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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가슴 아픈 이야기다. 혁명과 전쟁 같은 광풍 속에서 상처 받고 희생 당하는 힘 없는 대부분의 보통 사람은 가엾다. 지바고는 감성적인 사람이라서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는 광기가 절정인 혁명의 시간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다. 나는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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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에 소개되었다시피 두개의 디스크입니다. 그중에서 디스크2는 양면입니다. 영화도 워낙에 긴 3시간 가량이어서 디스크1에 다 들어가지도 못하고, 디스크2의 한면에 나와있답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3시간 가량임에도 디스크 하나에 영화가 다 들어가던데, 이 영화는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정말 불만입니다. 이것저것 다른 내용 다 필요없이 그냥 디스크 1에다 영화 내용을 다 넣었으면 좋았을것을, 양면으로 만들어놓으니 영 별로더군요. 내용이야 다 알테니, 더이상 말할 것도 없고, 차라리 여기서 판매되는 TV용 닥터지바고를 구입할걸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근데, 그건 지금 품절이군요. 이런 좋은 영화를 디비디로 만들때는 외관도 좀 고려해서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네요. |
| 러시아 혁명기를 살다간 자유주의자 휴머니스트 의사-시인 닥터 지바고의 사랑과 인생! 이 영화는 재개봉해서 영화관에서 볼수 있는 행운을 누렸답니다. 가장 친한 친구와 이 영화를 함께 봐서 얼마나 좋았는지... 영화가 끝나고 둘다 할말을 잃어 버렸어요. (영화가 너무 좋아서 말이죠.) 영화는 러시아 혁명을 다룬 만큼,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인텔리의 양심을 대변시키고, 여주인공 라라에게 러시아의 국토와 민중을 상징한다고 봅니다.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의 이야기인 동시에 순수한 지식인과 러시아의 민중이 공산주의 혁명과 전체주의적인 횡포에 의해서 무참히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묘사한 현대의 비극이죠. 영화를 본 후 저는 며칠을 가슴아파 잠을 설쳤답니다. 이룰수 없는 사랑에... 유리 지바고의 나약한 그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져서인가봐요. 라라의 테마곡은 너무 유명하지요?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들어보면 많이들 알거라 생각되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이 계신다면 이 겨울에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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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때 이야기는 아니지만 영화는 분명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시대 상황이 나빠서 소련 배경 영화는 상영이... 어쩌구 하는 소리는 다 저능아의 망상에 불과하다. 단 이상하게도 TV 방영은 아주 늦은 편이었는데, 1959년작 '벤허'는 1987년 겨울에서야 처음으로 KBS 1TV에서 '특선대작'이라는 제호 하에 틀어졌었고, 이 영화(1968년인가 그렇다)는 민주화운동의 홍역이 온 나라를 휩쓸고 정권 교체(이런 최소한의 의의도 부정되곤 했지만), 설날 복원(이게 민주화운동과 뭔 상관이 딱히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니, 아니, 안다. 아는데 얘기하기가 귀찮을 뿐) 등과 맞물려 바로 이듬해(그러니까 1988년) 복권된 첫 설날에 전파를 탔고, 역시 KBS 1 TV 였다. '벤허'의 경우 여전히 영화관 상영 시한이 종료되지 않아서(이런 기현상은 분위기, 그리고 판매, 재판매 시장의 룰이 크게 바뀐 요즘은 상상 못할 일이다) 그랬다고는 하나 이 영화는 그런 케이스가 아니었음에도 불구, 여하간 크게 늦은 편이었다. 러시아 혁명은 필연적으로 볼셰비키에 정권이 가게끔 귀결될 이벤트는 아니었다. 현실사회주의에 대해 가장 호의적으로 써 둔 책들만 봐도 '뭔가..'하는 의구심이 자연 들 수밖에 없는 건데, 유명한 '썩은 문짝' 이론 역시 방증이라기보다 차라리 반증에 가깝다. 여하간... 이 영화는 누가 뭐라 해도 러시아 혁명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고, 굳이 유치하게 가르자면 안티코뮤니즘 쪽이지 절대 그 반대가 아닌데도 그토록 오래 묶여 있었다는 건 정말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 약간 '위험한' 장면으로 대독 전선(일차대전)에서 행진 과정 중 바로 mutiny가 일어나는 장면1) , 음독한 라라의 모친을 치료하는 장면,.. 정도? 그러나 워낙에 파스테르나크의 원작이나 보수파인 린의 시선이 '러시아적 야만' 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터라(예를들어 저택을 농노들에게 빼앗긴 유리의 그 곤욕) 영화는 누가 봐도 분명, "詩心과 볼셰비즘은 함께 가지 않는다, 네버." 또렷하고 분명하게 되뇌고 또 되뇐다. 곁눈질조차 주지 않는 분명한 스탠스의 반공주의라고 해도 된다. 그것참... 그런 영화를 단지 소련 배경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영 제한을 걸었던 쪽이나, 세월이 흘러 진보를 악세사리로 걸치려 들 만큼 상황이 풀려지자 어설프게 목청을 높이며 영화의 인본주의적 메시지를 굳이 '수구반동' 으로 곡해하려 드는 외눈박이들이 공히, 또 여전히, 그 멀어버린 눈의 방향만 바뀌었을 뿐 이 반도에 횡행한다는 사실은, 과연 뭐하러 그 아깝고 의로운 영혼들이 민주화 과정에서 목숨을 바쳐야 했던가에 대해 짙은 회의만 남겨 줄 뿐이다. 뭔 소릴 하건 누가 잡아가는 일 없는 이 개명한 세상에 유독 편집증적 위선으로 北의 독재를 옹호하는 인간들은, 1980년대 전두환 정부 하에 살았다면 가장 악질적으로 반공 전선에 뛰어들었을 기회주의자2)일 가능성이 높다. 이 제품은 본래 원(one)디스크의 양면에 그 긴 분량을 나눠 담은 좀 이상한 제조방식이었는데, 그렇다보니 재생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다. 새 제품은 케이스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디스크가 두 개라는 점에서 이전 판과 다르다. 이런 건 박스를 완전 개편해서 팔아도 될 텐데 굳이 저 표지를 고집하는 건 잘 납득이 안 된다. 노년의 오마 샤리프(배우 개인 자격이며 지바고로서가 아닌)가 처음에 나와서 긴 소감을 주절주절대며 시작하는 버전이며, 보너스 머티리얼은 그리 많지는 않으니 큰 기대는 곤란.
1) 린은 약간 이런 유치한 우화적 상징을 잘 끼워 넣는다. '콰이강의다리'에서도 마지막 씬에서 폭탄 스위치에 쓰러져 다리를 자폭(?)하고 죽는다든가 하는... 내 기억으로 1988년 방영 당시 저 장면은 삭제되었었다. 2) 내가 전에 어느 포스트에서도 적었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유명한, 로드 스타이거의 입에서 나오는, 사기꾼-기회주의자의 악질적 심성을 보여주는 대사가 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