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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책을 한 권 읽었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작용해 읽게 된 책이다. 책은 보통과 다른 존재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뿔이 셋 달려 있다는 것은 뿔이 둘 달린 보통의 소들과 다르다. 책은 그 다름으로 인해 받는 불이익을 많이 그려주고 있다. 모든 존재가 동일하게 평가 받고 대우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별하다고 다른 대우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곳곳에서 이루어진다. 이 책은 그런 다른 존재에 대해, 그들의 권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글이다.
김부자 집에 뿔이 셋 달린 소가 태어난다. 다른 소들은 자신들과 다른 소를 따돌렸다. 하지만 이 소는 그런 일에 개의치 않고 열심히 일한다. 힘이 다른 소들보다 더 세어 일도 잘 했다. 집의 힘든 일들은 거의 이 <뿔이 셋 달린 소>가 했다. 심지어 이웃동네에 있는 동생네의 일까지 했다. 김부자의 동생은 힘이 센 소라고 늦은 밤까지 일을 시켰다. 그리고 돌아가려는데 쌀가마니를 수레 가득히 실어 주면서 형네 집에 가져갈 것을 시켰다. 소는 아무 말 않고 그것을 가지고 꾸역꾸역 집으로 갔다.
가는 길에 비가 내렸다. 무거운 짐에 힘들고, 배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했다. 하지만 힘을 내 꾸역꾸역 집까지 왔다. 깊은 밤이었다.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르고 했으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모두 자고 있는 모양이었다. 배는 고프고 허리는 끊어질 듯 아팠다. 뿔 셋 달린 소는 신음하듯 엄마를 불렀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바람까지 매섭게 불었다. 마침내 소는 다라가 풀리고 주저앉게 되었다. 그러다가 견디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
집 안에서는 이튿날 아침까지 이러한 일이 일어난 줄도 몰랐다. 그런데 소가 가지고 온 쌀에서 바구미 한 마리, 두 마리 나오더니 수천, 수만의 바구미가 생겨났다. 바구미들은 모여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구미들의 움직임은 산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바구미들은 가지고 온 쌀을 다 먹어버렸고, 김부자 집의 곳간에 들어가 그곳에 있는 쌀도 다 먹어 버렸다. 또 그들이 가는 곳에 남는 것이 없었다. 집도, 곡식도 사람도 다 먹어 치웠다. 그 후 바구미들은 <뿔 셋 달린 소>에게 와 그 소에게 붙었다. 그것은 거대한 산 3개처럼 보였다.
이 후 사람들이 죽은 소 앞을 지나다니면서 <뿔이 셋 달린 소>를 안타까워했다. 그럴 때마다 돌을 하나씩 쌓았다. 그것이 거대하게 변하면서 삼각산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삼각산의 전설을 듣는 듯하다.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이 변하여 된 산, 거대한 3 봉우리가 있는 산은 그렇게 형성되었다는 이야기다.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깨닫게 된다, 권선징악의 세상을. 소의 주인과 다른 소들이 악했기 때문에 모두 바구미의 제물로 사라진다. 그리고 <뿔이 셋 달린 소>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잘 하고,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는다. 이런 것이 죽어서도 큰 산이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읽으면 왜 책하게 살아야 하는가를 일깨울 수 있겠다.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을 만한 책이다.
‘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분해서 써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틀린 것은 고쳐야 하지만 다른 것은 존중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것들이 모일 때는 새로움이 되고 창의적인 것이 나올 수 있다. 이 글 속의 <뿔이 셋 달린 소>도 분명히 다른 것이다. 틀린 것은 아니다. 다른 것은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글 속에서는 다른 것을 틀린 것인 양 취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일들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 책으로 인해 아이들이 즐거운, 보람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강하다.
