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평생 읽은 책 중에 가장 좋은 책 10권 안에 드는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뭔가 진정으로 좋은 것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 책을 선물할 것을 권한다. 이 책을 산다면 저자와 역자, 출판사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그들은 또 다시 이런 좋은 책을 쓰고 펴 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받는 사람이 최소한의 생태학적 관심과 지적 능력만 있다면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하는 당신을 다른 눈으로 볼 것이다. 자신의 지식수준과 사회적 평판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길! - 양서구매 행위가 갖는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측면의 Incentive 시스템. 이 책의 저자 폴 호켄은 위에서 말한 책을 구매하는 행위가 엮여있는 시스템과 같은 생태학적 시스템을 디자인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그는 산업 사회가 자연과 미래의 후손들에게 지고 있는 거대한 빚을 갚을 방책을 고민하고, 구체적인 채무 탕감의 시스템을 제시한다. 그 시스템이 우리가 딛고 있는 공고한 자본주의적 현실과 완전히 다른 망상이 아니라는데에 다시 한번 경이를 표한다. (이 책의 원제목이 The Ecology of Commerce라는 사실에 주목할 것!) 다른 한편으로는 내내 안타까웠다. 이 책이 쓰여진 것이 1993년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이렇게 오래 전에 나온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생태학적 문제들의 인식과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경제시스템의 변화는 거의 하나도 이루어진 것이 없는 듯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교토협정을 무시하고, 산유지를 침공하고, 거대기업의 비위 맞추기에 분주하다. 환경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관심을 가진 앨 고어가 당선되었다면 정말 세상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미국이 가장 에너지 소모적인 경제시스템을 가지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조하는 유일의 초강대국이라는 점에서...) 요즈음의 시장과 자유, 자본주의는 그 자체로 신성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오 마이 갓!) 사회주의의 도전을 욕심에 근거한 효율성을 무기로 이겨내고, 소비자들에게는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다. 사람들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풍족하게 누리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즐기는 것의 이면에는 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 양극화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더 싼 값에 더 좋은 물건과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다는 이 사실은 더할 수 없이 반가운 복음이기만 한 것일까? 수억년의 시간이 쌓여서 생성된 화석연료를 불과 백여년만에 모두 쓰는 것에서 오는 것은 번영이 아닌 환영일 뿐이다. 저자에 의하면 지구는 10억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탄소의 ''폭탄 세일'' 중이다. 사람들의 욕심과 무한경쟁을 통해서 비롯되는 눈먼 효율성은 자원을 바닥내고 있고, 바닥나는 자원은 희소해지고, 희소한 자원의 가치은 높아지고, 높은 가치의 자원에 대한 착취는 가속화되고 있다. 이 대책없는 욕심의 물꼬를 바꿀 시스템을 과연 설계할 수 있을 것인가? 있단다. (게다가 설득력도 겸비하고 있다.) 시스템의 간단한 진실은 실질비용과 가격의 통합에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 피구(Pigou)는 생산자가 자신들이 야기한 오염, 질병, 환경 파괴를 비롯한 생산의 모든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한 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며, 생산자가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비용만큼 교정과세를 하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생산자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게 되면 생산자는 되도록 역기능을 줄여 비용을 낮추려 할 것이라는 것이 피구의 이론이다. (놀라운 역발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제몫 찾아주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놀랍다.) 