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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의 이력'이 눈에 들어온다. 책을 읽다가 저자가 궁금해지는 경우는 두 가지다. 책이 몹시 맘에 들거나 책의 내용에 '신빙성'이 궁금할 때 말이다. 이 책은 아무래도 후자 쪽이다. 나에게 학력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학력과는 별개로 상당한 '실력자'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전공분야'가 궁금할 뿐이다. 일단 '역사학 석좌교수'라고 하니 일단 통과. 그러나 '사학자'라고 해서 모두 신빙성이 높은 건 아니다. 다들 아시지 않은가? 시시껄렁한 역사책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니 말이다. 교수의 신념이랍시고 온갖 왜곡과 거짓을 찌끄리는...암튼, 저자가 그동안 집중한 '역사학의 주제'가 뚜렷이 적혀 있어서 일단 신빙성이 높아졌다. [현대 필리핀의 등장], [비밀작전의 지하세계], [현대 제국의 역사]..이 세 가지 주제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단다.
아닌게 아니라, 이 책의 거의 대부분이 바로 이 세 가지 주제로 쓰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번째 주제인 '필리핀'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며 미국이 필리핀을 식민지로 다루다가 '두테르테 대통령'을 맞아 대중국 정책의 변화를 아주 섬세하게 보여주는데, 그 이면에 '비밀공작', '군사 개입', '달러', '마약 밀매', '고문', 그리고 '감시' 따위를 하며 '패권국의 몰염치'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놀랍다 못해 눈 뜨고 못볼 정도로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특히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 CIA가 '고문 전문가'를 파견하고 '고문 기술'을 전수하기까지 했다는 내용을 읽을 때는 책을 집어 던지고 싶을 지경이었다.
거기다 미국이 '전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면서 벌인 비밀작전들은 하나 같이 더러운 범죄조직과 하등 다를 바가 전혀 없었다. 특히, 중남미의 '마약밀매' 집단과 거래를 하고, 중동의 석유를 탐내며 전쟁도 불사하는 장면은 내가 그동안 보아온 '미국의 역사'의 '또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에 정말이지 역겨웠다. 겉으로는 평화를 추구하고 나라간의 분쟁을 조율하며 불의한 세력에 당당히 맞서서 싸우는 '히어로 영화' 속 영웅의 모습을 보여놓고 뒷구녕으로는 온갖 지저분한 짓은 다 하셨다. 오직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 말이다.
더구나 미국에 반(反)하는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패권국의 진정한 힘'을 과시하는 공작질을 볼작시면 정말이지 어마무시하다. 마치 생쥐를 잡을 때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자처럼 약소국, 시민단체, 심지어 개인에 이르기까지 '협박', '고문', '매수', '청부살해'까지 못할 짓이 없을 정도다. 모두 '패권국'이라는 무소불위의 힘을 앞세워서 말이다. 솔직히 정말 궁금했다. 이렇게 전세계를 상대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협잡질'을 하기에 [한국]을 대상으로 한 내용들이 있는지 샅샅이 찾아봤다. 이승만 독재정권을 지지하고, 박정희 독재정권과 딜(?)을 해서 '베트남 파병 32만 명'을 뽑아냈다는 점, 그리고 트럼프가 문재인 정부 때 '한국은 중국 역사의 일부다'라는 실언을 했다는 것이 언급 되어 있는 등 관련 내용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진짜 그럴까 싶을 정도로 안 보인다. 아마도 저자가 연구한 '분야' 속에 한국의 내용이 많이 없었던 모양이다. 반면에 '다른 나라들'은 참 많이 언급되어 있다. 일일이 다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아마도 [미국 세기의 종말 시나리오]일 것이다.
미국 세기의 종말이 지금으로부터 30~40년에 걸쳐 원만하게 연착륙할 수 있을까? 큰 기대는 마시라. 미국은 예상보다 훨씬 급격한 종말을 맞을 것이다. 대부분의 제국은 외부에 과시하는 무소불위의 이미지와 달리 민족국가에 내재된 힘이 부재하여 놀랍도록 취약하다. 실제로 제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가장 위대한 제국조차도 반드시 붕괴했으며, 이때 가장 큰 원인은 재정 압박이다. (중략)
제국은 수입이 줄어들 때 위태로워진다. 계획경제가 무너지면서 동구가 붕괴한 사례를 보라. 또는 2차 세계대전 후 영국제국의 "국내 복구와 식민지 유지" 사이의 선택에 직면한 뒤 급격히 해체된 사례를 떠올려보라. 제국은 매우 섬세한 힘의 생태계를 바탕으로 하기에 어떤 문제가 임계점을 넘는 순간 걷잘을 수 없는 속도로 무너진다. 포르투갈은 1년, 소련은 2년, 프랑스는 8년, 오스만 제국은 11년, 영국은 17년 만에 완전히 해체되었으며, 미국은 십중팔구 2003년을 기점으로 27년 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중략)
2016년 미국 대선 결과에서 드러나듯, 일자리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지켜본 평범한 미국인들은 세상 물정 모르는 지도자들보다 훨씬 현실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2010년에 시행된 한 여론조사에서 이미 미국인의 65퍼센트가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중략)
지금부터는 미국 패권의 역사를 바탕으로 2030년경 미국의 굵고 짧은, 또는 가늘고 긴 종말을 예견하는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 네 가지를(현 상황에 대한 네 가지 평가와 함께) 제시하겠다. 나의 미래 시나리오는 1) 세계질서 변화 2) 경제 쇠퇴 3) 군사적 재난, 그리고 4) 3차 세계대전을 큰 주제로 한다. 이외에도 2030년경에는 그 영향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2040년에 이르면 훨씬 명백해질 또 한 가지 주제가 추가되어야 한다. 다름 아닌 기후변화다. (생략) 물론 미국 패권의 쇠퇴, 심지어 붕괴가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는 보장은 없으나 앞으로 다가올 세계를 바라보는 창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리라. (326쪽 ~ 331쪽에서 발췌)
거창한 시나리오에 비해서는 '신빙성'이 좀 떨어지는 지엽적이고 세세한 점들을 예로 들면서 책을 마무리하고 있기에 그닥 믿음은 가지 않는 시나리오다. 물론 내가 석좌교수보다 덜 똑똑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지적한 '다섯가지 이유'는 충분히 공감이 갔다. 세계질서의 변화에서 저자는 '이라크의 예'를 들고 있지만 글쎄..지금 '중국'을 거론하지 않고서 세계질서의 변화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물론 난 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에 철저히 미국의 관점에서 서술한 내용이 그닥 솔깃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럼에도 요즘들어 미국은 부쩍 '세계질서의 변화'에 둔감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 '방위분담금'을 5배가 인상시키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 미국 대통령을 보면서 어느 누가 신뢰할 수 있느냔 말이다. 이게 70년 동안 '동맹국'이라고 불리던 나라에 대한 미국의 대접이란 말인가? 미국이 아직도 '패권국'이라고 착각하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밖에 '경제 쇠퇴'는 말할 것도 없고, 군사적 재난'에서 보면 미국 본토의 방어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점을 여실히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미국의 엄살'이라고 볼 수도 있다. 현시점에서 그 어떤 나라가 '미국'을 단독으로 공격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과거, 일본이 '진주만 기습'을 감행해서 충격을 받아서 생긴 트라우마일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어불성설이다. 허나, 저자도 언급했지만 가까운 미래에 '첨단무기'가 만들어지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더구나 미국의 '과학기술 발전 속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은 예리할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현재까지는 최고니까 말이다. 