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작은 아들은 고집도 엄청 세고 여러가지로 독특한 녀석인데요, 머리 깍기를 번번히 실패해서 이제는 미용실 가기를 포기하고 집에서 늘 가위로 삼돌이로 만들어 주고 있는데요,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아이도 무진장 머리 깍기 싫어하는 아이에요, 책 표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난 이대로가 좋아"는 바로 까치집 머리 그대로도 좋다고 머리 깍기 싫어하는 아이가 드디어 미용실을 가고 꾹 참고 머리 깍기에 성공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런 계기가 유치원 무용시간이어서 우리 아이랑 거리가 멀지만, 그림에서 보여주는 미용실 풍경이나 머리 감기는 모습, 아이가 수건을 두르고 앉아서 꾹 참고 있는 모습은 정말 사실적이어서 아이가 반짝 반짝 눈을 빛내며 보네요, 덕분에 미용실 놀이도 했답니다. 자, 머리 깍을 준비하자 하면서 보자기를 두르고, 물도 칙칙 뿌려보고 "앗 차가워"하게 해보고, 블럭으로 가위를 만들어 싹둑싹둑 잘라보고, 드르륵 드르륵 이발기 흉내도 내보고(이 부분이 우리 아이가 젤 참기 어려워 하는 부분이었거든요) 주인공 건이가 이발한 후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니 우리 아이도 씩 웃네요.. 어쩜 내년 1월엔 미용실에 갈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이 이 책을 읽으면서 보였어요, 성공하면 바로 올릴께요.. 대부분의 남자 아이들이 5살 정도는 되어야 조금 미용실 가는 것에 적응을 하죠, 그전까지는 정말 어렵지요. 어린 남자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시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이 머리 깍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