요즘 이렇게 아이들이 읽는 책을 가까이 하는 기회가 더러 주어진다. 그만큼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데리고 놀면서 꿈을 꾸게 만들어 주는 일은 보람이 있는 일이다. 미래를 열고 확장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런 기회는 내게 제공해 주고 있다. 감사한 책으로 수용된다. |
![]() 처음에는 왕따소 이야기인가?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파스텔 톤의 그림이 너무 귀엽고 예쁜거에여 슬픈이야기였는데 너무 동화책이 예쁘고 그림도 옛이야기 답지않게 너무 귀엽네요 ㅎㅎ ![]() 옛날옛날 우두봉 아래 김부자집에 뿔셋달린 소가 태어났어요 다른소들에게도 따돌림을 당하고 소 주인도 뿔셋달린 소에게 힘든일만 시켰지요 ㅜㅜ 하지만 뿔셋달린 소는 아무소리않고 묵묵히 일만 했어요 하루는 밤늦게 형님집까지 무거은 쌀가마니를 싣고 가라고 했어요 뿔셋달린 소는 묵묵히 아무말않고 집으로 무거운 쌀가마니를 싣고 가는데 비까지 추적추적내렸지요 마침내 형님집에 도착했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 아무것도 먹지못한 뿔셋달린소는 비를 맞으며 그렇게 그자리에서 죽어버렸지요 그때 쌀가마니에서 바구미 한마리 두마리 생겨나더니 수백 수천 수만마리가 되어 쌀을모두 먹어버리고 형님집 곳간에있는 쌀까지 다 먹어버리고 뿔셋달린소에게 와서 감싸었어요 그모습은 마치 검은산이 움질움질 움직이는것처럼 보였어요 ![]() 뿔셋달린소에게 엉겨붙은 비구미는 마치 세개의 산처럼 보였고 사람들은 뿔셋달린소를 안타까워하며 그자리를 지날때마다 돌을 하나씩 쌓았지요 그래서 점점 높아져 마침내 큰 산이 되었는데요 그산을 우리는 삼각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대요 이옛이야기는 슬픈 뿔셋달린소의 이야기이자 삼각산의 유래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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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주위에 외모가 조금 이상하다든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같이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다고 같이 놀지 않고 놀리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실제 아들의 유치원에 몽골에서 온 친구가 있는데 그런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옛날 우두봉 아래 김부자 집에 뿔 셋 달린 소가 태어났어요. 소는 원래 뿔이 두 개라 뿔 셋 달린 소는 다른 소들에게 늘 따돌림을 당했어요. 김부자도 뿔 셋 달린 소에게 힘든 일만 시켰고 하루 종일 끌고 다니고 다른 소들은 뿔 셋 달린 소를 보고 비웃었으나 뿔 셋 달린 소는 그래도 아무 소리 않고 묵묵히 일만 했어요. 김부자 동생도 쉬지 않고 뿔 셋 달린 소에게 일을 시켰고 늦은 밤까지 동생네 일을 하고 돌아가려는 뿔 셋 달린 소에게 형네 집에 가져가라고 수레 가득가득 쌀가마니를 실었으나 뿔 셋 달린 소는 그래도 아무 말 없이 꾸역꾸역 집으로 갔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그래도 꾹 참고 부지런히 걸었어요. 한참을 더 걸어 마침내 집에 도착했는데 모두 잠든 뒤여서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굳게 잠긴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문을 열어 달라고 죽을 힘을 다해 울었으나 굳게 닫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비는 그칠지 모르고 바람까지 매섭게 불었고 뿔 셋 달린 소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어요. 그러다가..... 숨을 거두고 말았어요. 아침이 될 때까지 뿔 셋 달린 소가 죽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고 소가 등에 지고 있던 쌀에서 바구미 수만마리가 나와 온 쌀가마니를 죄다 먹어 치우고 김부자도 김부자네 집도 모조리 먹어 치웠어요. 바구미는 뿔 셋 달린 소를 위로하기라도 하듯 꼬리에서부터 머리까지 새카맣게 엉겨 붙어 감쌌고 그 모양이 마치 커다란 세 개의 산 같았지요. 사람들은 뿔 셋 달린 소를 안타까워하며 그 자리를 지날 때마다 돌을 쌓았고 마침내 큰 산이 되었고 그 산을 삼각산이라고 부른단다. 아이와 책을 같이 읽고 나서 아들에게 우리와 조금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우리가 어떻게 그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들과 좋은 시간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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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감정들이 뒤섞입니다. 다른 소들과 달리 뿔을 하나 더 달고 태어난 뿔 셋 달린 소는 뿔이 하나 더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소들에게 따돌림을 당합니다. 김부자네 집에서 태어난 이 소는 다른 소들의 차별은 물론 김부자에게도 차별을 당합니다.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차별하는 부당한 모습이 이 뿔 셋 달린 소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김부자도 다른 소들과는 달리 뿔 셋 달린 소에게만 힘든 일을 시키고, 이 소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죠.
