되는 결말로 가지 않을까 싶어서, 괜히 주문하고 읽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뭐, 1권까지는 사실 그런 마음이였다) 그래서 1권을 다 읽고 책에다 적어놓은 메모는 다음과 같다. "노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시간을 100% 나에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은 사치인가? 당장 밥을 굶어도, 혹은 아주 극심한 노동을 해야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들과 나를 비교하여 위안을 얻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렇게 느낌을 정리했을 정도로... 남루한 일상들의 나열은 흥미가 없었고, 에티엔이 갑작스레 데모를 주동하는 듯한 역활을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아 죽을 정도도 아니였다. 그러나, 역시 세계명작,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들은 이유가 있는 법이다. (2권까지 읽고나서 아주 만족스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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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졸라의 목로주점을 처음 읽고 나서 마음이 묵직했다. 근데 그게 그나마 에밀졸라의 작품중에 덜 무거웠달까. 나나, 인간짐승은 더 무거운 느낌이고, 제르미날은 광부들 얘기라 더 숨막힌다. 에티엔의 생각이 바뀌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처음엔 굶어죽는 것만 면하면 된다고 생각하여, 우연찮게 광산에 취직하게 되는데, 점차 이 노동현장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며 노동운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점차 노동운동의 본질보다 정치를 하고, 노동자들을 지배하는 것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광산회사 주주들의 평화로운 삶과, 광산 노동자의 고통스러운 삶이 명백하게 대비되어 보여진다. |
| 에밀 졸라의 아소무아르(목로주점)을 먼저 보고 재미있어서 제르미날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소무아르에서 가난한 서민들의 모습을 잘 묘사한 것처럼, 제르미날에서도 탄광촌의 숨이 턱턱 막히는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많은 생각이 드는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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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상황이 탄광촌이라는 배경과 어찌나 딱 맞는지. 고구마 백만개 먹은 듯한 상황. *1권 밑줄 "고기 구경한 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 납니다." "빵이라도 매일 먹을 수 있으면 다행이지!" "맞습니다. 빵이라도 매일 먹을 수만 있다면 뭘 더 바라겠습니까!" 결코 달래지지 않는 허기를 드러내며, 세상 사람들 모두를 소화하고도 남을 것 같은 거대한 창자를 끊임없이 꿈틀대면서. 갱도는 인간 가축들로 채워지고 또 채워졌다. 그곳을 지배하는 어둠 속에서는 어떤 생명의 기운도 느낄 수 없었으며, 케이지는 여전히 탐욕스러운 침묵 속에서 허공을 뚫고 또다시 위로 솟구쳤다. "언제쯤 끼니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을까, 이 지랄맞은 팔자!" 라 마외드는 또 중얼거렸다. 이렇게 비참한 삶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고된 노동 끝에 파김치가 된 아직 어린 여자들이 저녁이면 또다시 끝없는 노동과 고통에 시달릴 생명을 만들 생각을 하다니,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그녀들이 항상 굶주림으로 고통받을 생명들로 자신을 채워간다면 이런 악순환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술, 여자, 그런 거 다 필요 없다고. 내 피를 끓어오르게 할 수 있는 건 딱 한가지뿐이야. 그건, 이 땅에서 부르주아들을 몽땅 쓸어버리는 거야.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다니요!" 청년이 말했다. "행복해지기 위해 선한 신과 신의 천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여러분 스스로가 이 땅에서 행복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은 왜 못하는 거죠?" 두 사람은 빈곤한 삶의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막상 행동해야 할 순간이 되자 앞날에 대한 두려움으로 움츠러들었다. 그리하여 다시금 대대로 내려오는 노동자의 체념 속으로 빠져들며 또다시 허리를 굽히고자 했다. "어쨌거나 여기 숨어 있는 건 잘하는 거다. 네 아버지가 네가 도둑질한다는 걸 알았다간 넌 뼈도 못 추릴 테니까." "마치 부르주아들은 우리한테서 아무것도 빼앗아가지 않는 것처럼 말하네요! 맨날 그런 말을 한 건 바로 당신이잖아요. 네가 메그라의 가게에서 이 빵을 가져온 건 사실이지만, 난 그 사람이 우리한테 빚진 빵을 받아온 것뿐이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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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졸라의 저서 중에서 꼭 읽어봐야 할 소설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단연코 제르미날이라고 답해줘서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에밀 졸라의 날카로운 문체와 글솜씨가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아 반드시 소장해야 할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매하길 잘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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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무아르(목로주점)에 이어 제르미날도 재밌다 해서 구매합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문학동네가 번역자님도 그렇고 책이 보기가 편해 구매했습니다. 책 읽기 전에 미리 스포를 봐서 내용은 다 알지만 알고봐도 재밌겠죠.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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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에밀 졸라 소설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진짜 내가 내 인생에서 제일 관심없는 분야 중 하나가 노동인데 (자랑은 아니지만... 진짜 이 분야에 대해서 하나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르미날을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다 흡입력이 장난 아니어서 금방 읽을 수 있고 탄광촌 노동자들의 삶을 너무 생생하게 묘사해내서 놀라움. 이거 읽고 충격받아서 유튜브에서 탄광 영상까지 찾아봄.... |
| 에밀졸라의 작품은 목로주점을 처음 읽었다. 그 다음 나나를 읽고, 읽자마자 인간짐승을 읽을까 제르미날을 읽을까 고민하던 중 제르미날을 주문하였다. 광부들 이야기를 읽으며, 불과 몇 십년 전의 강원도 탄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산회사 주주들의 삶과 광산 노동자의 삶이 대비되면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