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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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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라는 표현을 알게 됐을 때 다짐했다. 내가 처한 상황에만 기대어 세상을 외면치는 말아야겠다. 한 번 더 다름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자. 하지만 경험은 하나의 덫이 되어 나를 옥좼다. 결국 나는 나로부터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바라보고 판단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주변 사람들은 나와 유사했다. 모두가 닮은꼴이라서 우린 틀림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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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라는 표현을 알게 됐을 때 다짐했다. 내가 처한 상황에만 기대어 세상을 외면치는 말아야겠다. 한 번 더 다름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자. 하지만 경험은 하나의 덫이 되어 나를 옥좼다. 결국 나는 나로부터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바라보고 판단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주변 사람들은 나와 유사했다. 모두가 닮은꼴이라서 우린 틀림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 술에 취해 기억이 없으면 죄를 묻지 않는 것 마냥 폭력인 줄 몰랐으므로 폭력이 아니라는 식의 논리가 이 땅에선 성립했다. 도처에 널려 있는 차별이 부끄러움임을 더디게나마 알게 돼 다행스럽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었지만 그래도.
표지의 사람들은 무심하게 앞만 보며 걷고 있다. 자세히 보면 남성과 여성이 있고, 복장 또한 제각각이다. 서로의 존재를 인식 않는 듯, 얼굴에서 아무런 표정도 읽히지가 않는다. 이를 자연스러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테고, 무시라 여기는 이들도 존재할 것이다. 저자가 의도한 건 각자가 지닌 고유성 측면이 아닐까 한다. 저마다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렵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많은 사회가 다름을 불편하게 여기고 틀림이라 해석한 끝에 변형을 기한다.
허구라 할 법한 단일민족 신화를 오래도록 신봉해왔다. 마주하는 이들은 대개가 나와 흡사한 모습을 지녀서 겉모습의 다름을 놓고 왈가왈부할 일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벗어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저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거주 중이다. 그는 성인이 돼 이민을 떠났는데, 이는 미국에서 태어난 거와는 또 다르다. 낯선 언어를 익히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 어쩌면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지역의 문화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트럼프 정권의 출범과 함께 더욱 도드라지고 있는 인종 차별을 넘어선 배격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한데,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약자를 찾아내 희생양 삼는데 앞장서기도 한다. 책은 저자의 복잡한 정체성으로부터 출발했다. 직접 겪지 않았다면 영영 몰랐을 차별이 그에게는 자신의 이야기였다.
한동안 아이 양육에 몰입하느라 많은 것들을 내려놓았다. 다시금 일을 시작했을 땐 그간 못했던 것들을 더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지 활동의 범주가 무척이나 광범위했다. 번역을 했고, 유수의 학자들을 만나 대담을 펼쳤다. 우리나라에서 힘겨이 살아가고 있는 제3 세계 출신들의 삶도 응시했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한 국가에서 왔다는 이유로, 피부가 검기 때문에 등 홀대의 이유는 가지각색이었다. 그의 눈은 세상을 향하고 있었지만 그가 바라본 건 자기 자신이기도 했다. 위협적인,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는 위험인자가 아님을 증명하려 들었던 삶, 자녀 양육을 위해 모든 것으로부터 단절된 채 살아가느라 느껴야 했던 외로움 등은 오로지 그에게만 해당되는 바가 아니었다.
견고할 것만 같았던 벽은 실상 실체가 없었다. 아이의 입양을 기다리며 조건 없는 사랑으로 충만했던 시간들이 책 속에서 그려지는데, 해외 입양을 향한 그간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것만 같았다. 반복되는 우리의 참사에 진심으로 연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또 어떠했는가. 물리적 거리가 먼 만큼 마냥 남일로 여기며 얼마든지 외면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들은 그리 굴지 않았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많은 사회 문제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무시무시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잠시나마 품을 수 있어 좋았다. 단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 단순함을 실천치 못해 서로가 서로에게 아픔이었다.
이달의 사락 q*****2 2025.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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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선하다 내세운 내 의도, 곁에 있다고 주장한 연대선언에서 무언가를 흘렸다. 아마도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생각한 '무지'같다. 타인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헤아리는 데 골몰한다. 어리석음이다. 모른다는 것을 여태 붙들지 못하고 흘린다. 지금 허용받은 말은 사과뿐일 텐데도. (p106) " 솔직히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가장 예민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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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선하다 내세운 내 의도, 곁에 있다고 주장한 연대선언에서 무언가를 흘렸다. 아마도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생각한 '무지'같다. 타인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지금도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헤아리는 데 골몰한다. 어리석음이다. 모른다는 것을 여태 붙들지 못하고 흘린다. 지금 허용받은 말은 사과뿐일 텐데도. (p106) "