또 그로 인한 '세계대전 발발'을 거론하고 있는데...이건 상상에 맡기겠다. 워낙 변수가 많아서 뭘 장담할 수 있느냔 말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것이 바로 '기후변화'다. 이건 미국 뿐만 아니라 '전(全)지구적인 고민'일 것이다. 허나 이산화탄소 배출 1위 국가인 미국이 '파리기후 협약'에서 탈퇴해 그동안 들인 공을 한 순간에 허물어뜨린 점은 간과할 수 없다. 이것은 미국의 멸망 뿐 아니라 '인류의 멸망'을 앞당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뻔뻔스럽기 그지 없는 짓들을 자행하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말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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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우리에게 있어 이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한국전쟁에 참여하여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만든 나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에서 벗어난 이후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우리의 모든 것을 규정하는 또 다른 제국이기도 했다. 전통시대 우리가 중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면 해방이후에는 그 대상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오늘날 유일무이한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며 우리는 물론 세계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는 미국이기에, 그들이 언제까지 제국의 힘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든 사람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1898년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고립주의에서 벗어나 태평양과 대서양의 섬들을 점령하며 급속히 식민제국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의 끝나면서 영국으로부터 제국의 지위를 물려받았다. 20세기는 바로 그런 미국의 세기였다. 그러나 미국은 자신들의 세기 내내 전쟁 중이었다. 이름과 적은 다르지만 한 세기 내내 전쟁이 이어졌고, 그것은 바로 패권을 확립하고 또 수호하기 위한 전쟁이었다. 위스콘신대학 역사학 교수인 앨프리드 맥코이가 쓴 이 책 [대전환]은 바로 미국이 어떻게 패권국가로 우뚝 섰으며, 어떻게 그 패권을 유지 운영해왔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또한 미국이라는 제국은 이미 몰락의 길로 들어섰고, 2030년경에는 미국 역시 역사속의 제국들처럼 제국해체라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주장하며 그 몰락 시나리오를 살펴보고 있다.
1904년 영국의 런던정치경제대학 학장이던 헬퍼드 매킨더는 세계 패권의 미래는 유라시아의 광대한 땅덩어리를 통제하는 일에 달려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은 따로 떨어진 대륙이 아니라 하나의 땅덩어리이자 세계섬이라며, 세계섬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르시아 만에서 시베리아 해까지 세계섬의 넓고 깊은 심장지역은 동유럽의 주변지역 혹은 대륙을 둘러싼 해양의 주변부를 통해서만 통제할 수 있었다. 저자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동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이어지는 세계섬의 주변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진 패권전쟁이라고 규정하며, 20세기에 이런 매킨더의 전략을 가장 잘 수행한 국가가 바로 미국이라고 말한다. 1945년 독일과 일본으로부터 세계섬의 양단을 넘겨받은 미국은 일본에서 오키나와를 거쳐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3000킬로미터에 걸친 군사기지를 확보하여 유라시아 대륙을 통제하는 지정학적 거점으로 삼았다. 이후 중국과 러시아를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지역에 가둔 채 5개 대륙을 누비며 전대미문의 힘을 부리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국은 특권적 지위를 이용하여 새로운 세계질서 수립에 총력을 기울였다. 냉전이 시작된 지 10년 만에 미국은 헤게모니 유지를 위하여 4단계의 기구, 즉 군사, 외교, 경제, 비밀공작기구를 구축하였는데, 미국의 글로벌 헤게모니가 이전의 제국과 다른 점은 바로 비밀공작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해외군사기지와 경제원조를 무기로 패권을 행사하기 시작한 미국은 선진공업국가에서는 선거자금, 문화적 설득, 미디어 조작을 통해, 개발도상국에서는 쿠데타기획으로 말 잘 듣는 지도자를 권좌에 앉히는 공작을 통해 동맹세력을 구축하였다고 한다. 물론 압도적으로 우월한 군사력이 그 바탕이 되었다.
친미정책을 추진한다면 어떤 정권이든 지원할 의사를 갖춘 미국은 자국보다 워싱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종속국의 지도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눈에 보이지 않던 지역단위의 범죄나 비밀작전을 중요한 정치영역으로 부상시켰다. 대표적인 것이 남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에서의 CIA를 통한 마약밀매 카르텔과의 연합이었다. 저자는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미국이 처음 이 지역에 개입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40년간의 군사작전은 중앙아시아 마약밀매카르텔과 공존했을 때만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한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이후 아직까지도 탈레반을 평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히로인 밀매를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에 승리를 안겨주었던 분홍색 양귀비꽃이 이제는 그들이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이것이 미국의 패권을 약화시키는 요인의 하나라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정보기관의 기밀문서와 의회위원회 자료는 물론 수년에 걸친 현지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정보기관이 저지른 비밀공작의 지하세계를 파헤치고 있다.
중국의 부상과 경제다극화로 미국의 패권이 위기를 맞이하자 그들은 쇠퇴하는 경제력을 군사력으로 대체하여 패권을 유지시키고자 한다. 글로벌 감시국가 체제구축과 사이버공간과 우주를 패권수호의 영역으로 삼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미국은 자신들의 국가를 최첨단의 감시국가체제로 만들었다. 1907년 필리핀을 평정하고 얻은 반자유주의적 교훈을 국내로 이식하여 불법방첩활동에 적용하기 시작한 이래, 베트남전쟁의 전산화된 데이터관리에 이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 과정에서 구축한 정보기구를 본토로 귀환시켰다. 그 결과 ‘오늘날의 미국인은 아르고스처럼 모든 것을 빈틈없이 주시하는 디지털 감시사회를 살고 있다. 하늘에서는 드론이 내려다보고, 거리와 건물 곳곳에 설치된 수억대의 CCTV는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으며, NSA의 감시망은 미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통신 내역을 무차별적으로 쓸어 담고 있다.’(160쪽) 또한 미국은 비밀리에 총검과 전함의 시대를 넘어 최첨단 사이버전쟁과 우주무기화의 시대로 진입했다. ‘소형 드론과 거대한 드론, 대류권을 누비는 드론과 성층권에서 활약하는 드론, 손으로 날리는 드론과 활주로에서 출격하는 드론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드론이 수많은 군사작전을 담당하게 된 오늘날 무인기는 미국의 패권유지를 위한 궁극의 신무기로 부상했다.’(249쪽) 이처럼 미국은 사이버 작전을 패권전략의 핵심으로 동원하고 사이버공간과 우주를 새로운 헤게모니 영역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2011년에는 60여개의 무인기지 네트워크로 유라시아 대륙을 둘러쌓다고 한다.
