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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지닌 책은 정말 처음 본다. 언제부터인가 너도 나도 몰려가고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이야기이고 관련 책도 많이 나와 있어서 뭔가 더 새로운게 있을까 싶었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소개하는 책 중에는 아마도 이 책이 가장 매력적인 책으로 남을 것 같다. 순례길에 대한 저자의 느낌이 생생함을 넘어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800키로에 이르는 순례길을 무사히 다 걷는데 도움이 될 각종 정보들이 엄청나게 꼼꼼하게 정리 되어 있다. 여행기이면서 에세이, 정보서였다. 산티아고 길에 대한 각종 역사적 자료는 물론 현지에서 해결해야 할 각종 어려움에 대한 꼼꼼한 안내가 가득해서 여행서라기 보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특히 책의 뒤편에 있는 가이드북은 어디에도 없을 자료로 보인다. 각 거리의 실제 측정 거리, 각 구간에서 피곤한 몸을 의탁할 숙소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 준비물들 목록과 각 준비물들의 무게를 모두 재어서 전체 짐무게를 가늠한 것에서부터 꼭 필요한 물건과 현지에서 별로 쓰이지 않을 준비물들에 대한 안내까지 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순레길을 꼼꼼하게 표시한 대형지도를 수록한 점도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여행기를 즐겨 읽어도 종교도 다르고 해서 산티아고 순례에는 관심이 적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이 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대단한 저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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