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인이면서도 종교적인 그림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던 나에게 성화는 새로운 화두가 되어왔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 책을 발견하고 무작정 샀다. 물론 읽고 나면 종교적인 사색이 더 깊어지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이 책은 완전히 나의 이런 얄팍한 교양쌓기에 찬물을 껴안고 알듯 말듯한 지식 전개를 해오고 말았다. 그동안 현학적인 지식을 쌓아서인가? 이런 책들이 도저히 재밌지가 않고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도대체 무슨 연유일까? 아무튼 무지하게 지루하게 읽혀지는 책이었다. 차라리 성화에 대한 설명이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않다. 성화 속에 들어있는 철학적인 이야기의 뱉음이 그랬고, 알지도 못하는 일본 불교와 사상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오히려 빨리 이 책을 끝내고 다른 책을 읽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이유는 그래도 뭔가 지적 교만을 내세울 근거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나는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그저 복잡하다 못해 얽혀있는 일본의 밀교같은 불교말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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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원 예술학수업에서 준텍스트북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