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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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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감상한 일본 고전 영화 [동경이야기]는 1953년 오즈 야스지로라는 감독의 작품입니다. 시골에 사는 노부부가 자녀를 만나러 동경에 상경했다가 귀향하기까지의 단순한 과정을 담담하게 영상에 담아냈을 뿐인데 오늘날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보편적 감동을 주는 명화였습니다. 노부부는 나름 기대를 품고 동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의사로 일하는 아들은 늘 바쁘고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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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감상한 일본 고전 영화 [동경이야기]는 1953년 오즈 야스지로라는 감독의 작품입니다. 시골에 사는 노부부가 자녀를 만나러 동경에 상경했다가 귀향하기까지의 단순한 과정을 담담하게 영상에 담아냈을 뿐인데 오늘날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보편적 감동을 주는 명화였습니다.


노부부는 나름 기대를 품고 동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의사로 일하는 아들은 늘 바쁘고 잠자리도 협소했습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딸도 자기 생각만 했지 부모 마음을 헤아질 줄 모릅니다. 자녀는 상의 끝에 부모님을 온천유원지에 보냈으나 그곳은 더욱 불편했습니다. 유흥지라서 밤새 취객이 떠드는 소리에 부모님은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그것이 귀향중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갈 데가 없어진 할아버지는 옛친구를 만나 선술집에서 만취하고 할머니는 전쟁미망인인 둘째 며느리의 단칸방에 하룻밤을 의탁합니다. 남남처럼 살아도 뭐라할 수 없는 며느리의 진심어린 돌봄에 할머니는 감동합니다. 할머니는 친자녀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진한 친애의 감정을 며느리에게 토로합니다. '넌 정말로 정직하고 착한 아이야.'"

옛날 생각이 납니다. 제가 군대 있을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둘째 며느리인 저의 어머니에게 하신 마지막 말씀도 흡사했다고 합니다. "에미야 네 은공을 어떻게 잊겠냐? 죽어서라도 네 자식이 잘 되기만을 기도하마..."

저는 중고등학교때 시절은 물론이고 대학시절까지 할머니와 방을 함께 썼습니다. 대학졸업반이 돼서 제 방을 갖기까지 할머니를 귀찮은 상대로 여겼습니다. 외할머니가 저희집에 사셨을 때는 대야물 위에 떠있는 음식찌꺼기 때문에 질색했습니다. 늘 대야물을 받아놓고 틀니를 닦으시고는 버리시지 않았거든요. 어머니가 할머니가 되고나서야 생전의 할머니를 편안하게 해드린 기억이 없다는 자책을 하게 돼더군요.

그러나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체험이 어머니 공부를 하는데 많은 참고가 되고 있습니다. 조부모를 통한 노화현상에 대한 선행학습은 부모가 늙었을 때 자녀가 취할 수 있는 태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또한 조부모와의 추억은 가계 역사를 윗대까지 올려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부모 공양을 2대 이상의 차원으로 확산시킵니다.



d******e 2011.05.14.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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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작을...
"불후의 명작을..." 내용보기
어설픈 번역으로 버려놓았다. 영어자막을 한글로 번역한 듯함. 차라리 내가 자막을 달아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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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번역으로 버려놓았다. 영어자막을 한글로 번역한 듯함. 차라리 내가 자막을 달아주고 싶었다
t******e 2006.05.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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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동경이야기(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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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나래이터의 역할을 하는 영화. 대사는 극히 절제되어 있음에도, 감정이입이 너무 쉽게 되는 영화. 지루할 수도 있지만, 감정이입 때문에 지루함이 지연되는 영화. 오즈의 영화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만춘과 마찬가지로 동경이야기에서도 이미지가 주는 힘을 십분활용하고 있는 야스지로. 그의 영화가 좋은 평을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텅빈 말들로 이미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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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나래이터의 역할을 하는 영화.
대사는 극히 절제되어 있음에도, 감정이입이 너무 쉽게 되는 영화.
지루할 수도 있지만, 감정이입 때문에 지루함이 지연되는 영화.
오즈의 영화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만춘과 마찬가지로 동경이야기에서도 이미지가 주는 힘을 십분활용하고 있는 야스지로.
그의 영화가 좋은 평을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텅빈 말들로 이미지가 못채운 내용을 수다스럽게 떠드는 3류영화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그의 영화는 영화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1차적인 힘을 그대로 재현해주고 있는 듯하다.

그의 영화를 보다, '친절한 금자씨'라는 영화에 '나래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영화는 3류영화에서 등장하는 대사로 감정을 전달하기 보다, 노골적으로 나래이션을 집어넣음으로써 '소외'효과를 유발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결국 오즈의 영화를 통하지 않았다면, '금자씨'의 영화에 등장하는 나래이션이 주는 소외효과의 무제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오즈는 내게 영화 감상법을 한 수 가르쳐 준 셈이다.
좋은 영화다.
t******3 2008.05.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