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 아버지 … 축복해 주시옵서서." 잘못된 말입니다. 축복(祝福)은 '복을 비는 것'입니다. '축복하다'는 '복을 빌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위 말은 "하나님 아버지 … 복을 빌어 주시옵서서.'와 같은 뜻이 됩니다. 하나님 위에 더 힘센 절대자가 있어서 우리에게 복을 내리도록 빌어 달라고 하는 것이니 참으로 불경스러운 기도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뜨거운 감자'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호호 불어가면서 먹으면 참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한국인의 정서상 '뜨거운 감자'는 전혀 고약하여 피하고 싶은 골칫거리가 아닙니다. 뜨거운 것을 싫어하는 미국인의 식사 습성에서 만들어진 이 말을 우리는 아무런 여과 없이 쓰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언젠가는 '뜨거운 감자'를 먹지 않게 되는 우스운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안 써서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우리말》은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부끄러운 말글살이를 제대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높새울 남영신 선생은 머리말에서, 가을에 피는 꼿은 웬만하면 '들국화'이고, 그것도 자신이 없으면 '이름 모를 꽃'이라고 하는 어른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냐고 한탄합니다. 마치 저더러 하는 말 같아서 부끄러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