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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SF 시장이 Happy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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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조금씩 SF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나우누리의 SF 동호회에 가입하기도 하고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지면서, 번역 SF 단편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SF라는 것에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컴퓨터 하드에 SF 소설을 몇 백 메가씩 모아놓기도 했지요. 아이작 아시모프에 한참 매료되어 있을 때쯤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 보니 형이 실수로 하드를 포맷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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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조금씩 SF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나우누리의 SF 동호회에 가입하기도 하고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지면서, 번역 SF 단편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SF라는 것에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컴퓨터 하드에 SF 소설을 몇 백 메가씩 모아놓기도 했지요. 아이작 아시모프에 한참 매료되어 있을 때쯤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 보니 형이 실수로 하드를 포맷했더군요. Orz... 그야말로 좌절이었습니다. 다시 소설을 구하려 했지만 이전에 비해 오히려 인터넷 사이트는 줄어들었더군요. 그러던 중 행복한책읽기라는 출판사에서 SF 총서를 간행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행복한책읽기 SF 총서를 만나면서 저의 SF 읽기는 다시 시작된 거지요. 그러나 여전히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SF 시장은 극히 협소했고, SF 독자층은 극히 이분화되어 있더군요. 아주 오래 전부터 SF를 (전문적이라는 표현을 붙여도 될 정도로) 읽은 독자층이 있고, 아니면 저처럼 얼마 전부터 책을 읽기 시작한 독자층이 있더군요. SF라는 장르의 특성상 ‘고수’라는 존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번에 행복한책읽기에서 나온 과학소설 전문무크 『Happy SF』는 이런 ‘고수’와 ‘하수’의 차이를 해결해줄 만한 책이라 할 만합니다. 현재 SF의 위상이라든지 국내 SF 출판의 현황 등을 비롯해서, 현재 가장 잘 나가는 SF 작가인 테드 창의 대표작과 평, 인터뷰 등을 담기도 했구요, SF 영화에 대한 설명이나 창작 SF 등 여러 가지 유용한 내용이 빽빽이 채워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깊었던 부분은, 지난 1년간 SF 커뮤니티에서 죽어라 들었던 테드 창의 작품세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과연 테드 창이 어떤 작가이기에 그 모든 ‘고수’들이 찬양해 마지않는 것일까. 그런데 번역자의 평과 작가의 작품을 읽고 나니, 그 모든 ‘찬양’이 이해가 되더군요.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이 많아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탑을 올라가는 과정, 탑의 모습과 탑에서의 생활 등의 묘사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유용하게 사용해야겠다 싶은 부분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들어있는 「초/중/고급자를 위한 SF 가이드 - 국내 출판 SF 추천목록」이었습니다. 아직 어떤 책이 유명한지, 어떤 책이 읽을 만 한지를 잘 모르는 초보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꼭지였습니다. 거의 접할 길이 없었던 창작 SF도 즐거웠습니다. 이전에 여러 작품으로 접한 적이 있는 듀나의 「어른들이 왔다」는 제가 좋아하는 유형의 내용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구요, 구광본 님의「별로 변한 것 없어요」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좋아하는 제 취향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 나름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지요. 신인작가라는 강병융 님의 「beHEADing」이라는 작품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목이 두 개라는 설정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신선하다고 할 만한 설정도 없었거니와, 여기저기에 배치된 소품들(SONY, SAMSUNG이라든지 하단의 주석 등)은 신선하기보다는 오히려 산만하고 조금 유치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표지를 보니 〈과학소설 전문무크 창간호〉라고 되어 있네요. 그렇다면 다음에 계속 이어져 나온다는 뜻인가 봅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나온 과학소설 전문잡지라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이번의 부족했던 부분은 다음에 더 많이 채울 수 있겠지요(라고 판에 박힌 이야기를 해봅니다만, 사실 부족한 부분 따위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기화로, 앞으로 국내 SF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t*******n 2004.09.21. 신고 공감 1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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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크지입니다. 무크에 대한 정의는 백과사전 등을 뒤지면 자세히 설명되어 있겠지만 간략히 말하면 "비정기 간행물" 정도가 되겠지요. 국내시장은 SF불모지라 할 정도로 그 장르를 즐기는 팬덤이 얇다고 합니다. 그런 시장에서 이런 성격의 책을 기획하고 출판했다는 뚝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SF라고는 단편선집 이외에는 사본적이 없는 얼치기이지만, 이러한 용감한 시도가 마
