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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유의 갈망 - 지붕 위를 걷는 남자
"사랑과 자유의 갈망 - 지붕 위를 걷는 남자" 내용보기
이 책은 프랑스의 유서깊은 유명 출판사인 갈리마르의 편집위원인  '뤼도빅 에스캉드'의 자전적 소설이지만,  한 중년 남자의 자유의 갈망과 사랑의 달콤함이 주는 평온에 대한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처럼 읽히기도 한다. “진짜 삶은 지붕 위에 있다.”고 밤이 내리면 프랑스의 거대한 수도 파리의 건물 벽을 등산하듯 올라, 지붕 위에서 “내 행복의 양도할 수 없는 일부가 있다.”고 말
"사랑과 자유의 갈망 - 지붕 위를 걷는 남자" 내용보기

이 책은 프랑스의 유서깊은 유명 출판사인 갈리마르의 편집위원인  '뤼도빅 에스캉드'의 자전적 소설이지만,  한 중년 남자의 자유의 갈망과 사랑의 달콤함이 주는 평온에 대한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처럼 읽히기도 한다.


“진짜 삶은 지붕 위에 있다.”고 밤이 내리면 프랑스의 거대한 수도 파리의 건물 벽을 등산하듯 올라, 지붕 위에서 “내 행복의 양도할 수 없는 일부가 있다.”고 말하는 괴짜이자 몽상가인 돌싱남이다.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파리의 넓고 좁은 도로들로 분리되어 서있는 파리 특유의 건물들과 화자이자 주인공인 뤼도빅과 그의 친구인 시인 뱅상이 함께 나누는 지붕 위 문학의 향연을 관람할 수 도 있다.



로트레아몽, 폴 베를렌, 아르튀르 랭보, 에밀 졸라, 프랑시스 퐁주, 앙드레 지드의 문장을 낭송하는 나지막한 목소리들과 뒷얘기들이 흐르는가 하면, 미뉘, 그라세, 갈리마르 등 출판사들의 지붕위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조망과 맞춤처럼 자크 뒤트롱, 프레베르의 샹송의 노래 말이 어떤 멜랑콜리한 감상을 촉발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러한 문학의 향취와 현대 기술문명에 세례를 받은 도시 문명에 대한 은밀한 저항과 이들 문학적 향기가 어울려 독특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아마도 그것은 한 존재가 스스로를 구원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여정이라고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화자이자 주인공인 뤼도빅은 독자의 시선으로 매우 매력적이고 현명해 보이는 그의 연인 막신에게 느끼는 달콤한 사랑의 평온과 자유를 향한 절대적 갈망인 지붕 위 탐사를 두고 벌이는 일종의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이유의 탐사 여정으로 읽힌다. 여기 그 단면적 문장을 인용하는 것만으로 이 작품의 진면목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리라.


“친애하는 뤼도빅, 당신은 양배추 머리 남자는 아닐지 모르지만 머리가 멜론 정도는 되는 게 분명해. 

...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로 해 놓고 나타나지 않다니,....이 약속을 잊으리라는 걸 예상 했다는 거야. 

이렇게 비루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높이 올라갈 필요가 있을까.

 날 다시 보고 싶다면 타당한 이유를 대야 할 거야,  막신.”  - 121쪽


달짝지근한 사랑의 행복인가, 아니면 포기할 수 없는 지붕 위 탐사, 즉 억제된 물질문명의 탈주를 향한 해방감인가? 안정된 연애 관계의 달콤함과 높은 곳에 대한 광적인 설렘, 독자는 과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둘 모두를 갖는데 가부장 세대의 마지막 인물인 이 괴짜 뤼도빅은 실패한 것 같다. 우리는 단절할 수 없는 존재의 근원적 부분을 어디서 찾아 낼 수 있을까? 이 책, 밤의 몽상가들의 도시 건물 등반의 행로를 따라가며 각자의 삶의 맥동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어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