1898년 하와이 합병과 1903년 파나마운하 획득으로 북회귀선을 따라 지구를 돌며 이어지는 열대섬 식민지를 보유하면서 강대국으로 부상한지 50년 만에 미국은 제국이 되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패권국으로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한지 70년이 지났다. 이제 미국은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제국몰락의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유지해온 미국의 패권이 무도하고 횡포하며 불의했다고 강조한다. 그 결과 종속국 지도자들이 비협조적으로 변하거나 권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CIA를 통한 비밀공작이 거듭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몰락하는 제국을 상징하는 고문 사용과 그로 인한 도덕성 훼손이 바로 쇠퇴의 징후인 동시에 원인이라고 말한다.
현재 세계는 중국과 미국이 서로 다른 지정학적 전략을 구사하며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세계섬으로 통합하려 하고 있고, 미국은 군사력을 바탕으로 태평양 연안과 서유럽의 양대 축점으로부터 유라시아 대륙을 계속 통제하려 하고 있다. 누구의 전략이 유효할지는 10~20년쯤 지나야 분명해질 것이지만, 패권의 향방을 시사하는 경제, 교육, 기술, 군사 데이터 속에서 미국의 패배를 가리키는 수치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미국 세기의 종말은 완만하게 연착륙하기 보다는 급격하게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재정압박이다. 동맹국들에 무리한 방위비를 청구하는 요즘의 미국태도를 보면 저자의 말이 일견 설득력을 가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하여 2030년 미국의 패권이 몰락하는 다섯 가지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세계질서의 변화, 경제쇠퇴, 군사적 재난, 제3차 세계대전, 기후변화가 그것이다. 이중 기후변화는 그 자체로도 세계와 미국의 위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지만 각기 다른 시나리오에서도 배경에 추가되어지는 주제이기도 하다.
세계질서변화는 미국의 리더십이 추락하는 시나리오로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주요 종속국 협력자들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간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패권을 넘겨받을 국가가 부재한 가운데 지역별로 패권국이 부상하거나 초국가적 연합체가 등장하여 국가나 제국을 대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경제쇠퇴 시나리오는 미국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달러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상실하게 되고, 이는 군사력의 쇠퇴는 물론 물가상승, 실업률증가, 실질임금의 감소 속에서 미국민의 분열이 심화된다. 군사적 재난 시나리오와 제3차 세계대전 시나리오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갈등의 불씨가 도사리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은 굳이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능가할 필요 없이 몇 가지 전략적 결함을 공략하면 되기에 비대칭적 우위를 가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군의 통신을 무력화하여 전략군의 발을 묶는 방법은 이미 다양하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한 세기 가까이 지구를 지배했던 초강대국은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저자는 역사를 통해 제국의 몰락을 살펴본다. 제국은 힘을 바탕으로 하기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임계점을 넘으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고 한다. ‘포르투갈은 1년, 소련은 2년, 프랑스는 8년, 오스만제국은 11년, 영국제국은 17년 만에 완전히 해체되었다. 미국제국 또한 2003년을 기점으로 27년 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책표지)라고 말하는 저자는, 미국패권의 쇠퇴 혹은 붕괴가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는 보장은 없으나 앞으로 다가올 세계를 바라보는 창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2030년 미국제국의 몰락을 알리는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든다. 어떤 면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어느 나라가 패권을 차지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운명 또한 요동치지 않을까 싶다. 어떠한 경우에도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힘을 길러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되새겨 주는 것 같다. 저자의 말 마냥 오늘의 세계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세계를 직시하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목소리에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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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만큼 "대전환" 이라는 말이 많이 쓰였던 때가 또 있었을까?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과 시대가 가장 드라마틱하고 고된 시간이었다고 말하지만 현대는 정말 "대전환"의 시기가 아닌가 싶다.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어지간한 일에는 크게 놀라지도 않는다. 우리는 벌써 4차 산업 혁명에 들어 섰다. 처음 알파고로 대중에게 소개되었던 인공 지능은 "인공 지능" 자체에 대한 공포를 느끼리 만큼 성장했다. 자율 주행 기술이 다큐멘터리에서 소개된 지 불과 몇 년만에 우리는 벌써 3세대 자율 주행차를 출시하고 있다. 드론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드론으로 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드론으로 할 수 없는게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EU의 출범을 바라보면서 글로벌 공동체와 국경 없는 협력과 공존의 꿈을 꾸기도 했었지만 말도 안될 것만 같았던 브렉시트 결정, 푸틴으로부터 시작되는 스트롱 맨들의 시대 그리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한발자국도 양보하지 못하겠다는 미국의 갑질까지 불과 10여년 전 만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지구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앨프레드 맥코이의 "대전환"은 거기에 미국 제국의 몰락이라는 카운터 펀치를 날리고 있다. 세계의 중심 국가로 중국이 부상하는 것을 보아왔지만 거기에 감히 미국의 몰락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미국이 압도적 패권 국가에서 물러나 여러 열강과 함께 각 지역의 패권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이유와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비교적 긴 책의 서문에는 한국 전쟁 당시에 찍은 한국 여인의 모습이 실려 있다. 이것이 저자 맥코이에게 기억되어 있는 전쟁의 모습이라고 한다. 비록 독립은 얻어 냈지만 열강들 속에서 온전한 독립이 될 수 없었기에 뼈 아픈 한국 전쟁을 치뤄야했고 그 과정과 전후 복구 과정에서 미국의 원조와 공작이 우리 나라에 깊숙이 들어오게 되었다.
