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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개인주의"+"신화"
""근대"+"개인주의"+"신화"" 내용보기
이언 와트(Ian Watt)의 《근대 개인주의 신화(Myths of Modern Individualism)》(이시연․강유나 역, 파주: 문학동네, 2004)는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저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근대’ ‘개인주의’ ‘신화’라는 매우 굵직한 개념들을 조합하여 제목을 붙였다. 각각에 대한 각론적 사한들은 그렇게 세부적으로 구분되어
""근대"+"개인주의"+"신화"" 내용보기
이언 와트(Ian Watt)의 《근대 개인주의 신화(Myths of Modern Individualism)》(이시연․강유나 역, 파주: 문학동네, 2004)는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저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근대’ ‘개인주의’ ‘신화’라는 매우 굵직한 개념들을 조합하여 제목을 붙였다. 각각에 대한 각론적 사한들은 그렇게 세부적으로 구분되어 다루어지고 있지 않다. 단지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읽어온 대중적인 책들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평이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식적인 논의를 전개한다. 특히 본 저서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소재는 ‘파우스트’ ‘돈키호테’ ‘돈 후안’ ‘로빈스 크루소’ 로 확연하게 구분된다. 이들이 왜 개인주의 ‘신화’를 형성하게 됐는지에 대한 논의가 바로 이 책의 핵심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작품의 인물이 ‘신화’로 규정되기위해서는 통시적 시간 계열로부터 비롯된 다수의 이데올로기의 전파가 대중적인 존재 기반을 구축하고 공시적인 시간 계열로부터의 ‘인정받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것은 곧 ‘고전’으로 확정됨과 동시에 ‘신화적’ 모티프로 등극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여기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네 인물 유형은 곧 ‘고전적 인물 유형’으로 자리가 굳혀지고 통시적으로 그 인물 유형이 현재의 독자들의 마음속으로 전파되었을 때 우리는 이들을 ‘신화적’으로 해석한다. 다시 말해 신화란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규정한 ‘상호 텍스트성’을 기본적인 이론화 근거로 삼으면서 오늘에 다시 읽혀지고 다시 쓰여지는 상태에 놓여있는 일종의 이데아적 세계를 말한다. 그것의 이념태는 형이상학적 유형으로 이해되지만 그것의 현실태는 다양한 유사 유형화됨으로써 고정적인 이데아로부터 유동적인 해석 방법론에 입각한 스펙트럼 형성에 성공한 것을 지칭한다. 르네상스 이후 20세기 중반까지의 문학 작품속에서 ‘신화적’ 인물군으로 등극된 ‘파우스트’와 ‘돈키호테’와 ‘돈 후안’과 ‘로빈스 크루소’를 여기서 다시 논의하는 것은 ‘고전다시읽기rereading the classic’에서 확장된 ‘고전다시쓰기rewriting the classic'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자기 확인의 결과를 목적으로 한다. ’근대‘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다], ’개인주의‘에 대한 좀더 확정적 정의[178쪽 이후 약간], 그리고 ’신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전체적인 맥락]를 바탕으로 고전을 다시 읽어나갈 때 우리는 과거와 현재의 소통 구조를 형성하면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나아가 미래의 패턴에 대한 전망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것은 곧 과거-현재-미래의 상호 텍스트적 소통속에서 이 네 작품과 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이해를 가능케하는 메커니즘 구축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치게 된다. 왜 이들이 근대 개인주의의 신화(여기서 나는 ’신화‘보다는 ’기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면 좀더 괜찮은 제목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의 선두에 설 수 있었는가라는 의문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간다면 저자의 의도가 좀더 뚜렷하게 읽혀질 것이라 생각한다.
b****l 2004.12.0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