예를 들면, 석유 등 화석에너지들의 비용은 단지 그것의 채취와 정제, 유통에 드는 직접비용만이 아니라 그것이 야기하는 환경오염에 대한 비용까지 내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환경세를 매겨서 비용을 생산자가 지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생산자는 단순히 직접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자원을 채취할 것인가 하는 착취적 노력.)을 간접비용의 절감(어떻게 하면 환경오염을 줄일 것인가? 혹은 간접비용이 거의 없는 청정에너지를 대체생산하려는 보전적 노력)에도 효율의 손길을 뻗쳐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다. 피구 조세는 벌금이 아니다. 외부 비용을 가격에 포함시키려는 목적은 기업들에게 더 큰 부담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착취적 방식으로의 혁신이 아닌 보전적 방식으로의 혁신 말이다. 무엇이든 싼 가격이 바람직하다고 여겼던 우리의 시장의 논리에 무조건 싼 가격이 아니라 적당한 가격이 바람직하다는 단순하고도 명석한 논리를 적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업의 활동이 위축되어 고용이 줄어들고, 물가는 높아지고,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풍요가 덜 해지는 것이 아닌가?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저자는 친절하다. 기업이 하는 혁신의 노력을 통해 오히려 고용은 증대되고, 환경세로 들어온 세수 만큼 근로소득세 등 다른 세금을 낮출 수 있으며, 오염된 환경 속의 과잉생산이 낳는 일시적 물질적 풍요가 회복을 위한 경제체제로 인해 깨끗해진 환경 속에서 적정한 생산과 소비를 하면서 얻는 정신적 풍요로 바뀐다는 것을 말해줌으로서 말이다. 저자는 환경세 외에도 쓰레기를 내놓지 않는 생산시스템, 태양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기반의 경제시스템, 자원공기업 등등의 비지니스와 생태주의의 공존을 모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와 실질적인 대안을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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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이끌린 이유는 어쩌면 단순했다. 월드쇼크2012에서 인용된 이 책의 리뷰를 검색했는데 비록 3분의 리뷰가 있었음에도 한결같이 모두가 10점을 주었다는 사실이 나를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하게 만들었다. (나 역시 이 책에 10점을 쾅쾅 찍겠다.)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은 더 이상 인류가 재생 불가능한 자원을 소비하여 지구에 악영향을 일으키면서까지 성장만을 추구하는 비즈니스에 강력한 규제를 가하여 점차적으로 유해물질의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하여 ‘회복의 경제’를 달성하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 책이 1993년에 출간되었으나 현재의 상황에 별 무리 없이 적용 가능한 이유는 그동안 제기되었던 “환경오염의 원인이 인류의 산업발전에 있다.” 라는 주장을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부정해왔고, 화석원료를 사용하여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이 시대의 주류기업들이 정부에 대한 막대한 로비활동으로서 그들의 이익에 반하는 규제정책에 반대하였으며 , 이들 주류기업들은 사내법률단과 광고물을 조직하여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가려서 사실을 은폐하는데 성공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염물질 배출과 그것이 지구에 미치는 악영향들이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속속 증명되고 있으며, 그제야 이들은 녹색성장, 친환경정책, 대체에너지 개발을 하겠다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제대로 된 제품가격은 단순히 화석연료를 구입하는 비용에 그치지 않고 거기에 추가하여 환경오염에 대한 부가세를 덧붙여 궁극적으로 친환경제품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게 유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기업들이 유해물질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세 적용을 반대하고 있는 여러 기득권층은 선물시장에서 연료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버려 이를 이용하는 서민들을 인질로 삼아 환경세 적용에 제동을 거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위와 같은 규모의 문제는 회복의 경제로 진입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는데, 이 사실에는 나 역시 100% 공감되는 바이다.