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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랑을 하라! 네모리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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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과 우아함,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알마비바 백작역과 모짜르트 <돈 지오바니>의 돈 옥타비오역 전문 가수, 살아있는 리릭 테너의 정상 루이지 알바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1959년 툴리오 세라핀 지휘, 기에타노 도니제티의 로맨틱하고 멜로드라마틱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을 듣는다. 아마도 이 오페라는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순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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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과 우아함,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알마비바 백작역과 모짜르트 <돈 지오바니>의 돈 옥타비오역 전문 가수, 살아있는 리릭 테너의 정상 루이지 알바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1959년 툴리오 세라핀 지휘, 기에타노 도니제티의 로맨틱하고 멜로드라마틱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을 듣는다. 아마도 이 오페라는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순수하고 목가적인 분위기, 위트와 유머가 넘쳐서 인기리에 종종 연주되고 총 27개의 친근한 연주곡때문에 자주 듣게 되는 오페라이기도 하다.

 

총2막 구성, 아름다운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순진한 시골청년 네모리노의 카바티나 <참 아름다워라>는 1막 서곡에 이어지는 합창 다음곡으로 서정적인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에 반해 책에만 빠져 있는 여인 아디나는 오늘도 중세의 무용담인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이야기에만 열을 올린다. 진짜 사랑을 하라! 네모리노처럼

바라보는 사랑은 안타까운 법. 마음을 몰라주기에 안타까울 뿐이다.

 

마을에 부산한 기운이 돌고 작은 북의 경쾌한 행진곡이 들린다. 병사들을 인솔하여 마을로 들어온 벨코레 중사는 아름다운 아디나에게 첫눈에 반하고 고대 신화속 양치기인 파리스의 신화를 예로 들어가며 사랑을 속삭인다. 노심초사에 마음만 타들어가는 네모리노. 혼을 연주하는 마차의 뿔피리소리와 함께 유머러스한 멜로디가 들린다.

 

일명 약장수, 돌팔이 의사가 호객행위를 하는 삐에로와 함께 마을주민들을 홀리게 되는데, 그의 이름은 둘카마라.. "이 약 한번 잡숴봐, 안되는 일이 없어..." 내용은 그러하다. 동네 사람 모두 약을 사게 되고 네모리노는 아디나의 사랑에도 효험이 있는지 그 묘약을 사게 된다. 싸구려 보르도 와인에 불과한 것도 모르고...

이 묘약을 마신 후 하루만에 효과를 본다는 둘카마라의 구라에 기뻐 어쩔 줄 모르는 네모리노는 한병 가득한 와인을 단숨에 마셔버린다. 술김에 기분 좋은 시골 청년은 <라라라라>를 연신 불러댄다.

 

한편 벨코레중사와 아디나는 7일후 결혼하자고 약속하는데 네모리노는 그까잇것..하면서 내일이면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할 거라 굳게 믿는다. 그렇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벨코레 중사에게 군대복귀를 알리는 전보가 날아오고 하루만에 결혼식 준비에 마음이 급해진 네모리노는 더 많은 묘약을 사기 위한 돈을 구하기 위해 벨코레 중사밑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리곤 둘카마라에게 엄청 많은 묘약을 사들인다.

 

아디나에게 호소하는 네모리노의 열정적인 아리아,<아디나, 믿어주오>

정말 아름답고도 슬프면서 기막힌 남자의 순정이 느껴지는 아리아이다.아디나가 이러한 마음에 약간 흔들리지 않았을까?

 

 

2막이 시작되고 시골 아가씨들의 고요하고도 묘한 합창이 들린다.

네모리노의 삼촌이 돌아가시면서 네모리노 앞으로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는 소문이 돌고 돈다. 물론 당사자와 아디나만 모른다. <이상해, 그게 정말일까?> 쉬쉬하면서 아가씨들은 은밀하게 속삭인다. 그 때 묘약에 취한 네모리노가 등장하는데 시골아가씨들 모두가 그에게 구애한다. 잘 보이려 온갖 애교를 부리는데.. 네모리노는 묘약의 신통방통한 효력에 아주 만족해한다. 분명 아디나도 날 사랑할거야..기대가 무척 크다.

 

둘카마라에게 그동안의 얘기를 들은 아디나, 사랑의 묘약을 구하기 위해 병사가 되기로 결심한 네모리노에게 무척 감동한다. 네모리노를 사랑한다는 아디나의 숨길 수 없는 말과 살짝 내비친 눈물, 멀리서 네모리노는 감격에 겨워 노래한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 홀로 사랑하던 세월을 견디며 마침내 이룬 사랑의 기쁨에 눈물흘리며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리릭 테너의 로망과도 같은 아리아이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시원하고 청명한 코발트빛 바다처럼 연주하고 루이지 알바는 거의 아름다움의 전설같다는 느낌이 온다. 반면에 로베르토 알라냐는 현대적인 미학의 경지와 흐트러짐이 없이 연주한다.

 

 

 

지난 9월 22일 상연한 오페라 <Liebestrank 독.리베스트랑크/L'elisir d'amore>는 즐겁고도 사랑스러운 버젼으로 다시 내게 다가왔다.

열정적인 지휘자, 곰 푸우를 연상케하는 네모리노역의 테너,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같은 아디나역의 소프라노, 꽤 유명하다고 소문난 둘카마라역의 베이스, 브라보가 터져 나오는 가수이다.

어리버리한 벨코레중사역에 바리톤도 멋져버린다.

 

 

 

극장 밖에 전시된 공연사진을 찍었다. 따로 사진을 얻지 못해 직접 찍었다.

네모리노가 둘카마라에게 묘약을 얻는 장면이다.

 

 
전체 무대인사, 지휘자의 오케스트라에게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다.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객석이 난리다. 정말 아름다운 오페라였다.
 맨 오른쪽은 둘카마라역의 베이스가수인데
품격있는 배우 피터 유스티노프가 연상되는 인상이었다.
 
 

 

 

 

 

 



b*******e 2010.09.25. 신고 공감 4 댓글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