우리 인간 세상의 모습을 이 소에 빗대어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도 아직까지 다름을 인정하기 보다는 다름을 빌미로 차별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요. 뿔 셋 달린 소는 착해서 그저 참고 묵묵히 일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인간은 이것을 그냥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결국 일만 죽어라 하다가 죽음을 맞이한 뿔 셋 달린 소의 이야기를 접하니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김부자의 경우 오히려 다른 소들보다 일도 많이 시켰고, 묵묵히 일도 잘 했기 때문에 뿔 셋 달린 소에게 고마워하고 아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함부로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고요.
힘들게 짐을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래도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봤지만 허무하리만치 죽음을 맞이한 뿔 셋 달린 소의 이야기를 보면서 역시나 권선징악이 생각났습니다. 김부자는 물론이고 다른 소들도 좀 더 큰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야기에서는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뿔 셋 달린 소가 죽고 난 이후 이를 안타까워하면 사람들이 쌓은 돌로 인해 세 개의 산처럼 보였다는 내용이 더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로 인해서 이 산을 삼각산이라 이름 붙이게 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삼각산의 유래가 이런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산의 모양이 세 개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통해 삼각산의 실제 유래에 대해 찾아보고 싶어졌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곳들에 보면 슬픈 전설을 갖고 있는 곳들이 더러 있다는 것이 떠올랐네요. 아무튼 슬프지만 다름을 좀 더 보듬어주고 서로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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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우리그림책에 관한 책을 읽은 터라 최근에 나온 그림책 한 권은 꼭 읽어보자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수묵화 같기도 하고 회화 같기도 한 책표지가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무거운 짐수레를 끌고 가는 뿔 셋 달린 소의 힘겨운 표정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솔직히 나는 믿었다. 그림책이 가진 ‘아름다운 끝’을. 착한 이는 상을 받고 나쁜 이는 벌을 받는다는 진부하기 그지없는 전개를 아직도 그림책에서 찾고 있었던 것이다. 벌은 있었지만 상은 없었다. 위안만 있었던 것 같다. 해악만 끼친다는 존재로부터의 위안은 또 얼마나 모순적인지. 민담을 바탕으로 쓴 글쓴이의 의중이 그 모순에 있는 지도 모르겠다.
소의 뿔이 원래 두 개라야 하는 전제아래에서 세 개의 뿔을 가진 소의 부당한 대우는 당연해 보인다. 그 부당한 대우가 따돌림이고 더 많은 짐을 부리게 하는 학대임은 세상사는 이치에 매우 적합한 수순이다. 소수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찾아보면 뿔 하나 달린 소도 있을 테고 아예 없는 소도 있을 텐데 당장, 눈앞의 소 열 마리 중에 한 마리의 다름은 다수의 폭력을 자연스레 불러일으킨다. 소의 원주인인 김부자는 동생네 일까지 시키는데 그 동생은 일을 마구 시키면서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한다. “허허, 그놈! 뿔이 셋이라 힘도 세구먼!” 그 말은 아홉 마리 보통 소보다 일을 잘한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더욱 특별하게 대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말이다. 다른 이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느라 자각하지 못했거나 애써 외면했을 게 분명하다. 여차하면 자신도 그 뿔 셋 달린 소처럼 따돌림을 당할 테니.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고 돌아올 때는 김부자 에게 갖다 줄 쌀가마니를 지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릴 줄을 모른다. 세차게 비는 내리고 바람은 매섭게 불고. 이 장면에서 나는 정말 하늘에서 동아줄이라도 내려올 줄 알았다. 아니, 엄마소가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뿔 셋 달린 소를 따뜻하게 품어 주리라 믿었다. 다음 장에 펼쳐진 그림은 당황스러워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별처럼 생긴 분홍색 꽃잎이 달린 나무 아래 비를 맞고 숨을 거둔 소라니. 쌀을 좀먹는다는 바구미가 그 쌀가마니에서 꾸역꾸역 나와서 김부자의 곳간 쌀과, 집과 급기야 김부자까지 모조리 삼켜버려도 속이 시원하지 않았다. 근거 없는 편견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한 소의 억울함이 마음속에 응어리 졌다. 이 응어리짐이 보이는 ‘다름’과 생각하는 ‘틀림’의 차이를 좀 더 깊고 오래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준 것 같기도 하다.