88년 서울 올림픽에 주제가로 사용되었던 "Korea"라는 곡의 가사에는 한국에 태양이 뜰 때, 미국에 태양이 진다는 말이 나온다. 당시에도 서구가 저물고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된다는 이야기들이 있기는 하였지만 그 역시 듣기 좋은 희망의 소리라고 느꼈다. 지정학을 창시한 맥킨더는 세계의 중심은 유라시아의 대륙 중심부이고 이 곳을 차지하는 국가가 세계의 패권을 가진다고 말한다. 이 지역들은 오래 전 러시아와 중국이 세계를 호령하던 적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 후 영국으로 대표되는 해양 세력이 초승달 지대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추축 지대를 통제하며 세계의 패권을 넘겨 받았다고 설명한다. 그 패권은 제 2차 세계 대전을 기점으로 미국에게 넘어 간다. 미국은 필리핀을 식민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각국의 정보 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공작 정치를 도입하고 고도화 시킨다. 이는 미국 국내에 도입되어 필요에 따라 정적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패권 국가로의 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세력들을 가차 없이 제거하는데 이용된다. 뿐만 아니라 동맹 국가에 이 기술들을 전수하고 그 국가들에서 미국의 생각에 반하는 세력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고 제거하는데 이용된다. 그런데 이 방법이 실로 경악스럽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어떠한 윤리나 도덕, 인권 따위는 생각의 여지도 없다. 오로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는 미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법 위에서 군림하고 실행되었다는 것이다. 일례로 고문 기술의 전수와 같은 이야기들을 접했을 때, 고문 기술자 이근안이 어찌 그리 당당하고 뻔뻔스럽기까지 한 행동을 했었는지, 군부와 신군부 세력들이 어찌 오랜 시간 독재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를 가늠하게 해 준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기점으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오직 잃기만 하는 전쟁, 소모만 하는 전쟁이 진행되면서 미국의 영향력 하에 있던 다른 국가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의 이런 변화를 외면하고 과거의 지위와 위상을 누리려고만 하고 심지어 행패까지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북대서양 조약 기구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했을 때 독일 메르켈 총리가 "유럽의 운명은 유럽이 결정해야 한다."고 선언하며 동맹의 균열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꼈고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에서 약화되어가는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고자 바쁘게 각국을 순방하며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TPP)을 성사시켰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당선과 동시에 탈퇴를 선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코이가 말하는 국경을 초월한 초거대 다국적 기업과 같은 지위를 행사할 여력이 있기에 지금 또는 앞으로의 미국 패권에는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중국의 도전과 급부상 그리고 동맹국과의 마찰로 인한 영향력 축소 또는 비우호 세력의 증가는 미국이 지금의 행패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는 것이 마치 집에서 설 자리 없는 가장이 과하게 술 마시고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거기에 아울러 지금 우리를 둘러 싸고 있는 국제 정세가 흡사 대한 제국 시절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다른 점이라면 그 때는 중심 세력이 일본이었다면 현재는 중국이라는 것. 그러나 역시 일본, 러시아, 미국이 우리 나라에서의 영향력을 유지 또는 강화하려 하고 우리를 길들이려 하는 것이 느껴진다. 정작 가장 큰 동맹국인 미국은 자신의 이익 외에는 어떤 역할도 하기를 거부하고 있으니 어찌 동맹에 대한 신뢰가 있겠나 싶다. 우리 입장에서 미국 제국의 쇠망과 더불어 중국의 패권국으로의 진입과 북한의 행보 또한 심각히 고려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진실들과 마주하고, 음모론으로 회자되던 일들이 사실임을 확인하는 과정들이 반복되면서 지금과 지나간 일들이 왜 그러했는지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다음은 분노하고 나중에는 대한 제국의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실에 자기 연민이 느껴졌다. 다가오는 미국 제국 몰락의 세기에 우리는 우리의 자주권을 어떻게 지켜 나갈 것인지, 자국의 이익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 오늘도 당리 당략에 목숨거는 정치 뉴스와 입으로는 평등을 외치며 뒤로는 사익과 편법을 일삼고 그에 더해 끝없이 거짓말을 쏟아내는 기득권과 법과 정치를 초월한 자본의 위력을 보며 눈물이 나고 목이 메인다. 책의 내용과 완성도를 떠나 변화하고 있는 세기에 지정학적 입장에서 세계 정세를 판단하고 글로벌 패권의 교체기에 세계를 살펴 볼 수 있는 안목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한번 쯤 읽어 볼 책으로 추천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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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클럽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 대전환은 미국이 지금까지 세계 정치와 경제를 어떤식으로 지배 해 왔으며, 그 이면의 어두운 부분의 민낯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과거 국가는 힘을 가진 쪽이 가지지 못한 나라를 힘으로 제압하는 형식으로 세계를 지배해 왔고 그 중심에 미국이라는 패권 국가가 있다. 이 책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소련의 패망으로 인한 힘의 균형에 기울기가 미국이라는 자본주의의 승리를 가져 오면서 미국의 군사적,경제적,국가주의의 탄생이라고난 이해했다. . 이 힘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군사적 우위에 의한 강압적이고,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편가르기와 자신의 나라에 이익을 주지 않는 나라는 경제적,군사적 우위로 압박하는 형태를 보여 주었고, 그러한 이면에는 국가적인 이익이라는 명분으로 죽음,고문,납치 등을 비밀리에 수행한 정부 기관들이 한몫을 하게 된다.이러한 내용들은 미국의 어두운 과거이자 지금의 현실이다 . 우리나라도 미국의 우방국이기는 하나 그들의 이익에 반하여 보호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지금의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가는 아니다.그는 사업가이며,상위 포식자이다. 그렇기에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삼아 우방국의 군사적 도움에 돈이라는 개념을 가져 온다.이러한 움직임은 유럽이나 아시아,러시아 등의 개별적인 지역 국가에 반대를 초래 할 것이 명백하다.더 이상 미국이라는 나라가 최고의 힘을 가진 나라의 위상을 보여 주지 못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달러의 양적완화에 의한 경제성장의 한계와 타국가에 비해 떨어지는 국민들의 교육과 지식의 수준이 하락은 큰 문제로 보이기 때문이다.기술은 중국에게 따라 잡혀 있으며 GDP의 하락은 경제에 발목을 잡을 것이 극명한다.이 책은 예상이지 정답은 아니다.하지만 예측은 가능하지 않을까? 향후 미국이라는 나라의 패권은 넘어가지 않은 상태이지만 그 끝이 보인다.나의 주관적인 견해로는 국가가 아닌 초거대 기업들의 힘이 국가를 넘어서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기업의 기술을 통제하거나 기술을 이해하고 법적으로 제도를 만드는 시간이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 오지 못하기 때문이다.국가는 하나의 울타리로 지정학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공간에 불가한 세상이 내가 생각하는 대전환이라고 생각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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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살아온 미국은 내내 전쟁중이었다. 사실 지금도 지구 어느편에서 크고 작게 전쟁을 벌이고 있고, 세계 경찰 국가라는 미명아래 우리나라, 일본,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 자국의 군대를 파병해 놓고 있다. 최근에는 그 군대 파병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도 큰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시대 화려한 막이 오른 1945년 태어나서 1977년 예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앨프리드 맥코이는 전쟁의 시대 미국, 그리고 세계 패권국가 미국의 시대를 살았다. 단기전, 장기전, 세계대전, 냉전, 비밀작전, 마약과의 전쟁, 테러와의 전쟁, 걸프전쟁 등 이름과 목적, 주적은 달랐지만 늘 전쟁이 이어졌다. 현대 역사를 전공해 역사학 박사를 취득한 저자는 우연히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미군 병사들 사이의 헤로인 중독 문제를 연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병사들의 일탈 행위로만 알려졌던 약물 중독이 CIA를 주축으로 하는 미국 정부 당사자와 동남아시아 군벌, 적국 게릴라 등이 얽히고 섥힌 거대한 사업의 일부분이었고, 또한 이것이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전 세계에서 벌이는 비밀공작의 기원을 형성하고 있음을 박혀냈다. 우리가 흔히 보던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정의롭고 스마트한 CIA나 FBI가 아니라 미국이 전 세계에서 벌이는 비밀공작의 기원을 담당하고 있었다. 미국은 갖은 명목과 목적에 의해 세계 곳곳에서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다른 나라를 침투해야 하고, 세계 곳곳의 암흑 조직도 소탕해야 하는 미국의 어려움도 이해하지만 세계 제국 미국의 민 낯은 그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때마다 세계 곳곳의 광기 어린 독재자가 설치게 만들고, IS 같은 이슬람 게릴라 조직의 분노를 키울 뿐이다.