 솔직히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가장 예민한 주제 중 하나인 젠더갈등과 개념 때문이었다. 처음 동성애자나 트렌스젠더의 존재를 알게 된 뒤로 무수히 많은 인정과 차별을 배웠다. 둘 중 하나만이 존재해야 할 법 하지만 그 둘은 늘 함께 따라왔다. 생각해보면 나의 인정은 차별이 가능한 위치에서 내어줄 수 있는 알량한 것이었다. 특히 트렌스젠더와 여성간의 갈등 양상을 빚는 문제들을 볼 때면 그동안 학습해왔던 인식마저 되돌리고 싶어하는 내면을 마주한다. 그럼 내 안에는 차별만이 남을까? 인정은 어디까지 해야하는 것이지? 차별과 권리, 평등과 혐오는 왜 이렇게 복잡하고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걸까? 누구도 정답지를 내어줄 수 없겠지만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도움을 받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나의 계기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깨달았다. 젠더와 그에 수반된 '정치적 올바름'에 관한 문제들은 한국인인 내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소수자로 겪은 유일한 경험이었던 것이다. '인간차별'은 그보다 더 넓고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 다양함이 책을 읽는 동안 약간의 두서없음으로 다가와 어렵기도 했다. 좀 더 각각의 흐름을 엮어 부드럽게 이어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제각각이지만 저마다의 삶에서 겪은 부당함, 의문, 분노, 체념, 수치같은 것들을 딛고 삶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어디에 가치관을 두었는지, 무엇을 받아들이기로 했는지 지켜보고 있자면 순수한 감탄이 나온다. 

 

 글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 대해서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시선은 유하다. 여러 구절에 표시를 해두면서 이런 관점은 새롭고,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깨닫고, 긍정적으로 호응한다.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언뜻 차별을 반대하는 성숙한 의식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그가 누구인지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이목구비, 피부색, 옷차림, 언어 같은 것들이 눈에 보이지도 귀에 들리지도 않기 때문이다. 명절 연휴에 지하철을 타고 번화한 상점가가 많은 지역에 간 적이 있다. 한국인들이 명절을 쇠는 동안 순수한 연휴를 갖게 된 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외출을 나왔고 그 안에서 약간의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꼈다. 여기가 한국인데도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것 같다는 게 주된 이유였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나와 지하철을 탄 나는 같은 사람이다. 


 오랫동안 살던 동네에서 이사를 하고도 긴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옛동네에 가도 많은 것들이 달라져 골목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이웃에 누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른다. 그런데 '사는 곳'을 배경으로 꿈을 꿀 때면 항상 전에 살던 동네의 집이 나오곤한다. " '사는 곳'이 주는 결속력이랄까? 노래 <고향의 봄>이 '나의 태어난 고향은'이 아니라 '나의 살던 고향은'으로 시작하는 이유도, 관계가 사는 곳과 살아온 시간에 뿌리 박히는 힘을 알아차려서인 것 같다. (p47)" 자라온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옮겨온 지역에서 지내다보면 고향에 대한 나의 인식도 변하게될까? 책을 읽으며 멀리서 바라보듯 혹은 무언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것을 더듬어 찾고 있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민자, 외국인, 다문화가정에서만 느낄 수 있을 것 같던 저자의 말을 조금은 알 것도 같은 순간이었다.


 사실 좀 더 분석적인 내용을 기대하기도 했고, 어지러운 흐름이 아쉽기도 했던 탓에 에필로그의 제목으로 '코끼리의 실체'가 나왔을때 의도와는 다르겠지만 내가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과 비슷하단 생각을 했다. 모자이크의 조각들로 어떤 그림을 볼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일까. 1교실 2교사 이상 체제(p194) 교복(p61)같은 문제들에 있어서 가끔 멈추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는 사람을 중심으로 두는 시선에 배워가며 읽었다. " 생각과 문화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반사적으로 거부감을 표현하는 순간 자칫 혐오의 경계에 들어설 수 있다. 알아차리지 않고 흘려보낸 감정으로 차별주의자에 갇힐 수 있다. 상냥함에 물들고 싶다. 그럴 나이다. (p35) " 상냥함에 물들고 싶은 그러나 자신안의 차별주의적 틀에서 벗어나기 힘든 이들에게 가볍게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이달의 사락 m******j 2025.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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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가의 서평: 인간차별, 초라함의 상대성과 보살핌에 대하여
"상담가의 서평: 인간차별, 초라함의 상대성과 보살핌에 대하여" 내용보기
출판사 김영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272p로 그렇게 두꺼운 편은 아니지만, 수많은 인물들이 지금도 받고 있는 차별, 전에 겪었던 차별, 차별을 감각으로 내재하고 또 다른 삶으로 세상을 포용하고 있는 연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이 책은 요약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다. 책의 챕터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스토리를 담
"상담가의 서평: 인간차별, 초라함의 상대성과 보살핌에 대하여" 내용보기
출판사 김영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272p로 그렇게 두꺼운 편은 아니지만, 

수많은 인물들이 지금도 받고 있는 차별, 전에 겪었던 차별, 차별을 감각으로 내재하고 또 다른 삶으로 세상을 포용하고 있는 연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책은 요약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다. 

책의 챕터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를 안희경이라는 저널리스트의 렌즈를 통해 훑어보는 것, 그리고 나의 삶의 비춰 경험을 떠올리는 것이 반복된다. 

차별은 의도하지 않은 곳에도 스며든다.

인간 차별, 7p

감정은 우리의 상태를 설명한다. 그 사회에 안개처럼 내려 앉은 무시, 배제, 혐오, 차별은 때론 느낌의 변주로 때론 물리적 억압으로 침범한다. ... 그 감정들 가운데 '초라함'에 집중해보고자 한다. 

