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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범준의 솔로앨범 나왔다. 요즘 같은 날씨에 더 듣고 싶게 되는 이번 앨범은 버스커버스커때의 느낌의 연장선상에 있은 앨범에, 장범준의 색이 더해진 느낌이다. 친구들의 자작곡 8곡으로 탄생한 이번 앨범은 심플한 표지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담담한 곡제목, 어쿠스틱하고 잔잔한 사운드, 매력적인 목소리로 가득했다. 먼저 듣게 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타이틀곡 '어려운 여자',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가사,멜로디 넘 좋은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사말어사)', 신선함과 경쾌함이 공존하는 '주홍빛 거리', 강력한 락 넘버였던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 신나는 리듬테 절로 업되는 '무서운 짝사랑', 계절가수라는 애칭이 있는 그 답게 벚꽃엔딩에 이어 히트예감이 드는'낙엽 엔딩', 7080감성이 묻어나는 '내 마음이 그대가 되어(내마그)',잔잔한 멜로디 속에 아련해지는 '사랑에 어떤 말로도(사말로도)'까지등 버스커버스커때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곡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음악적 다른 모습도 엿보이는 솔로여도 거뜬한 장범준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어려운 여자 ( Title )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
주홍빛 거리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
무서운 짝사랑
낙엽 엔딩
내 마음이 그대가 되어
사랑에 어떤 말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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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버스커버스커 음악 만큼은 너무 좋아해서 버스커버스커 1, 2집과 오디션 프로그램 때 편곡해 불렀던 모든 노래를 찾아 들었더랬다. 정규 앨범은 정말 CD가 닳도록 들었던 듯. 받아서 들을 수도 있는데 굳이 CD로 구입해두는 가수가 몇 있는데 버스커버스커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러나... 버스커버스커 해체 이후 나온 장범준 독집 앨범을 사실은 살까 말까 망설였다. 이러한 마음가짐이다보니 이 노래들을 처음 들었을 때 버스커버스커의 3분의 1만 듣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기분 탓일까?? 대형 기획사와 손잡고 세련되면서도 심플하게 앨범을 잘 뽑아냈지만 말 그대로 뭔가 허전하면서도, 날 것 그대로의 맛이 없어진 듯한 느낌. 좋게 말하면 장범준 색깔이 짙어졌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가사를 다른 사람이 쓰고 세션을 다른 사람이 했다. 이건 버스커버스커는 아니다.
나는 버스커버스커 때 노래들이 더 좋았다. 내친 김에 버스커버스커가 왜 해체했는지를 찾다보니(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함) 별로 궁금하지 않았던 장범준의 결혼 이야기까지 보게 되었고... 신혼+육아 중일 그를 생각할 때 과연 절절한 연애를 할 때처럼 사랑 노래가 불러질까 궁금해지기도.
이 앨범이 나오고 나서 트위터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다. 역시 너무 좋다는 의견(특히 장범준의 목소리!!), 이건 그냥 버스커버스커 노래라는(그만큼 버스커버스커에서 장범준의 입지가 컸다는) 의견, 예전 노래들을 패러디한 듯한 제목들이 있어 "낙엽엔딩"에 빗대 앞으로 '벚꽃엔딩-바다엔딩-낙엽엔딩-눈꽃엔딩' 사계절 세트를 완성할 생각이냐는 의견...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앨범을 내주어서 정말 고맙고, 보라카이 여행갔을 때 등 요즘 이 앨범만 듣고 있다. 사람 귀란 간사해서 계속 듣다 보니 익숙해지는 듯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