저명한 역사학자 맥코이는 『대전환: 2030 미국 몰락 시나리오』에서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뒤인 2030년이면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역사적 이슈, 표식들을 보여주며, 1890년대 미국 vs 스페인전쟁부터 제 1,2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를 거쳐 21세기 사이버·우주전쟁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제국이 걸어온 한 세기를 돌아본다. 이 책 자체로 미국과 세계 일부 지역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읽는 내내 어두운 부분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기도 하다. 마침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된 미국은 CIA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첩보기관을 통해 전 세계에서 비밀작전, 해외 군사기지 건설, 마약 카르텔과의 유착, 고문, 사살,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감시와 사찰 등을 통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제국을 유지하려 하고 그것의 부작용,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모든 제국이 그러했던 것처럼 미국제국 또한 걷게 될 몰락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더 이상 패권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가까운 미래가 된 이 시점에,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보여주고 있는 중국과의 G2 전쟁은 그 서막이라고 할 수도 있곘다.
너무 문제가 많고, 이것이 과연 진짜일까 몇번을 생각하고 인터넷을 찾아보기도 할 정도였다. 냉전 시대 그들은 뜨거운 핫이슈를 만들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왜? 자신들을 위해. 막대한 자금, 인력이 소모되는 미군을 왜 전세계에 유지하는가? 자신들을 위해. 이것이 답이다.
제국은 매우 섬세한 힘의 생태계를 바탕으로 하기에 어떤 문제가 임계점을 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무너진다.
책에는 2020년 몰락 시나리오도 있지만 2020년 늦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르시에 주둔한 미군이 탈레반과 이슬람국가 동맹군의 급습을 받아 괴멸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시청자 앞에서 "추악한 무슬림 살인자들"을 규탄하면서 "사막의 모래를 피로 물들일 것"이라고 맹세하는 것(p.347)으로 시작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2030년 시나리오가 더욱 맞을 수 있겠다.
혁신적인 동시에 모순적이고, 잔혹하며 오만한 미국제국의 역사를 용의주도하게 파헤친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역사 비교 연구서’ 목록에 포함되어야 한다. 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존 다우어의 추천사가 이 책의 가치를 보여준다. 역사의 이면을 보여준 문제작임에 분명하다. ![]() 미국이 몰락하면? 이 책과 함께 읽은 '달러없는 세계' 가 되겠지.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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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아다시피 1991년 소련이 붕괴한 이후 냉전의 시대가 저물고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급속도로 영향력을 키운 중국과 함께 G2로 불리고 있는 지금, 중국을 제압하기 위해 무역분쟁을 일으키고 유럽 일본 우리나라 등을 상대로 통상압력과 미군 주둔에 대한 비용 지출의 대폭 확대를 압박하므로써 세계질서에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이같은 행태를 촉발시킨데 이어 한 발 더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전지구적 문제에서의 공동협력과 자신들의 역할마저 거부하면서 21세기 거의 유일한 패권국으로서의 미국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정보기구들이 세계 각 국에서 행했던 여러 공작들에 대한 고찰과 연구로 명성을 얻은 역사학자 앨프리드 맥코이는 이번에 출간한 <대전환>을 통해 미국이 제국의 모습을 갖추게 된 역사와 전략, 앞으로의 전망 등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1898년부터 1935년까지 카리브해와 태평양 지역의 식민지를 지배하면서 짧지만 커다란 변화를 경험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지배적인 강대국으로 급부상하여 수십년간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어 사이버 전쟁, 우주전쟁, 무역협정, 군사동맹의 조합을 통해 21세기에도 계속해서 헤게모니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과학과 산업의 융합을 통한 기술혁신이 뒷받침되었다. 이러한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등에서의 전쟁, 정보기구를 통한 선거개입과 비밀공작 수행 등의 전략을 구사하며 제국으로서의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큰 몰락의 요인으로 꼽는 것이 경제 악화이다. 특히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입지를 위협하는 세가지 요소로서 세계 총생산 비중 감소로 인한 영향력 상실, 기술혁신의 둔화,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 상실 가능성이 언급되는데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의 경제력 악화와 비록 시기는 다소 늦춰지고 있지만 중국의 미국 추월을 예상해왔다. 특허출원과 대학 수학 및 과학교육의 질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 등에서도 모두 경쟁국에 뒤처지고 있으며 미국이라는 대규모 소비 중심지와 단일 준비통화인 달러에 기반하여 인위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경제체제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면서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화와 함께 기축통화의 지위를 점하게 되었다. 이같은 현실에 비춰 2020년대 내내 물가상승, 실업률 증가 및 실질 임금 하락 속에서 국민 분열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이 밖에도 군사적 재난, 3차 세계대전 그리고 기후변화의 측면에서 미국 몰락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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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역사학 교수가 1960년대 후반 자신이 대학을 다니던 시절부터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책은 저자가 특히 대학원생 때부터 CIA와 아편 군벌 및 양귀비를 재배하는 게릴라 집단의 유착관계를 조사해 정권으로부터 찍힌 사실을 알려준다. 결국 이 책의 저자는 수십 년간 외교 동맹, CIA 개입, 군사 기술, 무역, 고문, 글로벌 감시체계를 연구했고, 그 결과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헤게모니의 성격과 그 패권의 보전 또는 쇠퇴에 영향을 미치는 힘의 작용을 간파했다는 것이다. 우선 워싱턴이 감시에 의존하는 경향은 1900년경 필리핀 식민지에서 처음 발견되며, CIA 비밀작전과 고문은 1950년대 냉전의 도래와 함께 등장하고, 워싱턴이 보유한 항공우주 기술의 상당부분은 1960년대 베트남 전쟁에서 처음 시험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냉전 시대에 CIA가 비밀공작을 통해 미국의 대리인들을 통제하고 워싱턴의 지배권을 유지한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제 인터넷 시대를 맞아 미국 국가안보국은 광섬유 케이블로 이루어진 인터넷 망에 수백 개의 감청 도구를 심어 전 세계 수 천만 명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미국의 패권은 점진적으로 상실되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이 경제 둔화나 국내 소요로 주춤한다 하더라도 10여개의 강대국이 다국적 세계의 여러 축을 차지할 것이라 전망하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이 책의 내용이 전개되며 한 세기 전 매킨더가 주장한 지정학이 가장 앞서 나온다. 이에 비추어보면 베이징과 워싱턴의 갈등은 수백 년간 계속된 해양 세력 대 대륙 세력의 유라시아 대륙 지배 쟁탈권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이를테면 개발도상국의 쿠데타를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대리군을 동원한 CIA의 비밀작전 내용들이 들어있다. 