인간 차별, 9p 

저자는 이민자로 살아가는 경험을 통해 마이너리티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이로 인해 세상이 확장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 그 사회에 안개처럼 내려 앉은 무시, 배제, 혐오, 차별은 때론 느낌의 변주로 때론 물리적 억압으로 침범한다."


이 구절을 통해 차별이 안개처럼 우리 사회, 세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차별과 관련된 감정으로 '초라함'에 주목한다. 

나는 이 책을 중반쯤 읽어갈 무렵 저자의 북 콘서트에 참여했다. 북 콘서트를 통해서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초라함은 누구나 아는 감정이다. 그리고 상대성이라는 조건 속에서 작동한다. 그 실체의 겹겹을 들춰보고자 한다.

인간 차별, 9p

책 제목의 초안은 '초라함의 상대성'이었다고 한다. 관계자들로부터 책 제목이 '너무 어렵다'는 말을 들었고, 인간 차별이라는 제목으로 변경되었다. 제목을 선정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차별이라는 것은, 나와 상대가 다를 때 '움찔'하면서 밀어내는 감정과 같다고 한다. 우리가 각 개인의 고유함을 알아보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면 차별의 벽이 낮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책 표지의 일러스트에도, 다양한 색을 통해 다양성을 나타내고, 닿을 듯 말 듯 한 손의 거리가 우리 고유한 삶의 느슨한 연대를 표현했다고 한다.

저자는 책을 쓴 뒤로 지나간 나의 차별이 떠오를 때면 '죄송합니다'하며 사과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정체성, 인간 고유함에 대한 통찰이 더욱 깊어졌다고 한다. 그 통찰을 녹인 게 바로 인간 차별인 것이다. 


상대를 이루는 '존재의 성질'을 어디에 하나로 묶지 않으려는 자세. 상대를 고유함 그 자체로 새로이 받아들이는 느린 마음

인간 차별, 45p

차별을 불편해하는 살아 있는 감각은 상대를 고유함 그 자체로 새로이 받아들이는 느린 마음을 주기도 한다. 차별을 하게 된, 당하게 된 그 사람도 개인이 살아온 역사가 다르며 오늘 만난 두 사람 각자가 고유한 역사의 뉘앙스를 가지고 만난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 또한 차별을 하지 않게 될 수 있을까? 


상대의 현재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고, 미래의 어느 날 내 관계들 속에 느닷없이 등장할 수 있다.

인간 차별, 84p 

나는 일본에서 1년 반 동안 외국인으로 살아본 경험이 있다. 일본어가 서툰 나를 무언가 서툴고 귀엽게 바라봐 준 사람들도 있었고, 비록 언어는 서툴다 할지라도 한국에서의 내가 무얼 하다 왔는지, 관심사는 무엇이고 돌아가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후자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나 또한 외국인을 만날 때 언어 레벨과 상관없이 '존재'로서 대해주고 싶은 마음과 태도를 배웠다. 

정체성은 흐른다

인간 차별 57p 

젠더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나는 상담에서 '젠더'고민을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우선은 내가 그 고민을 해결하는 전문가가 아니라는 한계를 설명한다. 하지만 성 정체성을 포괄하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상담에서 충분히 나누도록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 정체성과 같은 아주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은, 외부에서 찾기보다 먼저는 내부에서 충분히 고민하라고 말해준다. 
이런 나의 생각과 비슷한 맥락의 인터뷰가 실려 아주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 내 안전지대를 구축하려면 먼저 '나'에 관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 최대한 (차별) 경험을 하지 않는 삶을 짠다. 


나는 예전에 다녔던 한 직장에서 관리자의 언어폭력, 횡령과 같은 부조리함을 내부고발한 경험이 있다. 그 반기를 든 나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자존감은 올라갔지만, 그 이후 내가 당한 일련의 경험은 아팠고, 또 다른 부조리를 경험하는 연결고리가 되었다. 


이런 일들을 경험하고 난 뒤 개인상담을 받으며 나 자신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차별 경험을 하지 않는 삶을 짠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껏 생각해 보지 않았다.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지라도 나를 더 다그치고, 비슷한 경험에서 그때와 다른 성공 경험을 경험해야만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에게 좀 더 다정히, 최대한 그런 경험을 하지 않는 삶의 판을 짜는 것도 필요하단 것을 생각해 보게 됐다. 

'애들은 몰라서'가 아니라 '애들에겐 차별이 없어서, 분별심이 없어서 였다'라는 깨우침과 함께

인간 차별, 97p

책의 중간중간에는 차별하는 것이 타고나지 않았음을 아이들을 통해 보여준다. 

아이들은 차별할 줄 모르고, 또 어른들은 쉽게 차별할 수 있는 것을 순수하게 투과하고 또 재빨리 흡수해버린다. 


트랜스젠더의 목소리를 듣고, 

'저 사람 트랜스젠더 인가 봐'가 아니라,

'저 언니 목소리가 왜 저래?'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인 것. 


이런 아이들에게 차별을 입히고 학습시키는 것은 어른들의 실수이고 잘못된 행동이다. 

'아파트 평수, 자가용의 차종, 너네 아파트 놀이터 아니잖아.' 

등등 

왜 정체성 질문을 받지 않는 다수가 타인의 소수자성, 이방인의 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할까?

인간 차별, 127p

나는 아직 이 책을 다 소화할 수 없다. 

