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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걸륜은 대만의 서태지다.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다. 자기 노래 작곡은 꼭 자기가 하려고 한다. 그의 노래는 무척 중국적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이다. 어디선가 들었던 무척 그리운 곡조.
그는 노래를 잘 하는 가수가 아니다. 그런데 그는 노래를 잘 안다. 어떤 노래가 사람의 영혼을 울리는지, 어떤 노래가 내 상처를 아물게 하는지.
그의 노래를 3번째 듣는 순간, 가슴이 멎어버릴 것 같다. 이상하게도, 그의 목소리에 취해버린다. 다시 플레이를 누른다. 나중엔 그냥 누워서 한없이 반복 버튼을 누른채 음악을 듣는다.
칠리향이 처음 나왔을 때, 하얀 꽃과 하얀 소녀와 그네를 타던 장면과 뮤직비디오에서 절로 향기가 맡아지는 듯한 그리움에 휩싸였다.
얼마나 많이 들었을까.
천리밖에서도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리고, 내 사랑도 빗물처럼 솟아나는 느낌.
참새처럼 재잘거리며 이야기하는 사랑하는 이의 입술에 입맞추고 싶어하고, '너는 내가 유일하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노래하는 주걸륜의 목소리가 마치 꽃내음처럼 계속 내 주위를 맴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