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로만 들었던, 한 번쯤 공부해보고 싶었던 융의 심리학. 무심코 집어들고 읽으면서 자기(Self)와 자아(Ego)의 통합부터 하나씩 그가 말하고자 했던 바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개념을 알아가니 비약없이 차곡차곡 융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심리학 전공자들도 어려워한다는 내용이라는 것을 읽고 나서야 듣게 되었다. 심리학을 잘 모르는 초보자여서 덥썩 선택한 책이었지만, 초보자여서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되었다. 올 상반기에 만난 최고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심리학에 아니 자신을 전체적으로 알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함께 읽어보자고 권하게 되는 책이다 |
이미지 캡션영성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도덕성이 아니라 정직성이다. 융심리학은 나의 정직성을 아주 사려깊게 격려하고 지지한다. 인생의 전반기를 그럴듯해 보이는 나로 자아를 구축하는 데 몰두했다가 겪은 혼란과 파국이 신이 나에게 균형을 맞추라고 손을 내민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리고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고, 이제 그 길은 혼자 가지 않는다고...인류의 집단 무의식, 원형으로 설명한다. 사춘기 첫째를 두고 모성원형에 휘둘리며 자책하고 있을 때, 융 심리학이 말하는 모성원형은 그런 나를 흔들어 세운 빛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