차별에 있어서 이 책은 뷔페에서 내가 좋아하고 아는 것만 골라 먹다가, 내가 먹어보지 못한 낯선 나라의 음식이 가득한 코너를 마주하고 멈춰 선듯한 그런 느낌을 준다. 

난민, 이주민에 대해서 정말 아는 것이 없고, 그들의 삶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마주했다.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평생 마주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그저 아찔하게 느껴질 뿐이다. 


내가 사는 도시 부산을 

사람들이 '노인과 바다'라 부르는 것을 심심찮게 듣는다. 

도시와 농촌에 비어있는 인구를 채우는 사람들이 누굴까? 

생각해 보니 우린 함께 살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갸아 하는 걸까? 

여기에 대하여 저자의 해안을, 또 이미 차별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찾아낸 열쇠들을 듣고 싶다면 이 책의 2장을 찬찬히 살펴보길 추천드린다. 

책 속에 소개된 몇 가지 차별에 대한 보살핌 들

"노력하는 것을 믿어주고, 살아온 시간을 두고 '애썼다'라고 인정하는 마음이 우리의 숨을 고르게 한다."

"누구나 다름을 안고 살아간다. 그 다름이 초라함의 길목이 되지 않도록 마음으로 연결되는 관계가 두루 스며들길... . 그래서 우리의 다름이 결코 위험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128~129p)

"행복은 알아차림이다. 그 속에서 모든 초라함은 힘을 잃는다." (140p)

"삶들의 합, 우리의 안전" (177p)

"누군가가 나를 보살펴줄 때 마음은 녹아내린다. 그곳이 살고 싶은 곳이고 바로 내 세상이다."(265p)


  • 사회적 약자와 차별에 관심 있는 사람: 이 책은 여러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차별 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사회학, 인류학, 정치학 등을 공부하는 학생: 다인종 국가 시대에서 정체성과 차별 문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 교육자와 인권 운동가: 차별 문제를 다루고 교육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이민자와 이주민 커뮤니티: 저자의 이민자로서의 경험이 담겨 있어,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는 조직의 리더: 직장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일반 독자: 사회적 이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추천대상을 말씀드리며, 오늘의 서평을 마치고자 합니다. 

세상의 차별에 대한 인식과 동시에 보살핌에 대한 지평을 넓혀준 소중한 독서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희경 #인간차별 #김영사
y******e 2025.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Born This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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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가 발매된 것은 2011년이었다. ‘어떤 정체성이든 이렇게 태어난(Born This Way)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주는 노래가 오랫동안 차트에 걸려 있었고 모두가 따라 불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 세상에서 톱 가수가 Born This Way를 외치고 14년이 지난 지금, 과연 모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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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가 발매된 것은 2011년이었다. ‘어떤 정체성이든 이렇게 태어난(Born This Way)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주는 노래가 오랫동안 차트에 걸려 있었고 모두가 따라 불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 세상에서 톱 가수가 Born This Way를 외치고 14년이 지난 지금, 과연 모두의 정체성은 존중받고 있는가?


누군가에게 “당신은 차별주의자입니까?” 하고 물으면 열에 아홉, 또는 열 모두가 “아닙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차별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정말로’ 차별주의자가 아닌가? 이 문장이 성립하기 위해서라면 지구상에서 차별이라는 단어 자체가 진작 구시대의 유물로 사라졌어야 한다. 그러나 차별은 너무나도 분명하게 현존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불편해하며, 누군가는 타파하기 위해 투쟁하고, 누군가는 그 차별로부터 오는 이득을 위해 눈을 감고 있을 뿐이다.


그 사회에 안개처럼 내려앉은 무시, 배제, 혐오, 차별은 때론 느낌의 변주로 때론 물리적 억압으로 침범한다. (중략) 그 감정들 가운데 ‘초라함’에 집중해보고자 한다. 초라함은 누구나 아는 감정이다. 그리고 상대성이라는 조건 속에서 작동한다. p.8-9 머리글 中


차별이 안개처럼 내려앉아 있다고 표현되는 이유는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것이 거기에 스며들어 있음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권 감수성의 발전에 따라 미국의 노예제나 한국의 호주제와 같은 많은 제도적 차별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럼에도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많은 차별이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남아 마치 안개처럼 그들의 발목을 옥죈다.


『인간차별』에 등장하는 사례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수자성을 갖고 있다. 이민자이거나 여성이고, 또는 노인이거나 퀴어다.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쉽게 떠올리기 힘든 입양 가정이나 청소년 부모, 난민의 이야기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차별이 곧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러나 동시에 차별이 그토록 가까이 있기 때문에 연대를 통해 허물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사회의 시선으로 본인의 정체성이 초라해진다고 해서 그 정체성을 버리라고 할 수는 없다. 그들은 그저 그 사회에 ‘존재하고 있을 뿐’이니까.


