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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엄마들이 쓰는 용어 가운데 '독박육아'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엄마가 아기를 키우고 아빠가 밖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런데 맞벌이가 일반적이다보니 같이 일하는 처지에 혼자서 육아를 전담하게끔 되는 상황이 있을 때 쓰는 말 인 듯 했다. 거칠어 보이는 이 말 속에 맞벌이 아기 엄마의 애환이 진하게 느껴진다.
대가족의 모습이 드문 요즘, 예전처럼 자라면서 동생을 돌본 경험이 드물어서 결혼 뒤에 찾아오는 육아는 무엇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다. 또 육아의 정보를 경험이 아니라 지식으로 얻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믿었던 지식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주장한다. 제목이 다소 과하긴 하지만 양육에 대한 기존 지식이 옳지 않음을 연구 사례를 들어 밝히고 있는데 고개를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가령 1장에서 말하고 있는 '칭찬의 역효과'는 우리가 흔히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우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육아방식 중의 하나다. 그런데 저자는 칭찬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갖게 해서 실패를 두려워하고 쉽게 좌절하는 아이로 키워진다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와 '칭찬은 독이다'사이에서 부모와 교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만한 내용이었다.
2장의 수면에 대한 내용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을 흔들었다. 우리는 입시를 앞둔 청소년들에게 잠을 줄이라고 말한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9시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별로 없는 듯 보인다. 이렇게 잠이 줄어들면 아이들의 뇌는 어른들보다 훨씬 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한 시간 일찍 등교한 아이보다 한 시간 더 잔 뒤에 등교 시킨 아이의 학습효과가 월등히 뛰어남을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해 보이고 있다.
두 명의 저자들은 우리가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양육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바꾸기 위해 학자들을 찾아다닌 결과를 이 책에 담고 있다. 아이들이 거짓말 하는 원인은 어른들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 어린 아이들에게 실시하는 영재 테스트의 무의미함, 형제자매가 싸우는 원인이 형제자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있다는 것, 우리가 우스개 소리로 말하는 중2병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점, 자제심을 가르치는 방법, 원만한 교우방법, 말을 빨리 배우게 하는 법, 인종에 대해 말하는 법 등이 이 책에서 소개되는 내용이다.
나도 아이를 키울 때는 자주 교육 프로그램을 보게 하거나 학습 비디오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게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한다.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여주지 않는 게 더 낫다고 한다. 교육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에서 보면 이만저만 충격을 받을 내용이 아니다.
미국의 상황을 이야기한 내용이지만 거리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내 아이가 잘 자라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로서 당연하다. 그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출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발로 뛴 육아서인 만큼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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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양육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 그리고 한가지 사실에 지나치게 과하여 잘못된 부분들을, 세계적으로 연구했던 결과로 하나씩 짚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