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는 우리나라에서도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태안 기름 유출사고를 일으키고도 뻔뻔하게 대응한 모 기업이나, 소속 직원들의 돌연사, 백혈병에 대해 그 책임을 무조건 자기들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기업들 그리고 공업 폐수를 정화하지도 않고 흘려보냈던 많은 기업들 말이다. 이들이 계속 천연 자원, 인적 자원들을 한낱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한 회복의 경제로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기업들의 비윤리적인 환경파괴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가 절실하다고 지적하는데, 우리나라의 현재 정부인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정책이 ‘대기업 프렌들리’ 즉, 대기업 위주의 수출을 촉진하여 단순히 국가 성장률을 끌어올리면 서민들의 경제도 따라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국가의 기업주의 사고방식으로는 현재 정부 재임기간에 회복의 경제로 들어서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부정적 생각만 들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라도 환경 문제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눈을 가져야 하겠다. 정부가 진행하는 정책들을 어렵다 지레 겁먹지 말자. 우리가 박지성, 김연아 선수에 보이는 관심으로 스포츠에 대해 알아가는 것처럼 우리 사회의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문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우리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인상깊은 구절회복의 경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모든 경제적 단계가 자연의 시스템과 유사하게 지능적으로 짜여서, 기업과 고객과 생태계 간에 공생 관계를 이루며 번창하는 경제’
환경 문제가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음에도, 경제성장을 구현하고 주도하는 제도상의 변화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정부의 속이고 감추는 방식에 길들여진 우리는 너무 아는 게 없어서 중대사의 논의에 참여할 자격이 안 된다고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국가적ㆍ국제적 문제에서는 자신이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이미 결정해 버린듯한 태도를 보인다. 우리 시대의 진실을 가린 환상과 기만을 꿰뚫어보는데 특별한 기술이나 이해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보통 수준의 의심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지닌 분석력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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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을 반대하지. 왜? 고용효과도 있고 강의 수질도 관리하고, 홍수시에 범람의 위험을 예방하는 다목적 댐, 아니 보를 만드는 것인데 뭐가 나쁘다는 것인지. 일단, 나는 반대. 결혼안했으면 당장 현장 달려가 교각위에 빤스입고 병나발불고 싶은 마음이지. 난 여기서 죽겠다....며 퍼포먼스 벌이는거지. 그리고 그 다음날은 양복 좍 빼입고, 배지 하나 맞춰서 기자회견하는거야.(사실 이런 사기는 원조가 있어. ‘예스맨’이라고)4대강은 원금회수가 불가해서 국토개발위에서 전면보류결정을 내려 내일부터 모든 공사를 중지한다고. 누구냐고? 국토개발위 4대강특별팀장정도로 해두지 뭐. 당장 네 살아들 밥달라고 입벌리고 뱃속에 두달된 생명체 커가는데 혼자 잘났다고 움직이기는 힘들고, 그래서 어쩌면 좋겠냐 가슴을 치다가 자위하는 심정으로다 이렇게 글이라도 남기는 것이지. 뭐,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4대강 사업자도 아니고. 그냥 같이 공부 좀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잘못가면 대대손손 ‘강은 사라지고 로봇물고기 노니는 어항들만 남았네’하며 그 옆에 쭈구리고 라면끓여서 병나발 불며 우짓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 말이지. 왜 푸른기와 주변에 기생하는 버섯같은 애네들은 그리도 굳건하게 ‘삽질’에 대한 열정을 내뿜고 그것도 모자라 반대에 대한 악의 가득한 사자후를 내뿜는 거지? 4대강이 무엇이기에 스님이 입적을 하고, 가뜩이나 없는 머리 삭발을 하는 신부님들, 엄마 젖 더 먹어야 할 갖난애들 데리고 현장 답사하는 엄마들, 일제고사 거부하고 ‘체험’이라고 강바닥 긁어대는 포클레인과 기념촬영 하는 학생들, 혹시 관심과 지지의 표현으로 착각하는건 아니겠지. 무서워. 속도....그냥 일단 막고 우~장비투입해서 파내고, 파일박고 조립하고 공구리 때리고....일단 현장은 빠르게 준공을 향해 달리고 있어. 내년에 완공되는 곳도 있다던데. 상상도 못할 속도지. 인터넷부터 시작해서 밥먹는 것, 똥싸는 것, 농작물 심어서 수확하는 것, 산에 나무 베어내는 것, 갯벌막는 것, 산깍아 내는 것, 그린벨트 해제하는 것, 농지를 개발용지로 바꿔서 쓰는 것 등 죄다 빨라. 역시 고속성장국가 아냐, 선진국에 들었다는 지금도 그렇게 빨라야 앞서나간다나.