바구미로 온통 싸인 소가 있던 자리에 사람들이 하나씩 돌을 쌓아 올려 삼각산 이라는 큰 산이 되었다고 하는데 민담인데도 불구하고 실재처럼 느껴 진건 최소한의 색감과 한 단계 낮은 채도로 그린 그림체 덕분이다. 불행한 소를 둘러싼 배경은 반대로 너무 고즈넉해서 내용과는 별개로 아름다운 끝을 보여준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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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흔히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뿔 셋 달린 소] 이 책은 우리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에요 옛날 우두봉 아래 김부자집에서 태어난 뿔 셋 달린 소 뿔이 세개 달렸다는 이유로 온갖 힘든일을 도맡이 하고 늘 따돌림을 당하곤 했죠. 그러던 어느날 김부자 동생 집에서 일을 끝내고 돌아오던 뿔 셋 달린 소는 밤새 비를 맞고 추위에 떨며 숨을 거두고 말았어요. 그런데 뿔 셋 달린 소가 싣고 온 쌀가마니에서 바구니가 나와 뿔 셋 달린 소를 못살게 굴던 사람들을 벌 주려는 듯 김부자집 곳간의 쌀 그리고 김부자와 김부자네 집까지 모조리 먹어 치웠어요. 비구미는 다시 돌아와 뿔 셋 달린 소를 위로하든 소의 몸에 엉겨 붙어 감쌌는데 그 모습이 마치 커다른 세개의 산 같았다고 해요. 사람들은 이모습이 안타까워 돌을 하나씩 쌓았고 마침내 큰 산이 되었어요. 그리고 이 산이 삼각산 이라고 해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 중 또는 나 자신이 뿔 셋 달린 소가 있을 수도 있어요. 편견없이 다른사람을 대할 수 있는 나.. 그리고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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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옛날, 옛날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다음을 궁금하게 만든다. 옛날 이야기는 무조건 재미있을거라는 기대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주인공 소가 다른 소들보다 뿔이 하나 더 있다는 것만으로 따돌림을 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 슬프게 다가온다. 게다가 일도 더 열심히, 더 우직하게 하는데 불평마저 없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소의 모습을 보고있으면 애잔한 마음이 계속든다. 함께 읽던 딸도 계속 "불쌍해!"를 연발하고 혹시나 싶었지만 소의 운명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그렇지만 소가 죽고 바로 끝나는 설정이 아니라 이 소로 인해 삼각산이 생기게 되었다니 소의 죽음이 마냥 헛되진 않았다. 내친김에 삼각산에 대해 궁금한 마음에 찾아보니 북한산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고 경기도 양평에 있는 산의 이름이기도 하다.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었는데 다시 찾아보니 광주 삼각산이라고 한다. 소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는데 다르다는 이유로 조롱과 멸시를 당해야 하다니... 지금은 많이 나아진 게 맞는 걸까? 뿔 셋인 소의 모습은 그저 다른 소보다 뿔이 하나 더 있을 뿐인데 그를 죽음으로 몬 원인이 되었다는 게 영 개운치 않다. 내용에 대한 얘기는 이쯤하고 글과 찰떡일 만큼 잘 어울리는 그림은 이 책의 백미이기도 하다. 소의 표정이나 일하고 있는 몸짓등이 꽤 정교하며 힘든 소의 모습을 잘 대변해준다. 비가 올 때 무거운 짐을 지고 주인집에 가고 있는 모습은 글씨로만 보는 것보다 더 힘들고 안타까워 보였다. 