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원제는 Seeking the Kingdom이다.
사실 이런 경건 서적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삶과 유리되어 있는 것 같은 책속의 가르침이 끊임없이 한계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말하는 대로 살지 못하는데, 이렇게 행동하고 기도하고 싶어도 잘 안되는데, 모두 내려놓으라고 해도 잘 내려놓지 못하는데, 이 저자들의 가르침은 그렇게 살 수 없는 나를 절망시키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끊임없이 성경을 포함한 신앙서적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내가 얼마나 하나님 중심의 삶의 "기준"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내주고, 힘껏 당긴 고무줄처럼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도록 내 마음을 고쳐먹게 해주기 때문이다.
책에서 언급한, 내 마음을 밝혔던 몇 구절을 인용한다.
- 기도하는 법을 철저히 숙지해야만 기도할 수 있다는 생각, 바로 그것이 문제이다.(p.12) - 인간의 몸을 입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눈물로 호소했건만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기도응답을 받지 못하는 고통을 몸소 체험하신 것이다. (p.22) - 선하고 고귀한 일들을 선택하는 것은 의지에 달려있다. 이런 의미에서 기쁨 역시 철저한 영적 훈련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다. (p.65) -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시며 대화를 나누신다"는 말은 괜히 경건한 척 하기 위한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니라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경험을 나타낸다. (p.71) - 하나님을 예배하려면 스스로 삶을 주도하고자 하는 분주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p.87) - 안식일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안식일은 무엇을 스스로 해보겠다는 생각을 접고, 베풀기를 좋아하시는 하나님을 조용히 신뢰하는 법을 가르친다. (p.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