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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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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날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책이다. 놀랍게도 북한의 애니메이션 하청은 그 역사가 꽤 되는 모양이다. 아무리 제국자본주의를 타도하는 주체사상이라도 외화벌이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모양이군 ㅋㅋㅋ 역시 돈이 최고인가-_-이 책은 프랑스 애니메이터 기 들릴이 2개월간 평양을 방문하고 만든 기행 만화이다. 애니메이터 답게 자신의 진솔한 경험담을 재미있는 그림과 위트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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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날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책이다. 놀랍게도 북한의 애니메이션 하청은 그 역사가 꽤 되는 모양이다. 아무리 제국자본주의를 타도하는 주체사상이라도 외화벌이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모양이군 ㅋㅋㅋ 역시 돈이 최고인가-_-

이 책은 프랑스 애니메이터 기 들릴이 2개월간 평양을 방문하고 만든 기행 만화이다. 애니메이터 답게 자신의 진솔한 경험담을 재미있는 그림과 위트 넘치는 표현으로 묘사하고 있다. 조지 오웰의 1984에서 묘사하는 사상이 통제된 무균의 세상, 그런 판타지 소설에나 있을 법한 장소가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존재한다니. 그것도 우리가 사는 곳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장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8살짜리 아이들이 놀라운 솜씨로 악기를 기계처럼 연주하며 단체로 억지 웃음을 보여주는 끔찍한 장면이었다. 기계처럼 완벽한 연주를 구사하는 8세 어린이가 되기까지의 혹독한 '훈련'은 과연 어땠을까. 인간의 세뇌란 정말 무서운 것이다.

이러한 삭막한 생활가운데서도 애니메이터 특유의 재치로 여러가지 포복절도 할만한 묘사를 많이 해 주고 있으니 책에서 지루한 부분이란 결코 없다. 희비가 교차되니 이거 웃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내가 웃는건 웃는게 아니다-_-

집중해서 읽으면 반나절 정도면 쉽게 전부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다. 마지막에 그가 날리는 종이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종이비행기는 아마 그가 북한에서 본 물건 중에서 가장 자유로운 물건일 것이리라. 꼭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z*****i 2008.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