꽃나무 밑에서 숨을 거둔 그림을 보면 왠지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지만 지어난 이야기라고 해도 그런 반전은 없다. 대신 쌀에서 나온 바구미가 영웅 역할을 하는데 직접보면 너무 징그러울 것 같은 바구미떼가 소대신 복수하는 장면은 다소 뜨악하지만 통쾌하다. 그리고 뿔 셋 달린 소를 기리듯 마을을 온통 삼키고 난 후 소를 위로하듯 엉겨붙어 감싼 모습이 산 같았다고 하니 광주의 삼각산에 가면 이런 느낌일까 싶은 마음이 든다. 마무리는 사람들이 소의 사연을 안타까워해서 지날 때마다 돌을 쌓고 그게 쌓여 삼각산이 되었다는데 사실여부를 떠나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선조들의 지혜가 새삼 놀랍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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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래이야기는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는 꽤나 오래 묵은, 묵직한 그릇 같다. 담담함 속에 숨겨진 감정들이 우리의 가슴 한 켠에 숨겨진 여린 살을 톡하고 건들면기도 하고, 어리숙한 말투와 허탕치는 꾀쟁이의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기도 한다. 짧은 글을 통해서 우리는 충분히 즐겁고, 아리고 슬픈, 가만히 흘러내리는 눈물로 이야기에 대한 감사평을 대신하는 것, 그것이 전래이야기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가을이 시작되는 지금, 나의 마음에 콕 박힌 가시 하나. 티는 잘 나지 않지만 움직일 때마다 콕!콕! 자신의 존재을 알리고자 하는 가시 하나. 가시 하나처럼 내 맘에 박힌 그림책 한 권이 있다. 어떠한 말보다 가만히 들여다보고만 싶은 그림책 한 권, 김명희 작가님의 글 『뿔 셋 달린 소』 이다.
옛날, 우도봉 아래 김부자 집에 뿔 셋 달린 소가 태어났다. 삶의 밑천이 되고 농부의 동반자가 되어줄 소의 뿔이 셋, 이는 뿔 둘 달린 소에게는 놀림의 대상이 되고, 소 자신에게는 나도 그들과 같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부지런함으로 무장을 한다. 그럼 김부자에게 뿔 셋 달린 소는 어떤 존재였을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 힘든 일을 시켜도 많은 양의 일을 시켜도 싫다는 몸짓 한 번 내지 않는 - 뿔 셋 달린 소는 일을 시키기에 너무나 좋은 일꾼일 뿐이다. 여느 소와 다른 신체적 조건을 가졌기에 무엇이든 수용해야 할 처지라는 아주 단순하고도 저급한 생각으로 일감을 몰아주기에 이른다.
김부자는, 열심히 일하는 그에게 "뿔이 셋이 달리니 기운도 세구나."하며 그의 묵묵함과 부지런함을 남들보다 하나 더 달린 뿔에 공을 주고는, 보란듯이 일을 시키고 또 시킨다. 김부자네 일로도 차고 넘치는데, 동생네 일까지 도맡아 시키니, 어느 소가 버텨낼 수 있을까. 늦은 시간까지 동생네 일을 보고, 쌀을 가득 심고 김부자네로 힘겨운 걸음을 내딛는다. 배도 고프고 허리는 휠 대로 휘어져 여물통에 담겨 있을 여물만을 생각하며 김부자네로 간다. 모두 잠들었을 밤, 아무리 소리를 치고 울어도 열리지 않는 대문. 소는 더이상 울 힘도 쌀을 받치고 서 있을 기운도 남아 있지 않아 그래도 푹 쓰러져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다. 여자로 태어났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친정에서는 동생들 뒷바라지하며 살림 밑천이 되어야 했던, 한 남자를 만나 시댁에 온 힘을 다해 살아야 했던, 자식에게 좋은 건 모두 양보하며 살아왔던 우리네 어머니의 휘어진 허리가 겹쳐지면서 눈물이 차오른다. 휘어진 허리로 김부자네로 향하는 소에게 여물과 집은 얼마나 절실했고 간절했을까. 곧 열릴 문을 기대하며 소리 높여 우는 소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만 같다.