미국의 지배를 이끈 논리에 따라 민주주의 원칙을 조용히 뒷전으로 밀어두고 믿을 만한 친미 지도자들을 지원하고 다른 나라 선거에도 개입했다고 한다. 즉, 미국은 민주주의 원칙을 보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기 편 지도자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지원했으며, 많은 경우 자국보다 워싱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지도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말이다. 또한 냉전 시대에 CIA가 개입한 나라의 마약 조직의 최고 거물들을 보호했고, 대신 국내는 마약 단속 활동 확대하여 연방 교도소 수감자 중 절반 이상이 마약 사범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대량 투옥은 심각한 참정권 박탈을 야기했는데, 미국 흑인들이 그 피해자였다는 것이다. CIA가 마약을 이용하여 흑인 사회를 의도적으로 파괴했다는 비난을 받는다는 것이다. 정보화를 통한 첨단 감시체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평정하며 격렬한 저항에 맞닥뜨린 워싱턴은 전자 감시, 생체 인식 신원 식별, 무인 항공기의 개발과 함께 국가 지도자 수십 명을 표적 감시했다고 한다. 특히 데이터 암호화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슈퍼컴퓨터에 투자하고, 가로챈 정보를 저장할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지었다고 하는데,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센터 연결구간에 몰래 침투하여 데이터 흐름을 통째로 복사하고 유타주에 요타바이트 단위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 로봇 센서 네트워크에 국가안보국 시스템을 통합하여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악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라 하니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 같아 보였다. 물론 2020년경 미국 첨단 정보관리 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중국도 우주와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에 도전할 준비를 완료하게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사이버 전쟁에 대해서도 이 책의 저자는 전 세계에서 오직 미국만이 무인기 배치에 필요한 글로벌 위성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무인기는 미국의 패권 유지를 위한 신무기이지만 생각보다 부정확하다는 사실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고문자행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고문방지협약 같은 장애물을 우회할 수단 찾아 CIA가 해외에 교도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고, 수감자를 고문하여 테러 계획을 사전에 감지했다거나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 추적에 성공했다는 CIA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영국과 프랑스는 둘 다 장기에 걸친 제국 쇠퇴 과정에서 반식민주의 저항 세력을 탄압할 때 고문을 사용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중국의 부상과 함께 미국의 패권이 언제까지 갈지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유라시아 대륙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거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남중국해 어장을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적 봉쇄를 깨트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지도부 대다수는 유라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급격한 지정학적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만일 중국이 자국의 산업역량과 유라시아 심장 지역의 막대한 천연자원을 결합하는데 성공한다면 세계제국으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저자는 특히 헨리 키신저를 지정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능한 인간으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정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 언급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종속국 지배층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준다. 베이징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세계섬으로 통합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혹은 워싱턴이 태평양 연안과 서유럽의 양대 축점으로부터 유라시아 대륙을 계속 통제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10~20년쯤 지나야 분명해질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미국 패권의 급격한 종말을 보여주는 여러 시나리오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21세기 제국의 붕괴는 경기 위축이나 사이버 전쟁 같은 보이지 않는 촉수에 의해 상대적으로 조용히 진행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2030년에 도달하기 전에 미국의 패권은 임계치에 이를 것이라면서 기술혁신 부문에서도 2030년경 중국이 선두자리를 차지하며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 지위를 상실하고, 중국이 미국 통신위성 시스템을 무력화하여 군사적 승리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물론 중국은 미국 패권의 손아귀를 벗어날지는 몰라도 미국을 대체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국 역량이 감소한다 하더라도 자유주의 세계질서, 자유무역, 인권, 그리고 주권 존중이라는 핵심 원칙은 살아남아 번창할 것이라 전망한다. 기후변화 역시 미국이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는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포기하고 자국의 여러 이슈들에 집중하게 만들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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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은 비밀공작, 군사 개입, 달러, 마약 밀매, 고문 감시로 쌓아 올린 영광의 시대와 그 종말에 관한 다섯 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책입니다. 이번에 트럼프가 2017년에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보인 행보들에 저는 의문을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시대로 나라 간 무역이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미국이 얼마나 막강하길래 모든 나라들이 절절매며 울며 겨자 먹기로 미국이 정한 무역, 군사 등에 대한 협약에 사인을 해야 하는가였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지식은 패권주의와 기축통화를 이용한 강한 권력 정도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알고 싶기도 하였지만 이렇게 패권주의와 기축통화, 최첨단 무기와 군대를 가진 군사력까지.. 이런 미국이 2030년 몰락한다는 시나리오가 저의 관심을 더 유발했습니다. <대전환>의 내용에서 저자는 1)세계질서 변화 2)경제 쇠퇴 3)군사적 재난 4)3차 세계대전 5)기후변화 5가지 주제로 미국의 종말을 미래 시나리오로 내세운다. 1) 세계질서의 변화 신베스트팔렌 체제에서 강대국은 각자 주변 지역을 지배하는 지역 패권국으로 변모할 것이다. 브라질리아는 남미를 위싱턴은 북미를 베이징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라를 모스크바는 동유럽을 뉴델리는 남아시아를 테헤란은 중앙아시아를 앙카라는 중동을 그리고 프리토리아는 아프리카 남부를 지배할 것이다. 2) 경제 쇠퇴 - 총 생산 비중 감소로 인한 영향력 상실 :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제조업 국가로 부상하여 미국이 한 세기 이상 점유해온 위치를 박탈했다. - 기술 혁신의 하향세 : 2014년 중국은 세계 특허 수의 절반인 80만 1000건을 등록하여 선두를 차지했으며 그해 미국의 특허 출원 수는 28만 5000건에 그쳤다. - 교육 침체의 실태 : 국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상하이가 수학, 과학, 읽기 부분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의 주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매사추세츠는 읽기 17위, 과학 20위, 수학 27위에 그쳤다. 3) 군사적 재난 경제적, 외교적 영향력이 쇠퇴함에 따라 워싱턴은 갈수록 군사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패배에 직면할 위험도 그만큼 커졌다. 4) 3차 세계대전 중국의 사과 요청을 묵살한 미국에 중국은 사이버 전쟁으로 바이러스 공격을 감행하고 이에 화가 난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핵을 발사한다. 