나는 선하다 내세운 내 의도, 곁에 있다고 주장한 연대선언에서 무언가를 흘렸다. 아마도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생각한 ‘무지’ 같다. 타인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p.106


차별을 타파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그 소수자들을 ‘돕는다’는 시혜적인 생각에 빠지는 실수를 한다. 또는 단순히 같은 소수자성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상대의 삶을 모두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스스로의 무지를 고백함으로서 그런 태도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누구나 차별하지 말자고 말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나 또한 차별주의자였다거나 내가 무지했다고 고백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는 이 부분이 책 속의 수많은 문장들 중 가장 진솔하고 가장 무거운 문장이었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너무나도 많은 차별을 알게 되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리고 우리가 그 차별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삶이 세상을 꾸려가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소수자성을 갖지 않는 독자더라도 좋다. 죄책감을 갖거나 깊이 고뇌하며 읽지 않아도 괜찮다. 어떤 소수자가 어떻게 불리는지, 차별금지법은 왜 항상 뜨거운 감자고 어떤 단체가 정확히 무엇을 위해 투쟁하는지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차별을 ‘똑바로 마주할’ 자신만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만큼 『인간차별』은 아주 라이트하고 상냥하게 쓰여 있다. 동시에 소수자들에게는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고 알려주는, 그리고 앞으로도 그냥 하나의 삶으로 살아가도 된다고 말해주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김영사 #인간차별 #안희경 #공삼_북리뷰


p*****7 2025.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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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차별』 우린 모두 고유한 삶들의 행성,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인간 차별』 우린 모두 고유한 삶들의 행성,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내용보기
안희경 (지음)/ 김영사(펴냄)정체성이라는 말 자주 쓰는데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미국 이민자의 시선에서 본 정체성, 이 책은 내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굳이 이민자가 아니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내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여자 사람으로서.....저널리스트인 저자, 무려 4년에 걸쳐 이 시대의 지성들을 만나 3부작 기획 대담집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인간 차별』 우린 모두 고유한 삶들의 행성,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내용보기









안희경 (지음)/ 김영사(펴냄)









정체성이라는 말 자주 쓰는데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미국 이민자의 시선에서 본 정체성, 이 책은 내 존재에 대한 질문이다. 굳이 이민자가 아니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내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여자 사람으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 무려 4년에 걸쳐 이 시대의 지성들을 만나 3부작 기획 대담집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문명, 그 길을 묻다〉 〈사피엔스의 마음〉을 썼다. 이 외에도 예술, 문화 비평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내로라하는 세계의 석학들을 만난 분이다. 세상에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을 실제로 만나신 분!! 이 책은 미국과 한국의 여러 사각지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 주로 노동자, 여성, 어린이 등을 만나고 얘기 나눈 기록 그 누적된 결과물이다.




"다문화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문화요"

"우리는 모두 다양한 문화를 갖는 다문화예요. 한국인들끼리도 각자 다른 사고방식과 취향을 갖기에 다문화입니다" p113

이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있을까?!!!

다문화에 대한 설명을 하는 조합원 강사 김홍리 씨의 이야기다. 다문화 이주 강사, 이주여성도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분이다. 책에는 많은 인물이 언급되는데 흥미진진하다.



역사란 모든 개인이 살아온 시간의 합이다. 오늘을 사는 나와 당신이 그 역사의 뉘앙스를 이루고 있겠지. 고유하게 p45



책에는 여러 사례가 소개된다. 흑인 아버지를 둔 수정 님, 섞인 사람은 죄인이냐고 말한다. 또 한 사례로 김 할머니를 통해 미군 남편을 만나 미국으로 건너간 여성들의 삶을 유추할 수 있다. 미군과 결혼한 여자에 대해 담장 밖으로 선 긋는 사람들, 그러나 주류사회로 뛰어들어 취직하고 장사도 하고 억척스레 경제력을 키운 분도 많다. 이민자들끼리의 연대에서 이민 이전의 삶을 '전생'이라 부르는 것 ㅎㅎㅎ 그 의미를 생각해 보면 이민 이전의 삶을 빠르게 잊고 어서 미국 사회에 적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반대로 한국 사회에 들어와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자신을 고려인이라 소개한 분, 최저 임금을 받는 그녀는 집 현관이라는 일상의 국경을 매일 넘는다고 말한다 ㅠㅠ 한국 영주권을 얻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이렇게 높은 줄 처음 알았다.

( 한국 사회 영주권: 연 수입 7천만 원이 넘어야 하고, 6천만 원 이상의 금융 재산과 공시지가 6천만 원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해야 한다고 함)



우리는 모두 다름을 안고 살아간다는 책의 서문부터 울림을 준다.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책은 정말 재밌게 읽혔다.

이주 노동자의 이야기, 성 소수자의 목소리, 이민자 1세대 2세대 이야기, 구로 공단의 노동자 이야기, 결혼 이주 여성의 이야기. 사회 취약 계층의 목소리를 담은 책.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도 스며드는 차별에 대해!!





이방인이 되는 시간을 건너는 법에 대해, 정체성은 흐른다. 명사가 아니다!




이달의 사락 r******7 2025.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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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차별> - 다름을 넘어, 함께 사는 법을 묻다
"<인간 차별> - 다름을 넘어, 함께 사는 법을 묻다" 내용보기
?? 이 책은 #김영사( @gimmyoung ) 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인간 차별> - 다름을 넘어, 함께 사는 법을 묻다??차별이라는 공기, 우리가 놓치고 있는 현실우리는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착각한다.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차별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폭언이나 명백한 폭력이 아닌, 일상 속의 무심한 시선과 말투에 스며 있는 차별이야말로
"<인간 차별> - 다름을 넘어, 함께 사는 법을 묻다" 내용보기
?? 이 책은 #김영사
@gimmyoung ) 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 차별> - 다름을 넘어, 함께 사는 법을 묻다

??차별이라는 공기, 우리가 놓치고 있는 현실

우리는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차별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폭언이나 명백한 폭력이 아닌, 일상 속의 무심한 시선과 말투에 스며 있는 차별이야말로 가장 위험하다고 그는 경고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외국인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거나, 친구의 출신 지역을 농담으로 비하하는 일들이 바로 그 예다.
이처럼 차별은 일상이라는 옷을 입고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존재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설령 눈치채더라도 '그 정도는 괜찮다' 며 넘어간다.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그 순간이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
차별은 공기처럼 우리 삶에 스며들어 있고, 우리는 그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고 있다.
이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다.

