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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더리>는 최신 뇌과학과 인지심리학 내용을 기반으로 마음의 중심을 잡아줄 보호막 같은 책이었다. 명상 관련 책을 읽다 보면, ‘자신에게 집중하라’, ‘혼란한 세상 속에서 나 자신부터 챙기라’는 구절을 종종 읽게 된다. 왜냐하면 세상은 개인을 향해 끊임없이 지시하기 때문이다. 나를 먼저 챙기지 않는다면, 세상에 휘둘려 살게 될게 뻔하다. 그러다가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게 되면 후회가 밀려오고, 미래를 생각하며 더 잘하려고 집착하게 된다. 이 책 제목인 ‘바운더리’는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시간적, 심리적, 물리적 공간의 안전지대를 의미한다. 즉, 경계선을 뜻한다. 주차할 때 주차 구역의 선을 넘지 않는 것처럼,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국가 간에 경계선이 있는 것처럼, 개인도 개인만의 허용범위를 가지게 된다. 만약 그 허용범위를 침해당하거나 넘어서게 되면, 개인은 서서히 무너져 버리고 만다. 그래서 개인 삶에서는 자기 자신의 소신과 신념에 맞는 바운더리를 스스로 정하며 살아야 한다. 아니면 개인이든 사회이든 무엇이든 당신을 침범할 테니까! 이 책에서는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를 총 다섯 가지로 구분했다. 선을 넘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려면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바운더리, 아무리 열심히 해도 부족하게 느껴질 때 과도한 책임감과 거리를 두는 바운더리, 지친 삶에 활력을 충전해 줄 진짜 휴식 일과 쉼을 구분하는 바운더리, 자꾸만 격해지는 감정에 사로잡힐 때 불편한 감정과 거리를 두는 바운더리, 일상의 행복에 닿는 법 이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바운더리가 그것이다. 사실 명상에 관한 책을 읽는 느낌이었다. ‘집착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라’. ‘명상하라’. 이런 얘기들이 이 책에도 등장하는데, 학설과 실험을 기반으로 한 부분들도 꽤 있어서 추상적인 개념들이 선명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그저 집착하지 말라고만 얘기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그냥 지나쳤을 게 뻔하지만, 이 책에서는 다섯 가지 종류의 바운더리가 필요한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되어 있어서 유용했다. 나는 다섯 가지 바운더리 중 인간관계, 책임감, 감정의 바운더리가 인상 깊었다. 나에게 인간관계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같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온 몇 구절만 읽어도 따뜻한 위안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인간관계는 변하기도 한다’, ‘모든 관계가 다 원만할 필요도 없다’. 나는 인간관계를 완벽하게 만들려고 했기에, 모든 관계가 원만하기를 원했던 나에게 어깨를 토닥여주는 문장이었다. 나는 왜 그렇게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회피하려고 했을까? 상대가 불편해하면 그 사람의 감정까지 책임지려고 했고, 오해가 생기면 상대방 마음을 짐작하려고 했다. 특히 평소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관계에서는 과거의 경험을 들추어 그 사람의 마음을 추측했고, 남들의 의견은 흔쾌히 찬성했다가 사정이 생겨 번복하면 상대방 눈치를 봤다. 나의 인간관계의 문제점은 모든 인간관계를 완전하게 만들려는 집착에서 비롯된 것 같다. 분명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이 태반일 텐데 말이다. 집착을 내려놓으라니, 정말 집착이었다. 딸로서의 집착, 친구로서의 집착, 아이 친구 엄마로서의 집착. 무거운 짐을 던져버리는 느낌이었다. p172 신경과학계에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을 인지하는 게 아니라 뇌가 만드는 이야기를 인지한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감정이란 외부에서 자극을 받아 일어난 신체 반응에 뇌가 과거의 경험에 의한 해석과 의미를 더해 만들어낸 현상입니다. 즉, 감정 상태와 그 감정의 출처를 더 정확히 이해하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을 잃지 않고 문제 해결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p177 감정은 비교적 짧은 시간적 단위로 나타나는 ‘상태’고 정체성과 인격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잘 변하지 않는 ‘특성’입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감정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알게 된 것만 하더라도 큰 성과라 생각한다. 여태껏 감정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고, 감정을 알아차리고 인지하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것을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어려운 감정을 직면하라고 적혀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마주해야만 그 출처를 파악할 수 있고, 출처를 알게 되면 대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정은 우리의 감각들이 느낀 반응에다가 과거의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를 더한 것이기 때문에 감정에는 지극히 나의 과거 경험 및 고정 관념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의 과거 경험은 어린 시절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직면이라는 문제. 어려운 감정을 직면해야 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꾸준한 도전과 긍정적인 자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부터 도전을 격려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겠다. 즉, 어린 시절의 경험을 어떻게 하느냐는 정말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최근 아이 친구 엄마를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우리 아이와 학원에 같이 다니고 싶다고 했다. 나는 흔쾌히 좋다고 했다가,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듣게 되어 일정을 변경해버렸다. 그러나 그 엄마랑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라 말을 못 전했기에 오해의 소지가 생겼다. 나는 상대방이 기분 나빴으면 어쩌나 싶어(아이 친구 엄마를 만나기 전까지) 노심초사했고, 불안했다. 더구나 엄마들 간의 갈등이었지만 아이들도 끼여 있기 때문이다. 내가 최근에 겪은 일을 이 책에 그대로 대입해도 내가 얼마나 관계에 취약한 사람인 지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ㅠㅠ 인간관계에 대한 바운더리를 먼저 잡아뒀어야 했으나 내 가치관에 맞는 바운더리가 명확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 키우는 엄마이기에 아이와 나 두 사람의 스케줄이 같이 흘러가므로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에 흔쾌히 승낙하면 안 되는 거였다. 그리고 상대방의 감정을 책임지려고 했기에 불안했고, 불안은 내가 말한 부분(감각)에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성된 감정이다. 또한 상대가 화가 났을 거 같다고 지레짐작을 한 것이다. 책에서는 행동으로 감정의 불안을 가라앉히는 연습으로 현재에 내리는 그라운딩 기법, TIPP 기법(온도, 격한 운동, 느리고 깊은 심호흡, 근육 이완 훈련)을 소개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섯 요소마다 심리적 원인과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기에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행동은 감정을 일으키고, 감정은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게 된다. 나의 감정을 잘 다스리기만 해도 다른 현실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계발서, 며칠 전에 읽었던 <조금씩 천천히 행복해지는 습관> 등 비슷한 부분이 꽤 보인다. 이 책이 ‘완전한 인간의 안녕’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의날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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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강의를 하셨었는데 방송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책를 찾아봤는데 있어서 바로 주문 했습니다. 평소에는 그저 나를 칭찬하거나 위로, 격려만 했었는데 더 효과가 좋고 전문적인 내용들을 알수 있어 좋습니다. 두고두고 보면서 많이 공부가 될 책 입니다. 정말 잘 샀습니다. 좋습니다. |
| 어려운 책이라 생각헀는데 생각보다 쉽게 술술 읽힙니다. 삶에 있어서 사람과의 관계 혹은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에 한번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하나의 책으로 완성한 느낌이라 누구나 잘 읽을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