'선한 끝은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숨진 소의 등에 올려진 쌀 가마니에서 비구미들이 한마리 두마리 기어나오더니 소의 몸을 모두 덮을 만큼 많아진다. 그 비구미들은 김부자네 집으로 들어가 창고에 가득 쌓인 곡식부터 집까지 모두 해치우고는, 고된 삶을 살아온 소를 위로하듯 온 몸을 감싸안는다. 가는 순간까지 너무나 외로웠을 그에게 비구미들의 복수는 삶을 정리하는 소에게 아주 조금의 위로는 되었을까. 뿔 셋 달린 소의 삶이 안타까운 이들이 그의 죽음을 위로하며 쌓아올린 돌들이 쌓이고 쌓여 산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뿔 셋 달린 소』이다.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한, 남들과 다르게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놀림과 미움이 대상이 되어야만 했던 뿔 셋 달린 소. 그의 묵묵함과 버티는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오늘따라 참 원망스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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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안녕하세요. 요리하는 피카소 서하맘~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뿔 셋 달린 소' 입니다. 우린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남을 무시하거나 상처주기도 합니다. 따돌림과 편견, 무관심 때문에 대문앞에서 혼자 쓸쓸히 죽은 소의 모습을 보니, 같이보던 아이도 너무 슬프다내요. 다르다는 것은 틀린것이 아니란걸 책을 통해 다시금 깊히 생각해볼 수 있었답니다. 직접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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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고래 클래식 시리즈로 '뿔 셋 달린 소' 읽어보았어요. 아이와 옛 이야기 읽어보는 걸 참 좋아하거든요. 그동안 전래동화나 민담 같은 건 꽤 많이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뿔 셋 달린 소와 삼각산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삼각산이라고 불리는 곳이 여러 군데라 어느 지역인지 궁금했는데, 검색해보니 광주 지역에 위치한 산 인 것 같아요. 각 지역에 숨은 민담들을 그림책으로 엮어내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옛 이야기들은 참 많은 것 같아요. 우리 옛 이야기는 보통 해학과 웃음이 넘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책은 슬픔의 정서가 강한 이야기에요. 세상에는 언제나 웃음과 좋은 일만 가득한 건 아니잖아요. 아이들이 세상의 여러가지 모습과 빛 아래 움츠리고 있는 어둠까지도 알아가는 시기에 읽어보면 좋을 듯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스토리는 짧지만 글과 어우러진 삽화가 강렬하면서도 실감나서 푹 빠져서 읽어볼 수 있었어요. 뿔 셋 달린 소는 단순히 독특한 모습으로 태어난 동물이 아니라, 우리 안의 누군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아이에게 읽어주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주책없이 살짝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그래도 뿔 셋 달린 소의 영혼을 위로하는 듯한 바구미의 복수와 사람들이 뒤늦게나마 안타까워하는 마음에 위안을 받았던 것 같아요. 단지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놀림받는 일은 정말 우리 주변에도 흔하기에 느끼는 점이 많았어요. 아이들도 뿔이 두 개가 아닌 세 개라는 이유로 차별받다 비참하게 죽어간 소의 모습에서 차별과 따돌림, 괴롭힘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슬프고 비참한 일은 요즘 평범한 아이들이라면 쉽게 겪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 직접 경험한다는 건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비극이 담겨 있는 책을 통해 슬픔의 정서를 간접 경험하는 것이 필요한 듯 해요. 공감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감정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지요. 요즘엔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만 생각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요? 슬픔은 해로운 것이 아니라 나누고 공감하고 함께 이겨내는 것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간결하지만 의미있는 우리 옛 이야기, 뿔 셋 달린 소였어요.
책좋사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