??정체성을 묻는 질문 앞에서 길을 잃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주저 없이 ‘한국인’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만난 아나스타샤는 자신을 “80% 한국인, 15% 고려인, 5% 우즈베크인” 으로 설명했다.
그녀는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여러 정체성 사이에서 자신을 나누고 있었다.
그녀뿐만이 아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 이주민, 트랜스젠더, 장애인 등은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해야 하는 압박 속에서 살아간다.
한국 사회는 이들을 ‘우리’ 와 ‘타자’ 로 나누며 그 경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그 경계 안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곤 한다.
정체성이란 고정된 틀이 아니라, 우리가 맺는 관계와 경험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저자의 통찰이 깊게 와닿았다.
나를 정의하는 것이 과연 사회가 정한 기준에 불과한 것인지 다시 묻게 된다.

??제도가 만드는 장벽, 언제나 희생되는 사람들

재난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희생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책은 언제나 사회적 약자가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각종 재난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이주민, 저소득층, 장애인 등이 재난의 순간에야 사회적 관심을 받지만, 그 관심은 곧 차별과 배제로 이어지기 쉽다.
“내국인에게 돌아갈 혜택도 부족하다” 며 외국인을 배제하는 주장은 얼핏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주장들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책은 모두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해야 하며, 차별적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재난은 반복된다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문제의 본질은 특정 집단의 희생을 강요하는 시스템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이다.

??공존을 위한 손길, 지금 여기서 시작된다

결국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함께 살아가자’ 는 것이다.
하지만 그 메시지를 실현하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저자는 상호 이해와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작은 변화가 모여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건네는 배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차별을 줄이고 공존을 가능하게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할 때 더 큰 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책을 덮으며 나는 새로운 다짐을 했다.
나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더 상냥한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서로를 고유한 존재로 존중하는 일은 결코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
공존동생의 길은 그렇게 열릴 것이다.

??리뷰 요약

이 책은 사회적 차별의 다양한 얼굴을 저자의 경험과 사회적 사례를 통해 조명하며, 우리 주변에 깊숙이 스며든 차별을 인식하고 변화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정체성과 다름을 인정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를 강조한다.
YES마니아 : 로얄 s******8 2025.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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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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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차별 #안희경 #김영사 보통 서평을 책 제목과 표지에 대한 느낌과 기대평으로부터 시작... 내가 분명 읽은 책인데 다른 지인들이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함께 공감 못할 정도로 망각이 심하면 스스로 자책이 너무 심해서 꼭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기록해 놓는 식의 단순한 서평을 많이 적었더랬다.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꾸준히 기록하다 보니 내 주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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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차별 

#안희경 #김영사 

보통 서평을 책 제목과 표지에 대한 느낌과 기대평으로부터 시작... 
내가 분명 읽은 책인데 다른 지인들이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함께 공감 못할 정도로 망각이 심하면 스스로 자책이 너무 심해서 꼭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기록해 놓는 식의 단순한 서평을 많이 적었더랬다.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읽고 꾸준히 기록하다 보니 내 주관적인 느낌과 경험, 그리고 책과의 공감의 비중도 시간이 쌓이는 속도만큼 커지는 듯해서 뿌듯하기도... 

이번 책은 다시 옛날 방식으로 서평을 적어야겠는데~라고 생각했다. 
기록해서 잊고 싶지 않은 사실과 문장과 인물, 단체가 왜 이리 많은 거야! 

브루더호프 
안산고려인문화센터 
티브 먼 하우스 
... 와 같은 기관은 한번 방문도 해보고 싶고 솔직히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고유한 삶들의 행성' 
"차별은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도 스며든다" 
'여기도 저기도 끼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가 배제하고 무시하는 것들을 되돌아보다' 
앞뒤표지에 적힌 짤막한 문장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본문에서 옮겨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있는 페이지 책 모서리를 접다 보니 한쪽만 물에 불은 것처럼 두텁다. 