하지만 태평양으로 떨어진 미사일. 중국 정부는 미국의 핵 공격에 분노하고 사이버 전쟁에서 현실 세계의 전쟁을 일으킨다. 5)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의한 침수, 범람, 침식 그리고 해양 생물의 멸종,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가뭄, 사이클론, 폭염 등으로 인한 수많은 사상자와 천문학적 복구비용, 난민 이렇게 지정학과 기후변화에 밀린 위싱턴은 패권국의 자리에서 내려온다. 책을 덮으며 <대전환>의 내용은 미국 몰락에 대한 미래에 대한 시나리오를 쓰긴 했지만 현 상황에 대한 자료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을 하며 그 가능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시대의 미국은 교육적으로나 군사적, 기술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퇴행하고 있는 데이터를 기술하고, 달러의 준비통화 역할에 대해 세계 각국들의 비판을 듣고 있으며 중국의 위안화는 특별인출권 기반 통화 편입 요건에 충족하며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점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기반에 된 데이터는 현 미국에 대한 미래를 예측하는 기반이 됩니다. 방대한 참고문헌 자료를 기반으로 쓰인 <대전환>은 미국 패권주의의 몰락 가능성과 함께 세계 경제, 정치 등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책 읽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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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국의 이해와 생존전략 그리고 쇠퇴 <대전환> 간결한 제목에 비해 미국 재국의 해체라는 파격적인 전망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책이었다. “승부는 이미 결정되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국의 종말이란 문장은 이 책을 집어들게 했고 일단 책의 후반부 그 쇠퇴 시나리오 부터 읽게했다. 물론 그 쇠퇴 시나리오도 흥미로웠지만 내가 읽은 이 책의 진짜 줄기는 미국의 힘과 나의 삶이라는 저자 앨프리드 맥코이의 회고글부터 미국 제국의 이해와 생존전략이었다. 미국이 세계 패권국으로 부상한 과정과 우리 편 개자식들이란 주제로 미국이 지원했던 독재자들, 비밀공작의 지하세계 , 글로벌 감시국가, 고문과 제국 , 펜타곤의 비밀병기에 대한 내용들은 이 책의 진수였다.
미국 쇠퇴 시나리오에서 인상적이었던 구절 포르투갈은 1년, 소련은 2년, 프랑스는 8년, 오스만제국은 11년, 영국은 17년 만에 완전히 해체되었으며, 미국은 십중팔구 2003년을 기점으로 27년 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략을 미국 몰락의 시작점으로 지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도시가 불타고 시민이 학살당하는 참극 속에서 몰락했던 과거의 제국들과 달리 21세기 제국의 붕괴는 경기 위축이나 사이버 전쟁 같은 보이지 않는 촉수에 의해 상대적으로 조용히 진행될 것이다.
저자 본인의 회고글 내가 살아온 내내 미국은 전쟁 중이었다. 단기전, 장기전, 세계대전, 냉전, 비밀작전, 마약과의 전쟁, 테러와의 전쟁…. 이름과 적은 다르지만 늘 전쟁이 이어졌다. … 패권을 수호하고 확장하기 위한 전쟁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성격을, 다시 말해 미국 정치와 정부의 우선순위, 그리고 미국인의 사고방식을 결정했다. 미국의 이상이 고대 아테네처럼 시민과 동맹 도시국가의 자부심을 고취하여 세계를 통치하려는 꿈에 닿아 있었다면, 현실은 아이들을 전쟁 도구로 기르고 그로 인한 고통은 외면한 스파르타에 가까웠다. 온 세상을 제패하려는 욕망은 미국을 잇따른 전쟁으로 끌고 갔다. CIA는 이탈리아에서 8번, 일본에서 5번, 그리고 칠레와 니카라과에서 다수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열린 선거에 최소한 81차례 개입하고, 콩고민주공화국의 모부투 세세 세코,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칠레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지원하는 등 전 세계 주권국 가운데 4분의 1이 넘는 나라에서 군사 쿠데타를 획책하며 패권의 첨병으로 활약했다. 미국의 경제 하락 시나리오 미국의 셰일 혁명은 실패한다.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중국에 뒤처지고, 달러는 준비통화 특권을 상실한다. 2020년대를 거치며 대부분의 미국인은 물가 상승, 실질 임금 하락, 국가 경쟁력 퇴보로 고통받는다.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미국은 전쟁에 계속 재정을 쏟아붓는다. 국내 복지에 드는 비용이 치솟고 국방에 쓸 돈은 점점 달리는 가운데, 전 세계 총생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파르게 하락한다.
“나는 미국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다는 현실을 이해하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오바마는 임기 말 『애틀랜틱매거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계는 계속 좁아지고 있습니다. 고립주의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 우리가 진정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 오바마는 9.11 테러 이후 부시 정권이 벌여놓은 사태를 수습해야 했다. 조지 W. 부시와 딕 체니는 과거에 그랬듯이 중동에 침략하면 미국 패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했다. 오바마는 취임 첫날부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진창에서 발을 빼거나 적어도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했으며(비록 부분적 성공을 거두었을 뿐이나), 전쟁을 재개하라는 공화당의 끈질긴 압력에 저항했다. … 취임 후 6년간 TPP를 성사시키기 위해 외교적, 정치적 자본을 투자 … 농업, 데이터, 서비스산업 등의 분야를 총망라하여 전례 없는 수준의 통합을 이루고자 했다. …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취임 첫 주에 TPP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오바마가 세운 모든 계획을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그나마 남은 시간조차도 낭비될 공산이 크다. 2016년 대선 이후 미국 지도부는 자신들의 대외 정책이 지난 70년간 미국의 패권을 지탱해온 섬세한 균형을 손상시키고, 심지어 해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4년 내지 8년간 편협한 내부 지향적 시각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에 미국 국무부의 한 중견급 관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영국 외무부 관리가 아마 이런 기분이었을 겁니다. ‘믿을 수 없다!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해가 지다니.’ … 미국은 끝났습니다. 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의 일부라는 사실이 괴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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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되면서 질대 힘을 갖게된 미국은 지금까지 전 세계를 힘으로 지배해오고 있다. 이런 제국은 역사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누려왔지만 결국은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미국은 언제까지 그 힘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책 『애르리드 맥코이』가 지은 『대전환』(홍지영 옮김, 사계절 펴냄)은 담고 있다. 미국은 전쟁에 나가 싸운 수많은 개인의 희생을 바탕으로 안보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전대미문의 힘과 번영을 손에 쥐었다. 2차 대전이라는 인류 최대의 전쟁을 거치며 미국은 세계 산업 생산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게 되었고, 원자재 소비를 주도하게 되었으며, 가장 강력한 통화를 보유한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다. 또한 전 세계 군사기지를 설치한 군사 대국으로 부상했다. 1991년 냉전의 종식과 함께 소련이 붕괴하자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남았다.
