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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사면 396권의 고전을 사는 것과 같다. 그리고 278명의 하늘의 별과 같은 명사들의 혼이 스며 있는 저작들을 내 재산으로 삼는 것이다. 이보다 나은 구매 행위가 또 어디 있을까?
우리나라의 중견작가들이 자신이 감명깊게 읽은 고전을 소개하는 체제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총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한 것은 부록에 이 책에 소개된 고전들의 색인이 있는데 참으로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고전을 소개한 한국의 문인 183인 개개인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어 그들의 작품세계를 유추해 볼 수도 있다. ' 이 작가는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이 작품을 감상했구나!'하는 사전 지식을 갖고 고전을 대하다 보면 훌륭한 길잡이 또는 안내자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인상깊은구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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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권의 느낌을 쓰면 2권은 생략했는데... 이 책은 그 후기를 다시 올려야겠다.
친절하게도 책 뒷편에 보면 작가들이 추천한 제목별로 출판년도며 출판사, 지은이등을
상세하게 수록해 놓았다. 아마도 독서목록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것 같은데...
스스로 차분히 목록을 작성한 후
이 책에 수록된 대상들을 거의 반 이상은 구입했을 것이다.
솔직히 남미의 '보르헤스'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누구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그래도 나는 전집을 사들였다.
민음사판 전집은 모두 5권 이었는데 지금은 외국작가 책장에 고이 꽂혀있다.
물론 한번도 보지 못한 채...
이 목록을 통해서 마술적 리얼리즘의 선구자였던
마르께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도 알게 되었고
줄리안 반즈의 "플로베르의 앵무새"도 읽게 되었다.
(한국서 출간된 줄리안 반즈의 책은 아주 통크게, 모두 사들였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샀던 때도 그 즈음이었다.
근데 여러 사람이 추천한 것이 아닌 한 사람이 감동받고
추천한 책을 무모하게 구입하는 행태는 지양하는게 옳았었다.
구입할만한 가치가 추천한 당사자에겐 있을지 모르지만 내겐 아니었다.
적어도...
후에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독서목록들이 나오고
분야별로 읽을만한 독서목록이 추가되자
나는 미련없이 이 책의 독서목록을 버렸다.
그리고 나만의 유익한 독서목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시인이나 소설가들의 독서목록 선정기준을 맹목적으로 따랐던 나는
후에 그들의 선정기준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소설가나 시인이 한 시대의 지적 풍토를 이끌고 가던 시대는 지나갔다.
그들은 겨우 글을 재밌게 쓰거나 아름답게 가꾸는 한도내에서 유용할 뿐이다.
(물론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그들이 독자들에게 끼친 영향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 그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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