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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로 읽어내는 인간의 본성 남다른 경영철학과 기업문화로 세계 건설 구조 분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마이다스아이티라는 기업이 있다. 이 회사의 이형우 대표는 경영을 위해서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골몰하다가 분자생물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 『인간의 사회생물학』에 꽂혀 그 책을 100번쯤 읽으며 경영관을 정립했다고 한다. 뇌과학에서 출발해 생물학·물리학신경과학 등을 섭렵하며 체계화시킨 ‘자연주의 인본경영’이 그것이다. 책은 진화, 선악, 본성, 정의 등 크게 4부로 나누어 동물과 인간의 심리와 행동은 진화의 산물이며,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진화의 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인간의 행동과 심리, 사회와 문화를 설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하는 과정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사실은 어렵다기보다는 낯설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른다. 다윈 보다 프로이트에 익숙한 ‘문과출신’들이라면 더 그렇다. 허나 생물학이 인류학, 윤리학, 사회학 등 전통적 인문학의 경계까지 나아가며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행동을 규명하는 데 적극적인 현실을 생각하면 무조건 외면하기도 힘들다. 요즘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철학이나 심리학보다 생물학에 기대는 것이 유용할 때가 많다. 누가 착한 아이고 나쁜 아이인지는 산타클로스가 알겠지만, 우리가 누구인지는 진화가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기적 유전자』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도킨스의 말마따나 과학이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쉽게 설명하는데 급급해 과학적 사실과 개념을 쏙 빼고 과학의 기분만 전달해서는 안 된다. 그건 중국집에서 단무지만 먹고 정작 메인 요리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10년이 넘은 책이라 간혹 세련되지 못한 설명이 눈에 띄지만 진화론이나 생물학 입문서로 읽는데 손색이 없다. 문사철이라는 좁은 테두리에 갇혀있던 시야가 넓어지며, 과학과 생물학이 ‘인간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살아있는 인문학이라는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절판되어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참고로 정독도서관의 청구번호는 '473-ㅈ4320'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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