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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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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게 될 초현실주의 전시를 볼 생각에,도서관에 책을 빌려 정말 오랜만에 애정하던 카페를 찾았다. 아인슈패너를 마시며 책을 그자리에서 다 읽었다. 꼼꼼하게 정독을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소개된 화가가 많지 않기도 했고..관심을 둔 작품에 집중해서 읽는 것으로 충분했다. 전시를 보기 전까지 다양한 초현실주의를 다룬 책을 만나볼 생각이란 점도 여유를 갖게 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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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게 될 초현실주의 전시를 볼 생각에,도서관에 책을 빌려 정말 오랜만에 애정하던 카페를 찾았다. 아인슈패너를 마시며 책을 그자리에서 다 읽었다. 꼼꼼하게 정독을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소개된 화가가 많지 않기도 했고..관심을 둔 작품에 집중해서 읽는 것으로 충분했다. 전시를 보기 전까지 다양한 초현실주의를 다룬 책을 만나볼 생각이란 점도 여유를 갖게 한 이유다.이론적으로 설명되는 것과 무관(?)하게 초현실주의를 애정하는 이유는...사실주의 보다 더 사실주의 같은 느낌이 들때가 좋아서다.난해한것 같은데 오히려 난해하지 않은 기묘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그래서 가끔 <초현실주의>와 같은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막연하게 느낀 감정과 달리 상징되어지는 것들에 대한 설명도 들어야 하니까. 그림을 그렇게 바라봐야 하는 강박이 아니라,미처 보지 못한 시선에 대한 건드림이라고 설명하면 될까..특히 조르조 데 키리코의 <사랑의 눈물> 마그리트의 <보이지 않는 선수> 달리의 <기억의 지속> 의 경우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했던 지점을 만날수 있어 좋았다. 덕분에 달리의 <기억의 지속> 과 탕기의 <지루한 날>에서 공통적인 정서를 느낄수도 있었던 것 같고..여성화가들을 만나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오로지 숫자만으로 감정을 전달했던 삐삐를 생각해 보니..키리코의 그림의 조합은 난해한 것이 아니라..숨은 상징들을 찾아내는 과정이였다. 아폴론을 상징하는 흉상을 이해한다는 건 고무장갑이..수술장갑이였음이 이해된다. 키리코의 건강염려증과 1차세계대전 당시의 문화적 병페를 상징하기도..하고 녹색공은 지구를 상징한다고 했다.


마그리트 그림<보이지 않는 선수>를 처음 보았을 때는 미처 시선을 두지 않았던 커튼너머의 여인이 비로소 보였다. 내게 보이지 않는 선수는 그녀였던 걸까..사실 마그리트 인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의 그림이 좋고 그가 그림에 대해 품었던 생각이 너무 마음에 든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다른 것을 숨기고 있으며 우리는 언제나 보이는 것으로 숨겨진 것을 보고자 한다" 고 말했다. 보이는 것 너머의 무언가를 발견하는 기쁨을 알게 해 준 화가라는 점으로 충분히 고마운 화가인데..심지어 전율하는 그림은 또 얼마나 많으며,<보이지 않는 선수>처럼 자주 접하지 못한 그림을 보게 될때는 질문이 샘솟는다.  결박한 신체를 포박하는 건 초현실주의자들의 특징이라고 했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여인의 입에 재갈이 물여 있는지도 모를수 있지 않을까..장수거북의 등장은 알길없지만..저자의 설명대로라면..여인을 지키는 건 남자들이 아니라, 기둥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까지 연결되어 혼자 피식 웃었다.^^ 달리의 <기억의 지속>에 대해 마그리트와 환각법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는 에피소드는 흥미롭다. 저마다의 스타일을 존중하면 그만 아닌가 싶은데..그렇지 않은건 참 아이러니하다. 그런데 그것보다 달리의 <기억의 지속>을 보면서 그동안 집중하지 않았던  나무가 고야의 <전쟁의 참화>에 등장하는 나무를 모방하고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는데..정말 닮아 있었다. 덕분에 달리의 <기억의 지속>,1931 과 이브 탕기의 <지루한 날>,1937이 묘하게 닮아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달리를 존경한 이유가 작품에 녹아든걸까...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소개된 여성화가 케이 세이지 이브탕기의 일화는 또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자세한 내막이야 알 수 없겠지만..탕기가 아내에게 언어폭력을 했다는 건 21세기 시선으로 보기에는 불편하다.화가들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사생활을 알아야 하는데..정말 알고 싶지 않을때가 더 많다는 생각을 요즘은 자주하게 된다. 그런데 또 이런 설명으로 인해 세이지의 거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는 <여행>은 얼마나 처연하게 느껴지던지..에피소드를 모른채 감상했다면 분명 다르게 읽혔을게 틀림없다.

w*******i 2021.12.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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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로 보는 명작의 비밀 4 초현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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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로 보는 명작의 비밀 시리즈 중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종교적 목적이 뚜렷했던 이집트 미술이나 르네상스 미술과 달리 표현하려는 주제가 인간의 내면으로 향해있기 때문일까요? 초현실주의 미술은 여타 미술 장르보다 감상하는 이의 마음에 한발자국 더 다가와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초현실주의의 기수라고 할 수 있는 르네 마그리트나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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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로 보는 명작의 비밀 시리즈 중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종교적 목적이 뚜렷했던 이집트 미술이나 르네상스 미술과 달리 표현하려는 주제가 인간의 내면으로 향해있기 때문일까요? 초현실주의 미술은 여타 미술 장르보다 감상하는 이의 마음에 한발자국 더 다가와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초현실주의의 기수라고 할 수 있는 르네 마그리트나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들은 한 번 스윽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듯해서 즐거웠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환상과 현실의 관계를 탐구하고 묘사하는 과정에 있어 유사점이 보이는 이들 두 사람의 관계가 그리 좋았던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스페인에서 달리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던 마그리트는 달리의 환각법(concept of illusionism)을 맹비난했다고 하네요.

