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살 딸아이와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살아서 톡톡!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며 가끔은 깜짝 깜짝 놀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작가는 작가다.
주인공 벨라는 자신보다 더 큰 강아지 점박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다. 책을 가로지르던 벨라는 아주 이상한 일을 경험한다.
책장과 책장 사이로 점박이가 점점 사라진 것이다. 지나가던 벤도 살펴보다 책이 꿀꺽.
구급차도 꿀꺽 삼켜버린다.
벨라는 어떻게 될까? 벨라도 꿀꺽.
둘은 어떻게 돌아왔을까?
우리 은방울꽃이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책장과 책장사이를 궁금해하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책을 엮는 부분이라고 책등과 책표지를 설명해줬다. 아주 사실적인 엄마라 그런가보다. 이 책을 읽고는 아이와 다양한 상상력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참 재미있지 않았을까 아쉬워했다. 요즘 캘리그라피를 배우며 느끼는 건, 자신의 상상력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주 틀에 박혀있는 느낌이 많이 든다. 글씨체도 그렇고 캘리는 쓸 때 느낌도 그렇다. 우리 아이가 캘리를 지금 배운다면 그림과 글자의 경계를 넘어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벨라는 제자리로 돌아왔고.
독자들에게도, 대화하듯이 마무리를 짓는다. 예전에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 중에서도 독자와 대화하는 듯한 내용이 있었지.
|
|
앗, 그림책이 살아 있어!
![]()
![]()
강아지 점박이를 데리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산책하는 벨라.앗! 그런데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벨라의 표정이 굳었습니다. 점박이가 사라져버렸거든요. 빨간 목줄은 남아 있는 걸로
보아, 책 속으로 들어가버린 듯 합니다.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주는 벤에게 벨라는 '멍멍이를 꿀꺽 삼켜버린 책'이야기를 하지요. 친절한
벨은 직접 찾아본다더니만 들고 있던 풍선을 남긴 채 책 속으로 들어가버렸네요.
![]()
![]()
![]()
문자의 구속력은 이처럼 강력한 것일까요? 그저 '흔들어 주세요.'라는 가벼운
말 뿐이었는데, 꼬마 독자는 벨라와 점박이를 꺼내주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책을 흔드니까요.
열심히 흔들어준 덕분에 모두가 벨라의 모자가 벗겨질만큼 와르르 쏟아져 나왔어요. 책 밖 세상으로 나왔으니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간 셈인가요? 안도의 '휴우'를 내쉬려던 찰나, 눈에 들어오는 건 하늘 향해 두 다리 벌린 점박이의 몸통! 이크! 다 끝난게 아니었군요.
![]()
독자에게 말을 걸고, 독자를 움직이고 웃게하는 이 신기한 그림책, <앗, 그림책이 살아 있어!>는 책에 대한 생각을 흔들어 놓는군요.
얌전히 책장 넘기며 주인공들과는 차원이 다른 세계 사람인양 거리두는 옛 방식을 뒤 흔들어 놓습니다. 독자는 책 속 주인공이 보내온 편지를 받아
읽고, 책을 뉘어도 봤다가 팔랑여도 보니까요.
![]() |
|
푸른숲주니어/ 앗, 그림책이 살아 있어!/ 푸른숲그림책/ 유아그림책 추천
아이들 책은 참, 재미있어요. 물론 울 아이들 때문에 책을 함께 보지만 어른들 소설보다더 더 재밌게 느껴진답니다. 아마도 저도 동심이 남아 있어서 일까요?ㅎㅎㅎ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마구 키워줄 살아있는 그림책 한권을 만났어요. [앗, 그림책이 살아 있어!] 제목만 봐도 궁금증과 상상기계가 가동되는 것 같더라구요. 울 콩이에게 어떻게 살아 있어?? 라는 궁금증부터 유발시키며 책속으로 유혹합니다.
