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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달리는건데? 왜 인간의 몸을 얻어서까지 달리는 거야? 다른 허깨비들은 안 그런데 너는 왜 이렇게까지 달리고, 말하고, 웃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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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깨비. 이 단어를 언제 써 봤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그런 단어였다. 아, 인간의 몸에 들어와 지내다가 다시 제 갈 곳으로 가는 허깨비. 그런 허깨비와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이 이런 것일까. 사람한테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사람 대신 허깨비가 몸을 지배하고 살다 가는 동안, 인간은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게 아닐까. 그런 허깨비가 정말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게 맞을까. 의문도 들었다. 물론, 이렇게 열심히 달리는 허깨비라면 건강한 건 맞는 것 같긴 하지만. 덩달아 허깨비가 들어와 있는 몸도 건강해질 수 있겠다는, 재밌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허깨비의 특징이 달리기를 잘 한다는 것. 바람처럼 슝, 매우 빠른 달리기 실력을 가지고 있어 인간 육상부 안에서 코치를 겸하며 마음껏 달리기를 하는 존재, 허깨비. 헌데 이 설정이 참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허깨비라고 하면 빈 껍데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고 뭔가 텅 빈 듯한 공허함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런 허깨비가 매우 빠른 달리기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실은 그런 달리기에 매우 진심이라는 게 매우 흥미로웠다. 가벼운 느낌, 깃털같이 살포시 바람에 날아다닐 수 있는 것처럼 매우 빠르게, 바람처럼 달릴 수 있었던 걸까. 그보다고 달리기에 제대로 진심이었다는 것에, 달리는 그 순간과 그 자체에서 행복한 기분을 느낀다는 것에서 더 큰 매력이 느껴졌다. 지금 보니, 매력이 맞는 것 같다. 허깨비 선우진에게 결국 마음을 주고, 선우진을 위해 하게 된 우남우의 마지막 선택이 모든 걸 설명해주는 듯했다. 그리고 선우진과 우남우가 앞으로 함께하게 될 시간들은 결국 인간과 허깨비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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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기쁜 얼굴로 달리는 한 아이가 있다. 뛰는 걸 정말 좋아하고 즐기고 있는 순수한 기쁨이 느껴지는 얼굴. 그 아이를 바라보는 주인공 남우의 마음은 편치 않다. 육상 선수이지만 달리고 싶다는 마음을 잃어버린 남우는 재활 연습 파트너인 우진을 만나게 되면서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스타트 라인에 선다. 그러나 다시 찾은 마음은 다시 달리고 싶다는 마음보다 우진과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다른 길을 걸어갈 용기이다. 달리면서 만들어 내는 바람을 좋아한다는, 무형의 바람이지만 제 안 어딘가에 새겨지리라 생각하며 뛴다는 작가의 말처럼 남우와 우진의 달리면서 만들어 내는 바람이 긴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