 

마그리트와 데 키리코의 영향력이 폴 델보의 그림 ‘새볔녁’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작가의 설명을 통해 알아보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배경 속에 어울리지 않는 사물과 인물을 병치한 초현실적 정경이라든지 그리스와 로마 여신들의 영향을 받은 조각상 같은 여인들의 모습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지요. 깊은 원근법을 강조하기 위해 배치한 기둥과 넓은 하늘 역시 이탈리아 고전의 영향력을 나타내는데요, 연극무대처럼 깔끔하고 색다른 배경은 작품의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브 탕기와 케이 세이지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황량한 정서에도 주목하는데요, 두 사람이 부부였고 말년의 결혼생활이 불행했다는 부연 설명은 두 사람의 그림이 닮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뒷받침하는 듯도합니다.

 

탕기의 ‘지루한 날’은 1937년 작으로 이상하고 위협적인 아상블라주로 가득합니다. 기이한 구도를 비추는 햇빛은 불길하고 위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화면은 당혹스러울 만큼 활기가 없죠. 초자연적 조명을 받는 환각적인 장면이 펼쳐지는 공간은 달리가 준 영향력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가뭄으로 갈라진 땅과 폭풍의 전조를 보이는 하늘의 결합은 필연을 기다리는 듯한 분위기(죽음?)를 자아냅니다.

 

케이 세이지의 ‘여행’은 그녀의 후기 작품으로 황량한 풍경은 남편인 탕기의 영향을 보여줍니다. 탕기기 세상을 뜬 직후에 그린 자화상이라고 하는데 이는 그녀가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시력 저하로 좌절하기 전에 제작한 마지막 주요작품중 하나라고 합니다. 탕기의 죽음을 암시하는 제목은 1963년에 일어날 그녀의 자살 역시 예견하는 듯하여 비극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키지요.

 

이외에도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고 예술적 가치가 높은 초현실주의 걸작 대부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자인 로라 톰슨은 작품 간의 연결고리를 고려하여 20작품을 선택한 모양입니다. 각각의 그림들은 모두 어떤 부분에서 연관되어 있으며, 설명을 해주는 작가의 문체는 딱딱하지만 감성적인지라 독자를 한시도 지루하게 만들지 않아요. 책은 이미 완독했지만 생각날 때마다 가끔씩 곁에 두고 펼쳐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세계가 종종 그리워질 때마다 말입니다.

 

 

P.111

이 자화상에서 태닝은 상상 속에나 나올 것 같은 독특한 옷을 입고 있다. 이 옷은 같은 공간에 있는 기괴한 새와 완벽한 보완 관계를 이룬다. 옷자락이 울퉁불퉁한 나무뿌리로 된 길고 주름 잡힌 치마와, 소매가 크게 부풀어 오른 풍성한 새틴 재킷은 다른 시대를 연상시킨다. 이후 태닝은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화가로 힘겹게 살던 시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입었던 낡은 옷 중에는 정말로 오래된 것도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내 그림 <생일>에 등장한다. 그 옷은 먼 옛날 셰익스피어 시대의 의상이었다.” 연극 때 입었던 헌 옷은, 사실과 허구 사이의 불안한 경계를 넘나들며 일상적인 현실의 표면 아래에 있는 심리적 드라마를 계속 파헤치는 화가에게 딱 어울리는 옷이었다.

 

o******i 2014.09.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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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미술 작품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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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난해하게 느껴지는 장르가 초현실주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초현실주의에 대해 브르통은 ‘실제 사고 작용을 언어나 글자 등으로 표현하려는 순수한 심리적 자동기술법’이라고 정의했다. 1924년 <제1차 초현실주의 선언서>의 발표와 더불어 탄생하여, 많은 시각 예술가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였다고 한다. ) -->    1914년부터 1956년 작품까지, 또한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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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난해하게 느껴지는 장르가 초현실주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초현실주의에 대해 브르통은 실제 사고 작용을 언어나 글자 등으로 표현하려는 순수한 심리적 자동기술법이라고 정의했다. 19241차 초현실주의 선언서의 발표와 더불어 탄생하여, 많은 시각 예술가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였다고 한다.

 

 

1914년부터 1956년 작품까지, 또한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들까지 포함하여 자세하게 감상하는 비법을 소개한다. 초현실주의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유럽의 참상뿐 아니라 미술, 문학, 과학 분야에서 일어난 개혁에 대한 반응(p7)이었던 만큼 전쟁, 인간성 상실, 자살, 죽음 등의 역사성을 내포하고 있다. 작품 하나만 달랑 봐서는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저자의 풍부하고 넓은 식견이 큰 도움이 된다. 화가의 간략한 인생사,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 작품의 세세한 부분들이 상징하는 바와 그 의미, 채색과 채색방법에서 보이는 특징 등을 친절하게 해설하고 있다.

 

 

무엇보다 작품의 세세한 의미를 설명할 때 초점이 되는 작품의 한부분만 강조하여 보여주는 방법이 좋았다. 산만하지 않고 집중해서 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우스꽝스럽고 장난을 친 듯 그린 것처럼 보이던 그림도 해설을 함께 읽고 보니 하나하나 다 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화가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왠지 읽다보니 미술관에 가고 싶어졌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14.09.1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