"2권을 기다리며..." 내용보기
이 책은 무크지입니다. 무크에 대한 정의는 백과사전 등을 뒤지면 자세히 설명되어 있겠지만 간략히 말하면 "비정기 간행물" 정도가 되겠지요. 국내시장은 SF불모지라 할 정도로 그 장르를 즐기는 팬덤이 얇다고 합니다. 그런 시장에서 이런 성격의 책을 기획하고 출판했다는 뚝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SF라고는 단편선집 이외에는 사본적이 없는 얼치기이지만, 이러한 용감한 시도가 마음에 들어 한권 사보았습니다. 앞부분의 특집1에 있는 현대 SF의 진화, 판타지와 SF는 어려운 글이더군요. 좀 더 문학적으로 파고들고 이론적인 글이라고나 할까. 제가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어렵게 느낀것 일수도 있고요. 그 뒤에 나오는 번역-편집의 문제점과 좌담회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인터뷰 같은걸 좋아하는 저로써는 SF의 전문가 들이라 할수 있는 분들의 좌담을 듣는건 기쁜 일이죠. 번역-편집의 문제점은 출판계의 속사정을 약간이나마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이라고 써있는걸 보니 다음 호에서도 연재될 예정인거 같습니다. 특집2의 테드 창 특집은 제가 테드 창 단편선집을 가지고 있어서 별 매력이 없군요. 이 책이 출간될 당시에는 테드 창 단편선집이 나오기 전이라 이 특집2도 대단한 매력으로 자리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테드 창의 위력이 약간 감퇴되었습니다. SF영화의 세계는 과학소설보다 SF영화가 더 친숙한 초보자들에게는 좀더 이쪽 세계로의 진입을 쉽게 해주는 도우미 같은 글입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건 말미에 실려있는 초,중,고급자를 위한 SF 가이드 - 국내 출판 SF 추천 목록 입니다. 10페이지에 걸쳐서 소개되어 있는데 저 같은 초보자들이 어떤 책부터 읽는게 좋은지 알려주는 가이드 역활을 톡톡히 해줍니다. 이 부분 때문에 책 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232페이지의 얇은 책(그래도 부피감을 주기 위해서인지, 혹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약간 두터운 종이를 써서 손에 들고 있으면 얇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인데 8900원이라는건 조금 가격이 쎈 편입니다. 더 황당한 가격의 책들도 서점에는 많이 있지만 평소 행복한 책읽기의 SF총서들에 비하면 조금 쎈 가격이지요. 그 외에는 별다른 불만이나 단점은 없습니다. 2권이 나오면 살 생각이고요. 아참, 무크지라고 해서 잡지류의 큰 판형인 것은 아닙니다. 일반 소설책과 같은 신국판 입니다.
i***8 2005.01.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앞으로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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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책에서 나온 SF전문 무크지이다. 이번 특집은 왜 SF인가?, 현대SF의 세계(테드창 특집)으로 이루어져있다. 왜 SF인가?에서 대부분의 글은 기존 저자들이 해오던 말들의 동어반복이라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김상훈씨의 해설이나 홍인기님의 블로그를 자주 들락거리던 사람은 어쩌면 지겨울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좌담회이다. "SF는 주류문학의 대안이 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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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책에서 나온 SF전문 무크지이다. 이번 특집은 왜 SF인가?, 현대SF의 세계(테드창 특집)으로 이루어져있다. 왜 SF인가?에서 대부분의 글은 기존 저자들이 해오던 말들의 동어반복이라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김상훈씨의 해설이나 홍인기님의 블로그를 자주 들락거리던 사람은 어쩌면 지겨울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좌담회이다. "SF는 주류문학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는데 행책의 임형욱씨만 그 주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나머지 사람은 도대체 왜 SF가 주류문학의 대안이 되어야 하는지 전혀 공감을 못하고 있다. (나또한 마찬가지.) SF는 SF일 뿐 주류문학의 길을 갈수도 없고 가선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떡하니 주류문학의 대안으로서의 SF를 얘기하고 있으니.. 좌담회가 겉돌고 창작SF문제나 과학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등 이리저리 대화의 화제가 왔다갔다 했다. (뭐 그것도 나름데로 재밌긴 했지만.) 테드창 특집은 단편과 그의 세계, 인터뷰로 이루어져있다. 인터뷰가 흥미로웠고 곧 나올 그의 단편집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던 듯하다. 마지막으로 하일라이트이어야 할 창작 단편부분인데... 듀나의 글 외에는 다들 좀 실망이다. 구광본씨는 문학적인 소양이 꽤 높은 듯하나 SF장르에 대해서는 그다지 잘 알고 있지 못한 듯하다. 복거일처럼 장르적인 이해를 가지고 쓴 글들이 아니라는 티가 팍팍 났다. 딱히 어디가 그러냐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어쩔 수 없는 부분일까. 강병융씨의 글은 짧기때문에 억지로 끝까지 봤지 좀더 길었으면 그냥 던졌을 것 같다. 장르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은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한 수 더 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고르고 골라서 선정했을텐데.. 많이 아쉽다. SF장르에 대한 토양이 그만큼 없다는 반증인 듯 하다. 창간호라 큰 기대를 하지않아서 그럭저럭 만족하고 봤지만 만약 이것을 돈 주고 샀다면 좀 후회가 될지도. 좀더 무크지이기 때문에 책과 잡지적인 재미를 추구했으면 좋겠다.
n****y 2005.0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