저자는 위스톤신대학 메디슨켐퍼스 역사학 석자교수로 있으며, 그는 그 동안 미국 정보기관들이 벌이고 있는 전 세계에서의 비밀공작, 군사개입, 달러, 마약밀매, 고문, 감시 등의 활동을 알리고자 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감시와 억압을 받아 왔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 내용들을 모두 담고 있어 어쩌면 충격으로 자가올 수 있다. 그 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점들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예측도 함께 담고 있어 세계 판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시야를 넓혀주는데 부족함이 없는 책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 책에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한 실체적인 입증은 개인으로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따라서 이는 읽는 사람으로서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한다.
먼저 저자는 미국이 패권국으로 부상한 지잔 120년간의 여정을 끝없는 전쟁에 의해 촉발된 3단계 과정으로 압축하고 있다. 첫째, 미국은 미국스페인 전쟁 이후 1898년부터 1935년까지 카리브해와 태평양 지역의 식민지를 지배하면서 짧지만 커다란 변화를 경험했고, 둘째, 2차 세계대전 후 지배적인 강대국으로 급부상하여 수십 년간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마지막으로 사이버 전쟁, 우주전쟁, 무역협정, 군사동맹의 조합을 통해 21세게에도 계속해서 해게모니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 한반도가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씁쓸하다.
초강대국 미국은 막대한 국방비를 지출하면서 세계 각 지역에 기지를 구축하고 연맹 등의 형태로 국사력을 키워왔으며, 수많은 함대를 파견하고, 우주 전쟁과 사이버 공간까지 지배하기 위한 수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아울러 세계 각 국의 지도자를 미국에 대한 우호적인 인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온갖 공작을 해 왔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아울러 국지적으로 일어난 수많은 전쟁에도 미국이 개입하였으며, 한편으로는 마약, 미국 밀매 등의 활동에도 개입하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실제 미국의 주요 정보기관이 행해온 정치적인 공작은 다양한 사례에도 일부 사실로 인정될 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제국을 형성했던 역사도 그 기간이 길지 않았으며, 몰락의 운명을 맞이한 것처럼 영원히 이얼질 것만 같은 초강대국 미국의 시대 또한 종말이 예견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저자는 2030년이면 '팍스 아메리카'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제국은 매우 섬세한 힘의 생태계를 바탕으로 하기에 어떤 문제가 임계점을 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무너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베트남전의 뼈아픈 교훈에서 보듯 역사는 군사력만으로 패권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비관적인 답을 내놓는다. 나치 제3제국이 치명적인 위력의 V-2로켓, 무적의 Me-262 제트기, Hs-293 대함 유도미사일 등의 '비밀병기'를 갖추고도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듯이 설사 미국이 로봇 정보관리 체제로 중국의 군사력을 견제할 수 있다 하더라도 드것이 곧 광범위한 지정학적 세력의 통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정보 만능주의가 위싱턴을 베트남, 이라크, 아프카니스탄에서와 같은 군사적 실패로 이끌어 더욱 값비싸고 소모적인 분쟁을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종 결과가 무엇이든 워싱턴이 헤게모니 유지를 위해 군사 기술 개발에 계속 집착하는 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변방에서 테러리스트와 벌이는 끝없는 전쟁이나 우주와 사이버 공간에서 쉴 새 없이 계속되는 저강도 도발, 혹은 경쟁국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한 실제 군사 분쟁 등 미국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저자가 미국 몰락의 시발점으로 지목한 시점은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단행해이다. 압도적 군사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아프카니스탄 등에서 끊임없는 전쟁을 이어오고, 정보기관을 이용한 선거개입, 첨단 과학기술의 군사화를 통해 힘을 지탱해왔을 뿐만 아니라, 친미 인물을 통한 통치, 해외군사기지 확대, 안보기구의 감시와 사찰 등을 통해 지배력을 지탱해온 미국은 점점 그 힘을 살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요컨데 세계 양대 강국인 중국과 미국은 서로 다른 지정학 전략을 개발하여 패권 투쟁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세계섬으로 통합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혹은 워싱턴이 태평양 연안과 서유럽의 양대 축점으로부터 유라시아 대륙을 계속 통제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10~20년쯤 지나야 분명해질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저자는 마지막으로 미국의 패권의 역사를 바탕으로 2030년경 미국의 굵고 짧은, 또는 가늘고 긴 종말을 예견하는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 네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세계질서의 변화, 경제 쇠퇴, 군사적 재난, 3차 세계대전,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이다. 즉 새로운 패권국의 출현으로 이는 단일 국가가 아니라 위협받는 환경, 고갈된 바다, 물 부족, 그리고 자원의 보고인 북극 지방의 온난화 문제를 공동으로 관리하면서 초국가 기구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한 2030년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의 지위를 상실하게 될 것이며, 3차 세계대전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로에 대한 지배권에 도전하는 중국과의 분쟁으로 인해, 촉발되고 결국 사이버역량을 키워온 중국이 한 때 겨룰 자가 없었던 미국의 통신위성 시스템을 무력화하여 단 한명의 전투 사상자도 내지 않은 채 중국의 승리로 마무리된다는 가상 시나리오는 흥미롭다. 여하튼 미래를 예측하는 시나리오지만 이 모든 변화는 어떤 방향으로든 나타날 것이며, 그 변화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이 아닐까?
저자는 마지막을 이렇게 말한다. " 역사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변영을 보존하며 다음에 올 패권 국가에게 안전하게 세계질서를 이행했던 영국의 선례를 따를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국의 세기가 끝나가는 지금, 제국의 종말이 미래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울지 궁금할 따름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