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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나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4명의 작가가 쓴 글은 연결이 되면서 하나의 큰 그림을 그렸고 완성했다. 짜릿했고 멋졌다. 이것이 글이고 문학이다. 많은 청소년과 어른들이 읽고 느낌과 생각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그 시간은 진짜 오답 노트를 쓰는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정답 없는 오답 노트> 유이영 지인이는 절친 예린이를 '주예린 씨'라고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예린은 성과 끝에 '씨'까지 붙여야 이름 부를 맛이 난다'(p.8)고 말하면서 성까지 붙여 부르면 '부르는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p.8)고 말한다. 성에 '씨'까지 붙여서 친구 이름을 부르는 지인이를 어떻게 생각하니? 너는 그렇게 부르고 싶은 이가 있니? 정로아는 '지인이가 쓴 메모 그대로 후배한테 주고서 덧붙이라고' 했고, '네네시 아이디어도 그동안의 시 추천 글도 다 빼앗은'(p.50) 것이었다. 정로아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지인은 정로아 선배에게 '선배도 오답이네요'라고 '내뱉고 나니 온몸이 산뜻해졌'고 '몸무게만이 아니라, 감정도 다이어트가 필요한 거구나 느꼈다'(p.50-51)라고 말한다. 하고 싶었던 말을 하면서 불편한 감정을 덜어내는 감정 다이어트, 나만의 감정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면? 구부러지고 마는 우병록 혼자 고통을 견디다 쓰러진 자들은 대개 엎드린 상태로 발견된다 지구에서 쓰러지면 지표면만큼 휜다 육교처럼 엎드린 채 고통이 지나가길 기다려야 한다 아무도 부축하지 않는 생은 지구가 업고 간다 구부러진 자들은 두 손으로 지구의 목을 꼭 끌어 안는다 엎드린 채 죽어간 자들을 바로 누여 장례를 치르려면 기다려야 한다 지구가 내려올 때까지 완력 우병록 땅에 묻힌 자가 팔을 내밀듯 피어나는 꽃 아름다운 완력도 시간을 구부리지 못한다 부러지는 손가락처럼 뚝뚝 꽃잎 질 때 누가 저 오월의 반지를 약지에 끼우고 이 들판을 등지리라 시를 읽고 지인이는 '모든 아름다움은 '구부리지 못한' 시간까지 품을 때 완성된다.'(p.12)라고 적었다. '구부리지 못한 시간'은 어떤 시간일까? 정답으로 가는 방법을 적어 놓은 게 오답 노트야! 이건 채점이고, 비난이야 p.43 오답이든 정답이든 문제를 풀어야 해결할 수가 있다고, 함께 부딪쳐 보자고 나를 설득했다 p.47 정답을 위한 진짜 오답오트 p.49 <푸른 하늘에 별이> 윤수란 하늘이는 어린이집 실습에서 만난 별이에게 신경이 쓰인다. 별이는 조용하고 혼자 있다. 별이 엄마는 상대방에 관심이 없는 듯한 멍한 눈빛과 말없는 인사가 불편하다. 별이가 엄마 뒷 다리에 메달리듯하게 숨은 모습이 낯이 익다. 어느날 별이 팔을 잡았는데, 별이가 깜짝 놀라면서 아파한다. 별이 몸에 멍이 들었다. 담당 선생님은 조용한 별이 엄마와 자상한 아빠를 보면서 모른척한다. 하늘이는 별이의 가족사진을 보고서 별이 아빠가 예전 아빠임을 알게 된다. 하늘이가 기억하는 어릴적 모습은 공주 같은 공간에 공주 장난감과 용품이 많은 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자기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왔고 무언가에 쫓기듯 도망치면서 지냈었다. 이제서야 엄마는 말한다. 아빠의 폭력을 피해서 그런 행동을 했었다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엄마가 밖에서 문을 잠그고 나오지 마라고 했구나. 집안 구석구석에서 울리던 퍽퍽 소리.다음날이면 엄마는 기운 없이 누워 있었고 '그런 날이면 아빠는 더 다정하고 친절'(p.75)한 모습을 보였다. 별이를 데리려 온 아빠를 앞에서 만났다. 세상 다정한 아빠 모습 안에 무서운 폭력이 들어 있다니! 하늘이는 별이 몸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표정이나 말로 드러난 것과는 다른 마음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p.69 내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그 집에서 빠져나온 거야. 최선의 선택이었어. p.84 내 기억에서 지워야 할 만큼 아빠가 나쁜 사람이었다면 왜 엄마가 도망쳐야 했어? 그리고 도망의 대가가 너무 가혹하잖아. 난 제대로 된 걸 하나도 가져 본 적이 없어. 집도, 방도, 친구도, 학교까지. 그리고 엄마까지도. p.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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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후회하는 마음, 그게 우리가 자라고 있다는 뜻이죠. “오답 노트를 쓰는 시간” /도서제공 우주나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잘 몰라서 오해하고, 실수했던 것들을 후회하죠. 라이프니치가 한 말에 따르면 그건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때의 선택은 그때 우리의 최선인거고 지금은 과거에서 배워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거라고요. 바로 오답노트가 있기 때문이죠. 실수해도 안전하게 더 나아갈 수 있어야 하는 청소년기, 이 책은 지금 우리를 만든 과거의 오답노트의 이야기입니다. “정답으로 가는 방법을 적어 놓는게 오답노트야!” 정명섭 작가님이 쓰신 “새엄마” 는 선입견과 오해로 생긴 사건을 담았습니다. 유이영 작가님이 쓰신 “정답 없는 오답 노트”는 타인의 답을 빼앗는 빌런에게서 나 자신이라는 정답을 찾아내는 이야기입니다. 어유. 뒷목이 뻐근. 윤수란 작가님의 “푸른 하늘의 별이”는 과거에 대한 오해의 진실을 찾아낸 주인공이 다시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김영주 작가님의 “한주는 늦는 걸 싫어한다.”는 귀여운 남자주인공의 시점으로 그려지는 그 나이에 가능한 잘못된 선택의 퍼레이드! 엔딩이 귀여워서 슬그머니 웃게 되었던 작품입니다. 이야기들은 혼자서 내린 결론이, 그저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여줍니다. 당장은 답이 없을 것 같지만, 좀 더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좋은 답에 도달하게 되죠. 언제나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