이 책이 뭐든지 꿀꺽 삼켜버려요. 강아지 점박이도, 친구 벤도, 구급차, 소방차, 경찰자까지도 말이죠. 벨라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어요. 책을 들여다본 순간 벨라도 책이 꿀꺽~~ 시간이 한참 흐르고 책 속에서 편지 한 통이 휘익 날아오는데...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해요. 독특한 구성에 독자를 끌어다 함께 하는 책이 바로 요책이랍니다. 단순히 읽는게 아니라 아이들로 하여믄 책속 주인공이 되는양 말이죠. 친절한 편지 한통으로 울 콩이도 책을 휙돌리고 흔들고...ㅎㅎㅎ 아이들이 책장 한장한창 넘길때마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발동시키게 하죠. 이런 구성의 책을 한두권 본적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아이들은 신나했거든요. 이번 책도 울 콩이의 열광적 반을을 일으켰답니다. 그림책이 살아있다...ㅎㅎㅎ 네네.. 이책은 정말 살아있는 그림책이네요. 기발하고 통통튀는 책속 이야기에 아이와 함께 행복한 미소를 날릴 수 있어 좋았네요. 유아들과 함게 살아 있는 그림책 만나보세요~~
|
|
책을 읽다보면 종종 책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책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읽는 책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제목을 보니 여기 이 그림책은 아무래도 살아있는 그림책인 듯 하지요?
앗, 그림책이 살아있어! This Book Just Ate My Dog 리처드 번 글/그림 32쪽 | 398g | 255*255*10mm 푸른숲주니어
주인공은 커다란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섭니다.
앗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요? 강아지가 사라졌습니다. 주인공은 깜짝 놀라 외치죠!! 이 책이 점박이를 꿀꺽 삼켜버렸어!!!
책을 읽고 있는 밤톨군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 이렇게 책을 읽는 이와 대화를 시도하는 듯한 이런 느낌은 모 윌렘스의 「내가 주인공이라고?」라는 그림책도 생각나게 합니다.
관련 리뷰 : http://blog.yes24.com/document/7671851
주인공이 밖으로 나와 실제하는 느낌은 타출판사의「와작와작 꿀꺽 책먹는 아이」의 뒷표지를 생각나게 하구요. 그림책 작가들의 기발한 생각에 늘 감탄하게 되는 이유네요.
벌써 밤톨군은 신이 났습니다. 그 뒤로 도와주러 달려온 여러 사람들이 차례로 그림책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주인공 벨라 마저도 '꿀꺽!' 삼켜지죠.
자 이제 주인공을 구하는 것은 책을 읽는 독자의 몫으로 넘겨집니다. 도와주세요! 라고 간절하게 외치는 목소리를 외면할 수는 없죠. 먼저 그림책을 옆으로 돌리고 팔랑팔랑 흔들어주세요.
자~ 요렇게 말이죠.
아이가 흔들 때 책을 읽어주시던 부모님은 살짝~~ 옆으로 피해주시길 권장합니다. 너무 신이 난 나머지 힘조절을 못하는 아이에게 저처럼 얻어맞을 수도 있거든요!
이제 우리 아이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주인공이 구출! 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을 도와준 밤톨군 녀석은 마치 영웅이 된 것처럼 어깨를 으쓱해보입니다.
그나저나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온 듯 하지요.
그런데....... 보이시나요? 정말. 그런 걸까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밤톨군의 웃음보가 터집니다. 까르르르~~! 녀석은 다시 신중히 책을 흔들어주네요. 이왕이면 오감을 자극할 수 있도록 흔들 때 소리가 나도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V와 스마트 폰 등 각종 디지털 매체의 역동성이 아이들을 유혹하는 시대에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읽어야 하는 책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책 읽기를 강요하는 대신 책으로 온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면 더욱 좋겠지요. 이렇게 책의 '틈'에 대한 기발한 상상력을 적용하다보니 분명 인쇄되어있는 그림책인데도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전자책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아이와 함께 블랙홀 같은 '틈' 으로 사라진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꾸며보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책으로 놀아보며 더욱 책과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유아책으로 이 책을 함께 읽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