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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우리 인생들,,,,
"비루한 우리 인생들,,,," 내용보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장르는 에쿠니 가오리류의 연애 소설이다. 서사는 없고 얄팍한 이미지만 무성한, 온갖 청승을 싸매고 앉아 너절한 감상에 젖은 여자들, 무력하게 질질 짜고 옛추억에 젖는 것 외엔 달리 할 일이 없는 여자들이 나오는 연애 소설을 읽다 보면 같은 여자란게 진저리날 정도다. (그러면서도 희안하게 욕하면서 가끔 읽게 되는 묘한 심리란,,,,쩝,,,) 이 책을 연애소설집
"비루한 우리 인생들,,,," 내용보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장르는 에쿠니 가오리류의 연애 소설이다. 서사는 없고 얄팍한 이미지만 무성한, 온갖 청승을 싸매고 앉아 너절한 감상에 젖은 여자들, 무력하게 질질 짜고 옛추억에 젖는 것 외엔 달리 할 일이 없는 여자들이 나오는 연애 소설을 읽다 보면 같은 여자란게 진저리날 정도다. (그러면서도 희안하게 욕하면서 가끔 읽게 되는 묘한 심리란,,,,쩝,,,) 이 책을 연애소설집이라 할 수 있을까? 이 8개의 이야기 속의 남녀들도 제각각의 방법으로 사랑을 하고 있으니 그렇게 불릴 수도 있겠지만 이 소설집이 남긴 뒷맛은 홍상수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과 아주 닮아 있었다. 비루한 생의 이면, 그래도 꾸역꾸역 살아가야 하는 남자, 그리고 여자들,,,,,,, 여동생 애인이 인사차 집에 오자 묘한 설렘과 흥분에 빠진 여자, 새파란 애인이 임신하자 이혼을 통보하고 집을 떠나며 밥상을 차려오라는 남자,,,,, 신선하고 재치있는 발상이 곳곳에 묻어 있지만 한결같이 처연하고 짠한 인생들이다. 속표지에는 따듯하고 귀염성 있는 할머니처럼 보이는 작가 사진이 나와 있다. 자신을 포함한 세상의 인생들에 대한 동정이 느껴지는 얼굴이라면 비약일까,,,,,? 이 책의 대화체는 전부 간사이 사투리로 이뤄져 있다. 개인적으로 이 동네 말에 적잖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가독성에 방해를 받기도 했는데 번역본에선 과연 어떤 투로 옮겨 놓았을지 궁금하다.
l*****1 2005.04.08. 신고 공감 11 댓글 0