물어볼게. 속도는 효율적이야? 빨리 하면 그거 효율적인 일이냐구. 큰일 날 일이지. 꼭 사람죽어. 재개발 빨리하려고 빨리 합의하고 내쫒고 여럿 죽지. 용산참사가 그래서 난거아냐. 옛날 경부고속도로 놓을때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갔다고 하던데 당시 상상하면 뻔한 이야기고. 지금도 큰 공사에서 여럿 다치지. 대기업 반도체 공장에서 사람 죽어도 개값인데. 사람목숨이 중해? 빨리 돈 많이 벌게 만들고 깔고 수출하는게 중요하지. 그래야 거기서 일하는 사람도 돈벌어서 빨리 집사고 애키우고 시집장가 잘 보내는거 아냐? 삽질을 국호로 하는 지금 정부. 당연히 ‘속도’로 승부한다우. 그 내 마음속에서 지워버린 님은 청계천때도 엄청난 속도로 상인들의 저항을 묵살하고 착공에서 준공까지 전광석화처럼 이루어내신 경력이 있지 않은가. 4대강.....24시간 돌아가는 현장이라 피곤에 쩔은 인부들은 산재가 속출하고 장비가 모자라 전투인력(비유가 아니다 군인과 장비를 투입한다)까지 총 출동이다. 곳곳에서 죽어가는 물고기, 쌓여가는 오염물질, 발암물질 석재들.... 무엇보다 가슴아픈건 ‘녹색’이 사라지고 없다는 것이다. 그 푸르고 창연하던 여울과 모래밭. 누이와 같이 홀라당 벗고 뛰어놀던 어린시절의 추억. 금빛 강물과 은빛 모래가 어우러지던 내 가슴속의 자연은 영영 사라지고 말았다. 대신 반듯하게 정리된 공구리 제방과 우레탄 포장길. 난 강가에 살아본적 없다. 강가에 사는 사람들의 심정은 알지 못한다. 수도권시민들의 상수원이라 농약과 화학비료를 쓸 수 없다고 해서 세계에 자랑할만한 유기농단지가 자연스레 조성된 곳에서 농사로 밥벌어 먹고 살던 이들에게 말한다. “이곳은 수변공원조성하고 자전거길 포장도로가 들어서야 하니 농지를 비우시오” 슬퍼. 그 농민들의 심정이 되어서....그곳에서 푸릇하게 돋아나던 온갖 작물들...자연하나로 이루어진 온전한 물가가 인공물로 포장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동네 지긋하신 아저씨가 나에게 조언하시네.
아저씨. 어디서 뭐하다 오셨길래. 아, 스스로 깨우치신 것이라고요. 대단하세요. 환경운동 오래하신 그린씨를 찾아갔어. 말씀을 듣고 싶어요. 운을 띄웠지. 도대체 녹색성장이 뭐길래. 녹색으로 변하는 것은 없고 회색 공구리 우뚝 서는 강이며 개울가며 시골의 도로들인 것이요. 뭐가 녹색이고 뭐가 성장이란 말이오. 차라리 그런 말이나 말것이지. 강을 파헤치고 댐을 만드는 것이 과연 우리가 성장하는 길인가요. 답하시지. 녹색은 본래 생태를 뜻하는 것이오. 그럴것이오. 그런 쓰임이 아닌 현실이지만. 에코eco 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오. 세상이 돌아가는 근본의 원리를 말하는 것이오. 아무 생각없이 다치게 하거나, 파내거나, 훼손하거나 더럽히는 행위는 반동인 것이오. 그런 행위 후에는 치유하거나, 복원하거나, 보존하거나, 치우는 일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요. 이것이 생태지요. 별것이 아니란 말이지. 생태와 경제는 한끗차이오. 둘다 eco를 머리에 달고 있지(ecology, economy). 문제는 그것을 행하는 인간들의 머리가 문제지. 리더가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잘처먹겠다구 이념을 왜곡한단 말이지. 왜 <제1권력>에 보면 나오잖아. 기업이 세계를 주무르지. 성장은 뒤돌아 보는 없이 그냥 앞으로 나가는 거이지. 이건 잘못된 단어라구. 어떤일이 그냥 눈감고 달린다고 잘 이루어지겠어. 돌아보고 잘 왔나 되새겨보고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까 고민하고....녹색이랑 어울려서는 안되는 거이지. 사전 좀 찾아봐. 그냥 커지는 거라구. 커지는데 사람한테 좋은거 봤어? 부작용이 훨씬 많다구. 이 집을 봐. 혼자 사는데 20평이나 되니 관리가 안돼. 내 나이에 한사람 더 있으면 몰라도 말이지. 애초에 녹색을 페인트로 쓴것이라면 어울릴지 몰라. 성장을 사랑하는 사람들한테는 그럴듯한 포장이 되는 것이지. 물질적 차원의 양적인 규모 확대만을 뜻하는 단어보다는 ‘발전’이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봐야지.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발전은 자원소모를 줄이도록 돕는 동시에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의미니까. 누가 그럽디다. 잘 살아야지 생태지 잘 살지도 못하고 배곯는데 무슨 생태 타령이냐구. 그냥 웃고 말아야지 그런데다 무슨 말을 해. 말이 필요없어. 