'매일 힘들죠~' 
p63 거의 모든 날에 약간 슬픈 구석이 있고 존재를 향한 질문이 생겨요. 
우리는 공동체야. 나는 퀴어고 이민자고 어쩌고 어쩌고다. 매번 따져야 하는 우리의 정체성... 
p66 '나는 누구다', '나는 무엇이다' '나'는 이런 연결들의 합이다. 
p74 '고용허가제' 
내국인이 기피하는 업종을 지탱하기 위한 장치... 이주 노동자가 없으면 대한민국은 멈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은... 정치는 결코 이주노동자와 같이 살지 않게 해 줄 테니 걱정 말라는 듯 손사래 치고 있다. 
그리고 영주권에 대한 조건... 연소득... 의 한계가 그 정도였는가? 
p84 '상대의 현재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고 미래의 어느 날 내 관계들 속에 느닷없이 등장할 수 있다.'

p91 이중의 마이너리티 
아시안은 어린이 취급, 게다가 여성이면 애송이 취급 
p124 '인간에게 시각정보는 절대적이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물을 찾지 않듯 주류는 정체성을 자극받지 않는다' 
p127 20년 전에 귀화했어도 "어디서 왔어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 속뜻은 "왜 여기 있어요?"... 
질문하는 그대는 왜 여기 있는가? 이주민 없이 작동 불가능한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나 행정은 정치는... 그들과 당신이 절대 이웃이 될 리 없다고... 말한다. 
p185 '가난이 위기가 되지 않도록...' 
복지라는 틀을 작동시킨다. 국가 공동체를 갈등으로 분리 통치하는 것이 병법처럼 통치술로 자리 잡았다.... 이들의 자녀가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 부족한 파이를 키우도록 정책을 이끌어야 한다. 
p 129 '누구나 다름을 안고 살아간다. 그 다름이 초라함의 길목이 되지 않도록 마음으로 연결되는 관계가 두루 스며들기를... 
p149 '봄은 귀하 하지 않고 영주권자로 살아가고 있다. 이 땅에서 외국인 주민으로 당당히 사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이 그를 초라함에 물들지 않게 지켜주는 걸까?' 
p205 '고려인 피난민들은 대부분 한부모 가정이다.' 
p212 '칸막이 행정', '나머지부' 우리는 모두 관계 속에서 산다. 

더는 못 옮긴다. 글자 수 제한이란 것이 있어서.. 
더는 베끼지 말고 아니... 베껴서라도 뭔가 책을 읽은 후 내 각오라도 남겨야지 싶다. 

140페이지에 나온다. '행복은 알아차림이다.' 
취약함을 보살피는 일상의 태도가 쌓이고 쌓여 상대와 상대의 처지, 그리고 그 누군가를 국가는, 사회는 어찌 돌보아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 옳고 선한 삶의 방식이 아닐까! 그리고 정치인들이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이며 이뤄내야 할 목표가 아닐까? 한계를 맞아가는 지구인의 삶을 향해 "그래도 재밌네"를 외칠 수 있게... 신의 은총, 조상의 복이 있도록... 

#도서협찬 #인간차별 #김영사 #안희경 #책추천 #차별 #평등 #저널리스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이달의 사락 c*******e 2025.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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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의 틈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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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차별당하는 당사자로 주변인으로 차별하는 집단의 구성원안에서 경험하게 되는, 시시각각 변하는 시각으로 나의 삶을 그리고 상대의 삶을 살피고 있었다. 저자는 그 안에서 경험하는 차별의 틈새를 발견하게 한다. 의도한 차별, 의도하지 않은 차별, 의도와는 다르게 차별이 되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이야기로 꾸리고 있다. 그렇게 삶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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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차별당하는 당사자로 주변인으로 차별하는 집단의 구성원안에서 경험하게 되는, 시시각각 변하는 시각으로 나의 삶을 그리고 상대의 삶을 살피고 있었다. 

저자는 그 안에서 경험하는 차별의 틈새를 발견하게 한다. 의도한 차별, 의도하지 않은 차별, 의도와는 다르게 차별이 되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이야기로 꾸리고 있다. 그렇게 삶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음이 아파서, 조금 부끄러워서, 생각지 못했던 것들도 차별로 받아들여 질 수 있어서 심장이 욱신거렸다. 


남의 땅에 적응했으나 곁 방에 세 들어 사는 느낌이었다. 몸을 사려야 하고, 느닷없이 초라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말이 세세히 통하고, 보름달을 보면 떠오르는 이들이 사는 곳이자 내 수완이 통할 곳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인간차별_안희경_김영사 p.28


태어난 곳에서 성장하고 현재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주’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텃새라고 부르는 낯설고 날 선 시선에 움츠러들기도 한다. 단지 말이 통하는 곳이라서 크게 느끼지 않을 뿐이었는지 모른다, 


저자는 계속 섞여 사는 삶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자신의 경험과 만나온 다른 이의 경험을 나누고 목격한 것들을 이야기한다. 이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섞여서 사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차별 위에 세워진 미국의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로운 섞임을 만들자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인종을 차별하는 감각을 타고나지 않았다,’라는 노라의 믿음은 더욱 확고해졌다.

인간차별_안희경_김영사 p.91


차별은 차이를 통해 우위를 점하고 권력을 쟁취하려는 사람에 의해 집단에 의해 사회에 의해 정부에 의해 학습된다, 그렇게 차별 서사는 내 안에 자리 잡게 된다. 


누구나 다름을 안고 살아간다. 그 다름이 초라함의 길목이 되지 않도록 마음으로 연결되는 관계가 두루 스며들길....그래서 우리의 다름이 결코 위험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인간차별_안희경_김영사 p.129


차별을 경험했기에 차별을 경험하는 이의 편에 서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차별이 있는 장소에서 환대를 경험했기에 환대를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가 담는 것은 우리가 환대하는 이가 되길,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따스한 마음으로 안아줄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쓴 것이 아니었을까? 


