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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도착한 열 여덟 권의 책 가운데 가장 먼저 읽은 책으로, 인문서이면서 교육서, 자기계발서로 읽힌다. '이걸 몰랐어?' 할 정도로, 너무나 뻔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뻔한 것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잊고 살지는 않은가? 너무 뻔해서 눈길 한번 주지 않으면서도 아는양, 그리 살고 있는양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가... 삶의 기준이 되는 가치관이나 철학이 없으면 상황에 따라 중심없이 살아가기 쉽다. 그런 의미에서 생의 목적을 생각하는 것은 인생을 두고 가장 중요한 깨달음일 것이다. 인문정신의 가장 근원적인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무엇을 하며,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면, 삶의 목적을 고민하는 일은 그 인문적인 물음과 동일선상에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인문서다. 이민자 1세대로서 다민족 사회에서의 2세대 자녀 교육에 대한 복안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 언어교육은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지, 문화나 정체성에 관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이곳의 이민자 친구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하고 또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교육서다. 자녀교육서의 결론은 언제나 '부모가 먼저 그렇게 살아야 한다'로 귀결된다. 그래서 이 책은 자기계발서다. '나는 바담풍해도 너는 바람풍하라'는 어불성설이다. 가문에 한 사람의 학자가 나오기 위해서는 삼대가 만 권의 책을 대물림해야 한다는 말을 나는 환경의 중요성으로 여긴다. 나는 섬마을 어촌의 평범한 부모님 밑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기에, 새로운 가풍의 토대를 나로부터 다지고 싶었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여섯 명의 동생들 가슴속에 든든한 형으로 오빠로 자리잡고 싶은 장손이기에...... 부모는 자녀의 뿌리다. 향기나는 꽃을 피우기를 바란다면 먼저 그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이다. 자녀는 그 뿌리의 힘을 받아 자라는 줄기이기 때문이다.푸르고 싱싱하게 자라난 줄기는 당연히 향기나는 꽃이 될 것이다. '공부해라, 인사해라, 착하게 살아라' 등등 말로만 하지 말고, 나부터 그렇게 살아가자. 나 역시 내 아이들이 '주변에서 부러워하지만 스스로는 행복하지 않은 성공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성취감의 행복을 느끼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기왕이면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바라고 기대하지 말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 아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하자. 뻔한 말이지만, '아이는 부모의 거울' 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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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자리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나이가 많아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이룬... 여성에 대한 자기계발서라 이해하면 좋겠다. 육아에 초점이 있다기 보다는, 인생 전반에 대한 이야기. 원론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간혹 저자 자신의 아이들 이야기가 많아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나이 많으신 어떤 분의 고고한 삶에 대해서 알아가고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한다면 얼마든지 감사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실제로 엄마의 꿈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말은 마음에 들었다. 간혹 자연스러운 육아와 가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쏟다가 마치 인생의 전부가 그것인양 '자신'에 대해서는 별 다른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딱히 전업주부만 그런 건 아니다, 일을 하면서도 그렇게 내몰리는 엄마들이 있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나는 어떤 식으로 삶을 꾸려가야 하나.... 생각에 잠길 뻔한 타이밍에 이런 책을 접하게 되어 한편으론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양쪽 모두의 가치도 다 알게 되었고 그 둘의 균형에 대해서 더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으니.^^ 앞서 말했듯, 단순한 양육서는 아니다. 편안하게 잘 읽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