손님이면 내가 입을 닫고 떠나기를 기다려야지. 너무 물질적 안락과 평온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길들여졌어. 조금만 불편하면 안돼. 그러니까 있는 도로 옆에 산을 깍아서 반듯한 도로를 새로 깔고 뚫어서 터널을 만들고 그래. 구불구불한 도로는 없어질거야. 5년 내에. 난, 다행이, 사는 곳에 아직은 있다. 난 매일 구불구불한 도로로 출퇴근한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도로중 하나다. 30킬로미터를 운행하는데 무려 50분이 걸린다.(신호등있고 길막히는 시내를 상상하면 곤란하다. 차도 거의 없는 도로위를 질주하는 일이다) 스쿠터를 타고 출근하면 1시간. 그시간은 지루하지 않다. 속도가 줄면 주변을 충분히 즐길 여유가 생긴다. 하늘을 바라볼 시간도 생기고 중간에 세워 주변을 돌아볼 시간을 빼는 것도 어렵지 않다.
구불구불한 길은 산을 넘을때 불가피하다. 최소한으로 훼손하고 길을 이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장비가 작고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요즘의 국도는 직선 일변도다. 100미터의 산을 깎아 내는 것은 예사고 터널을 뚫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덕분에 하루를 걸려 장에 가던 일이 몇 분만에 드나드는 곳으로 바뀌었다. 좋은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편하고 빠른 것은 좋고 인심이 야박해지고 모든 거래가 현금을 중심으로 바뀌게 된 것은 좋지 않다. 선택의 신중함도 사라졌다. 일단 출발해서 볼일을 보면되고 빠뜨린 일이 있으면 또 나가면 된다. |
| 평소에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이런 저런 책들을 찾아 읽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동안 환경 문제를 다뤄온 책을 보면 소비주의의 폐해를 고발하고 조금 불편함을 참아서 덜 쓰고 덜 소비하자는 식의 개인의 실천을 강조한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환경 문제에 접근한다. 저자는 환경 문제의 가장 큰 적은 기업이라고 주장한다. 기업은 이윤을 최대한 많이 남기기 위해서 환경에 해를 끼치는 물질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각종 규제를 이리저리 피해가면서 폐기물을 마음대로 방출한다. 또한 환경 경영을 외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금의 경제 체제가 비용을 산출하는 데 있어서 '사회적인 비용'을 포함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러한 경제 구조를 바꾸어서 환경의 비용을 포함시킨다면 기업 스스로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것이다. 제품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생산자가 생산부터 해체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도록 하자는 것, 이것이 기업의 이윤추구와 충돌하지 않도록 구조를 만들어가자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참 신선하고 혁신적인 주장이라 생각한다. 또한 여러가지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들을 같이 보여준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환경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문제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야할까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는 책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떠한 철학을 갖고 어떠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훌륭한 답을 주고 있다. 리뷰가 굉장히 딱딱하기는 하지만 사실 이 책은 매우 재미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공유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