서평단 모집 공지를 보자마자 제목에 끌려서 신청했다. 요즘 관심 주제이기도 한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욕구를 충족해주었다. 책을 제공해준 김영사! 감사합니다 


#서평단 #좋은책추천

#지관서가에서북토크도들어야지

YES마니아 : 로얄 n******n 2025.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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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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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차별 #그러나고유한삶들의행성 #안희경 #김영사 #서평단 #서평 #책추천<인간 차별>이란 제목이 공격적으로 들렸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인데도, 이렇게 단정지어 말하니 감정을 찌르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왜 사람들은, 아니 인간들은, 인간들을 '나'를 기준으로만 판단할까. 이건 생존 본능일까, 아니면 그렇게 습득한 결과일까. 어쩌면 그렇게 습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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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차별 #그러나고유한삶들의행성 #안희경 #김영사 #서평단 #서평 #책추천

<인간 차별>이란 제목이 공격적으로 들렸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인데도, 이렇게 단정지어 말하니 감정을 찌르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왜 사람들은, 아니 인간들은, 인간들을 '나'를 기준으로만 판단할까. 이건 생존 본능일까, 아니면 그렇게 습득한 결과일까. 어쩌면 그렇게 습득하도록 짜여진 구조물이 인간인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봤다. 그만큼 인간의 판단과 기준, 편견과 차별, 의식과 가치관이 무서울 정도였다.
제일 무서운 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누군가를 겨냥한 차별의 언어라는 것이다.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흔히 또 별 생각없이 쓰던 말들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지, 그에 대한 생각조차 하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결국 비효율적으로, 자신이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결코 알지 못한다는 것이, 인간의 너무도 단순하고 어리석은 지점인 것이다.
몰라서 그랬다고 하면, 알기만 하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알고도 그런 차별을 공공연하게 하기도 한다. 은연중에 내비치는 차별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너와 다르다, 다른 부류이니 나한테 잘해라, 내가 너보다 위다, 내가 하는 것이 다 옳다 등을 표내고 싶어 모르는 척을 가장하여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게 모르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인간인 것이다.

상대를 이루는 '존재의 성질'을 어디에 하나로 묶지 않으려는 자세. 상대를 고유함 그 자체로 새로이 받아들이는 느린 마음이다.(45쪽)

모든 것의 시작은 여기에서 출발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A, 너는 B, ...... 그리고 나머지는 다 Z, 이런 식으로 구분하고 이름을 붙이려고 든다면, 그 기호 안에 사람들을 억지로 욱여넣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욱여넣는 것 자체가 차별인 것이다. 무척 단순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굳이 이름을 붙이고 싶다면 이 세상의 사람들을 구분하려는 구분 기호가 끝도없이 만들어지면 가능하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미 사람에게는 그 부분 기호가 있는데. 김춘수의 '꽃'이란 시에 나온다.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라고. 각 사람의 이름이 곧 구분하려는 기분 기호인 것이다. 바로, 각 사람의 '고유함'을 있는 그대로 봐주면 된다.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이 인정이 그리도 어렵나?

한 공간에서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다른 공간에서 아내를 생각하고, 또 다른 공간에서 이주노조에 대해 생각하는 저를 마주했습니다.(...) 사람 속에 주머니가 늘수록 생각과 표현이 다양해집니다. 슬픔을 느낄 때, 내 안의 어느 주머니에서 생각을 꺼내 극복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한테 나누어줄 수도 있어요.(175쪽)

어쩌면 하나의 주머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자기 주머니 안에 넣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것이 차별인 건 아닐까 생각해봤다. 많고 다양한 생각의 주머니를 갖고 이런 저런 경우일 때마다 각기 다른 주머니를 꺼내어 생각한다면, 각 주머니별로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는 더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주머니들이 쌓여 '고유함'을 볼 줄 아는 나를 만들어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생각의 주머니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새크라멘트 분향소를 만들면 좋겠어요."(220쪽)
함께 준비하는 가운데 사회에서 받은 불신과 상처가 위로받기 시작했다고.(223쪽)

사람이 어리석어,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은 알지 못한다면, 기꺼이 경험해보면 된다. 말을 하고 실천해보면 알게 된다. 무엇을 위한 것인가를. 누군가를 위한다고 한 것이 결국은 자신을 위한 일이 될 수도 있고, 함께 한다는 것 안에서 서로가 얽혀있는 사회의 연결망과 연대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떤 생각의 주머니를 갖고 살아가면 좋을지, 그 생각의 주머니를 키우고 새롭게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는 내가 머무는 그곳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나와 남이 레드우드 잔뿌리가 엉키며 지탱하듯 서로 얽히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240쪽)

우리는 모두, '얽히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n*****0 2025.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행했던 나쁜짓에 대해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행했던 나쁜짓에 대해" 내용보기
<인간 차별>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행해왔던 행동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했던 생각들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차별적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내 맘대로 선 긋고 있었는지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나는 평등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알량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행했던 나쁜짓에 대해" 내용보기
<인간 차별>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행해왔던 행동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했던 생각들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차별적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내 맘대로 선 긋고 있었는지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나는 평등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알량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부끄러워진다.

차별은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도 스며든다.

안희경의 <인간 차별>은 혼자 생각해서는 절대 떠올릴 수 없는, 이미 자연스럽게 스며들어버린 차별에 대해서 생각하고 반성하게 한다.  한 권의 책으로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독서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나 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길 바란다.

k**********7 2025.0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